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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27 주일 2부 예배

< 주일 2부 예배 >

일시:  2014년 7월 27일

제목 : 안디옥교회

말씀 : 사도행전 13 : 1-3

설교 : 오승주 목사



음성 다운로드 https://db.tt/n3YUpiap

영상 다시보기 http://vimeo.com/101834200






 

. 이 시대의 교회상

 

주후 381년 확정된 니케아 콘스탄티노플 신조는 교회를 하나의 교회, 거룩한 교회, 사도적 교회, 보편적교회로 정의하였습니다. 이것은 매우 교회사적으로 중요한 결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교회가 이것을 망각하여 교권을 이용해 억압하고, 권력을 쟁취하려 할 때마다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러니 생명이 아닌 종교가 되어버렸고, 종교가 되어 소수이익집단이 되어 이 땅은 소금과 빛을 잃어버리게 된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안디옥 교회의 선지자들과 교사들, 이를테면 안디옥교회의 지도자그룹의 명단을 밝혀주고 있는 것입니다. 첫 번째 인물은 바나바로 유력 가문출신의 레위인, 다시 말해 정통파 유대인이었습니다. 두 번째 인물은 니게르라는 시므온입니다. 본문은 시므온에 대해 어떤 정보도 제공해주지 않고 있습니다. 단지 라틴어 니게르는 검다라는 뜻으로 여기서 파생된 단어가 니그로’, 곧 흑인을 이야기합니다. 2천년 흑인은 거의 노예밖에 없었습니다. 유대인들 자체가 인종차별주의자들이었음을 감안할 때 정말 파격적인 것입니다. 세 번째 인물은 구레네 사람 루기오로 구레네는 현재 리비아입니다. 다시 말해 알려진 것이 없는 무명의 이방인입니다. 네 번째 인물은 어떻습니까? 더욱 파격적입니다. 헤롯 안티파스의 젖동생 마나엔입니다. 헤롯가의 사람인 것입니다. 지난 주 까지 헤롯가에 대해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매국노 같은 인물입니다. 헤롯가의 사람을 받기는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마지막 인물은 사울입니다. 교회를 짓밟고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하던 인물입니다.

이 사람들을 한 그룹으로 묶는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보입니다. 그런데 주님 안에서 주님의 사랑으로 한데 어우러져 보편적인 교회를 이룬 것입니다. 한마디로 안디옥 교회는 정말 주님의 사랑 안에서 편 가르기가 없고, 소수의 이익집단도 아니며, 무엇보다 평등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당시처럼 철저한 계급 사회 속에서 믿기 어려운 혁명적인 일입니다. 그러나 가능할 수 있는 것은 안디옥교회의 주인이 주님이셨고, 안디옥교회의 그리스도인이 주님으로 인해 변화된 사람들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 시대의 교회상은 어떻습니까? 가스펠교회는 어떤 교회가 되어야 할까요? 왜 하나님은 예루살렘 교회를 역사의 뒤안길로 보내고 안디옥 교회를 들어 사용하셨을까요? 이것에 주목해야 합니다. 어떤 교회는 불신자들이 하는 말은 아무것도 몰라서 하는 말이라고 무시합니다. 그리고 우리끼리 잘 뭉치면 된다고 하지만 그것은 정말 무서운 생각입니다. 저 사람들이 성경을 모르고 복음을 몰라서 그런다고 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저들에게 귀 기울여야 합니다. 주님이 예루살렘 교회가 아닌 안디옥교회를 통해 역사하신 것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예수살렘 교회는 현장의 소리를 무리하고 전통, 교회의 부흥을 위해 역량을 집중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쓰임 받지 못했습니다. 가스펠 교회는 어떤 교회가 되어야 하겠습니까?

 

. 올바른 교회

 

1. 하나의 교회

 

교회가 하나여야 한다는 것은 교회의 수나 교회의 형태가 하나여야 한다는 말이 결코 아닙니다. 그것을 주장해서 복음이 아닌데 이방 종교와 연합하는 것이 WCC입니다. 이 땅에는 수없이 많은 교회가 있을 수 있고, 또 많은 교파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교회의 믿음의 대상은 오직 한분이신 삼위일체 하나님이시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두고 결의를 한 것입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결의입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고 모양을 같게 하거나, 교회의 형태를 중요시 여겨 자꾸 본질에서 벗어나는 시대의 교회에 중요한 메시지입니다. 우리가 정말 하나님을 믿고 있는지 질문하는 것입니다.

 

2. 거룩한 교회

 

두 번째 결의는 거룩한 교회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말은 교회의 주인이신 주님께서 거룩하시고, 또 십자가 위에서 우리의 죗값을 대신 치러주신 예수 그리스도안에서 우리가 거룩한 성도로 부름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성도로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우리는 서로 성도라고 호칭합니다. 성도는 거룩한 사람을 뜻합니다. 우리가 본래부터 거룩했기 때문에 성도라 부르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흉측한 죄인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안에서 우리를 의롭다 인정해주시고 우리를 성도로 구별되게 불러주셨기 때문에 우리는 성도가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도답게 거룩한 삶을 살 의무를 지닌 사람들입니다. 교회와 그리스도인의 힘은 세상과 구별된, 거룩한 삶으로부터 나옵니다. 교회가 거룩함을 지닐 때에만 세상을 새롭게 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이 거룩함을 회복할 때 세상에서 빛과 소금으로 살 수 있습니다.

 

3. 사도적 교회

교회가 사도적 교회여야 한다는 것은 교회는 사도들이 전해준 말씀위에 세워져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다시 말해 그들이 전해준 주님의 말씀에 터를 잡지 않고는 교회는 교회일수가 없습니다. 주님의 말씀을 통하지 않고는 교회의 주인이요 머리요 모퉁잇돌이신 주님과 연결될 길이 없습니다. 다른 사람의 말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이 이 말씀을 대언할 자로 사도를 세우셨습니다. 이것은 목회자의 권력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사도들이 전해준 주님의 말씀만이 우리를 주님께 연합시켜주는 못이요, 우리 자신을 교회다운 교회로 일구어주는 연장입니다. 따라서 말씀을 전하는 사람은 자신이 말씀의 주인이 아닌 말씀의 도구임을 잊지 않아야 하고, 말씀을 듣는 사람은 말씀을 전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가 전하고자 하는 말씀에 집중해야 합니다. 이것이 깨졌기 때문에 목사를 왕으로 모시거나 목사의 말에 꿈적도 하지 않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말씀을 전하는 사람은 스스로 우상이 되지 않게끔 끊임없이 자신을 가리고 부인해야 하며, 말씀을 듣는 사람은 태양을 가리키는 사람의 손가락이 아니라 그의 손가락이 가리키는 태양을 보는 훈련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결여될 때 교회가 특정 인간의 교회로 전락하거나, 혹은 사이비로 넘어가는 경우를 너무 자주 목격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주일날 주시는 말씀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계십니까? 제자훈련 때 나눈 것처럼 묵상노트, 즉 말씀노트를 통해 말씀을 기록하되 내게 주신 말씀과 깨달은 말씀, 적용할 말씀을 적어 말씀 안에서 인생을 설계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말씀위에 터를 잡고 세워가는 것이 교회입니다. 그리스도인이 말씀을 소홀히 여기면 우리는 그리스도인답게 살 수 없는 것입니다.

 

4. 보편적 교회

본문 말씀이 가장 잘 적용되는 것이 보편적 교회입니다. 이것이 별것 아닌 것 같지만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다음 달에 중화교회와의 연합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우리가 노력해야 하는 응답을 하나님께서 던져 주셨습니다. 당장 우리는 중국어를 쉽게 접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말을 잘 못하는 분들을 위한 배려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중화권예배를 위해 봉사도 해야 할 것입니다. 저는 이것이 너무 감사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보편적 교회가 되어가는 축복을 주셨습니다. 저는 우리교회에 다민족, 장애인, 병들고 지친 자들이 오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건강한 교회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너무 심한 갈등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유대인들이 그러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도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교회가 그렇다는 것입니다. 교회를 자랑하는데 우리교회는 엘리트가 많아, 목사님의 수준이 높아.’라고 합니다. 제가 볼 때는 병든 교회입니다. 예수님은 인종, 지역, 재산, 학력, 신분, 나이를 막론하고 바꾸어 말하면 남녀노소 빈부귀천을 따지지 않고 교회는 만민을 위한 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것이 보편적 교회입니다. 교회의 주인이신 주님이 특정인만을 위해 이 땅에 오시지 않았습니다. 또 특정인만을 위해 십자가를 지신 것도 아닙니다. 만민을 위해 십자가에서 보혈을 흘려주셨습니다. 그러니 교회는 당연히 보편적이어야 하며 성도님들도 당연히 보편적이어야 함은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아마도 제가 앞으로 목회를 하는 동안 꾸준하게 강조하게 될 것입니다.

미국에는 백인전용교회, 흑인전용교회가 따로 있습니다. 교인의 자격을 심사하는 교회도 있습니다. 그것이 타락입니다. 다른 것이 황폐한 것이 아닙니다. 자신들이 다니는 교회를 자랑하는, 주님을 자랑하지는 않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가난하고 힘없고 불쌍한 사람들을 업신여기는 것이 인간입니다. 저도 어릴 적에 저희 어머니를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가난하다고 집이 안좋다고 쉽게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관심은 다른 곳에 있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하나님은 과부와 고아에게도 관심을 가지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억지로라도 보편적 교회를 이루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래서 안디옥교회가 대단한 것입니다. 하나님이 왜 안디옥교회의 지도자를 다섯명의 특별한 사람으로 하셨습니까? 이것은 정말 중요한 말씀입니다. 우리의 교회관을 형성하는데 가장 중요한 말씀입니다.

 

. 가스펠교회

 

그렇다면 오늘 말씀을 통해 가스펠 교회를 점검해봐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이 4가지를 어떻게 지켜나가야 하며, 교회다운 교회로 응답을 받아가야 할까요? 교회가 부흥하는 것은 프로그램이 아님을 기억해야 합니다. 교회는 프로그램으로 부흥할 수 없습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부흥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그것이 결코 우리의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숫자가 몇 명이든 사회에서 소금의 역할을 하는 그리스도인을 생산해 낼 수 있다면 복된 교회일 것입니다.

 

1. 교회의 정체성

 

무엇보다 안디옥교회처럼 그리스도인의 교회로 응답받아 영적으로 어지러운 세상가운데 소금과 빛으로 저들을 살리는 교회가 될 것입니다. 그래서 정치, 경제, 문화 전 분야의 엘리트현장을 두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어쩌면 소외계층보다 더 소외계층이 아닐까 합니다. 다 가진듯하나 주님을 만나지 못하여 병든 삶을 살고 있는 그네들이 진짜 소외계층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지금 함께 하는 재준집사님이나 지도자로 준비 중인 병윤님, 만춘님이 너무 귀하고, 또 예배에 잘 나오지 못하지만 태성님이나 준용님이 소중합니다.

이 땅의 소외계층 역시 우리의 몫이어야 합니다. 우리가 조금만 아끼고 절약하면 그들을 살릴 수가 있습니다. 안디옥교회가 그렇게 했습니다. 자신들도 어려웠는데 그것을 모아 흉년의 때에 본교회인 예루살렘 교회를 살렸습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계실동안 어부, 세리, 군인, 학자, 정치인, 부자, 거지, 병자, 창녀, 강도, 유대인, 이방인, 남자, 여자, 노인, 아이들이 한데 섞여 주님 곁에 있었습니다. 주님의 구원이 그처럼 남녀노소 빈부귀천을 막론한 구원이 아니었으면 우리가 지금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으로 이 자리에 있지 못할 것입니다. 우리가 그런 사람들입니다. 인간이 망각의 동물이라 하지만 잊지 않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구원받았는가 입니다.

 

너희 중에 분깃이나 기업이 없는 레위인과 네 성중에 거류하는 객과 및 고아와 과부들이 와서 먹고 배부르게 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손으로 하는 범사에 복을 주시리라_신명기14:29-30’

 

의인은 기뻐하여 하나님 앞에서 뛰놀며 기뻐하고 즐거워할지어다 하나님께 노래하며 그의 이름을 찬양하라 하늘을 타고 광야에 행하시던 이를 위하여 대로를 수축하라 그의 이름은 여호와이시니 그의 앞에서 뛰놀지어다 그의 거룩한 처소에 계신 하나님은 고아의 아버지시며 과부의 재판장이시라_시편68:3-5’

 

2. 성도의 정체성

 

가스펠교회는 그런 정체성을 가지고 가기 바랍니다. 우리가 세상 풍속을 쫒는다면 그것을 쫒다 지쳐 쓰러질 것입니다. 안디옥교회의 구성원 모두가 그리스도인으로 살았기에 안디옥교회 역시 한 시대에 쓰임 받는 교회가 되었습니다. 성도가 그리스도인으로 살아야 교회가 건강한 교회가 됩니다. 교회가 건강해야 성도가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을 주인으로 모신 사람들의 모임으로 교회를 이루고, 주님의 사랑과 생명의 길을 좇는 성도들이 모임으로 교회가 성장해야만 우리가 하는 전도와 선교가 주님께 귀히 쓰임 받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역시 종교인이요 종교가 될 뿐입니다.

목회자로써 기도하기는 여러분의 삶속에 치열한 싸움이 있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10년이 걸리더라도 해야 할 것입니다. 아마 제가 수많은 모임들을 만들어 여러분을 괴롭히면 조금 더 열심히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만약 다른 동기에 의해서 그렇게 된다면 우리는 계속 그런 프로그램만 좇아가야 할 것입니다. 성경이 말하는 그리스도인의 본질은 놓칠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반대로 여러분에게 은혜가 있기를 기도합니다. 현장에서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상사, 직장동료로 보이는 것이 아닌 품어야 할 사람으로 보이길 기도합니다. 예배를 사모하고, 또 삶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고자 생각과 마음을 고쳐먹어 부단히 거룩한 삶을 위해 노력하고, 무엇보다 주어진 처소에서 맡겨진 소임을 다할 때 소금과 빛으로 다시 말해 복음을 전하는 인생이 되길 바랄 뿐입니다. 그것이 주님이 바라시는 것이라면 주님의 종인 저에게도 최고의 기쁨이 될 것입니다.

 

가라 이 사람은 내 이름을 이방인과 임금들과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전하기 위하여 택한 나의 그릇이라_사도행전9:15’

 

주님 우리 자신이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랑과 생명의 길에서 벗어나지 않는 참된 그리스도인으로 살게 해주세요. 무엇보다 남녀노소 빈부귀천을 막론하고 서로 사랑하며 섬기는 보편적 교회가 되게 해주세요. 그리하여 앞으로 우리의 전도와 선교가 인종과 국경을 초월하여 숱한 사람을 살리는, 진정한 사랑과 생명의 전도가 되게 해주세요. 그리하여 우리로 인해 가스펠교회가 이 세상을 새롭게 하는 이 시대의 안디옥교회가 되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