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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spel Letter. ' 우리 교회 작은 나눔 바자회 '


Gospel Letter. ' 우리 교회 작은 나눔 바자회 '


3년 전 저와 교회는 모든 개척교회가 그렇듯이 매우 어려웠습니다. 제 마음에도 ‘어렵다’는 생각이 가득했습니다. 그때쯤 박주영선수가 후원하는 한 아이의 가정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쓰러져 가는 비닐하우스에 사는 정신 지체를 가진 아이였지요. 아버지는 심각한 알코올 중독자였고, 어머니는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새벽부터 밤늦게 까지 일을 해야 했습니다. 그 집에 가보고 나서는 ‘이런 곳에서도 사람이 사는 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어렵다’라고 생각한 제 마음을 회개하였습니다. 사실 어렵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 친구에 비하면 너무 부유했습니다. 가진 것이 너무 많았지요. 어렵다고 생각하게 된 것은 제 욕심 때문이었습니다. 그렇게 제 마음이 병들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시작하게 된 것이 ‘나눔 바자회’입니다.

주로 바자회는 큰 교회에서만 합니다. 그러나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저는 큰 행사를 하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습니다. 잘하고 싶은 마음도 없습니다. 그저 우리 가스펠 가족이 나눌 수 있는 아름다운 마음이 생겨나길 바랄 뿐입니다. 하나님이 내게 베풀어주신 사랑이 얼마나 큰지를 깨닫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작은 나눔이 얼마나 큰 사랑이 되는지 알려주고 싶을 뿐입니다

‘너희가 전에는 어둠이더니 이제는 주 안에서 빛이라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라 빛의 열매는 모든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에 있느니라 주를 기쁘시게 할 것이 무엇인가 시험하여 보라 너희는 열매 없는 어둠의 일에 참여하지 말고 도리어 책망하라_에베소서5:8-11’

사람들은 나눔 바자회를 하고, 비브릿지도 한다하니 대단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끊임없이 놓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신앙입니다. 제 마음에 신앙을 놓치니 조금 어려운 일이 있으면 ‘어렵다’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신앙을 놓치니 환경이나 상황에 매여 살게 됩니다. 그러나 신앙이 마음에 담겨지기 시작하면 보는 것도 달라지고, 살아가는 삶의 가치도 달라집니다.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다니나 신앙은 가지려고 하지 않습니다. 저 역시 목사이면서도 신앙이 아닌 신념으로 살려고 했습니다. 그러니 마음을 주님께 내어드리지 못했던 것입니다. 마음에는 불신자들의 그것이 항상 있어 그네들과 비교하기 바쁘고, 그네들을 좇아 살기 바빴습니다. 무엇보다 내 마음대로 살았습니다.

‘소망이 우리를 부끄럽게 아니함은 우리에게 주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은바 됨이니_로마서5:5’

신앙을 놓치면 안됩니다. 저는 신앙이 마음에 담기니 그때서야 성도들의 영혼이 보이고, 선교지에 무엇이 정말 필요한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성령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사랑이 마음에 생겨나니 전혀 다른 삶의 기준들이 생겨나기 시작한 것이지요.

‘잠자는 자여 깨어서 죽은 자들 가운데서 일어나라 그리스도께서 너에게 비추이시리라 하셨느니라_에베소서5:14b'

저는 저와 함께 신앙생활하는 가족들이 조금 오래 걸리더라도, 조금 힘겹더라도 십자가를 마음에 품어 하나님께 빛나는 인생이 되길 소망합니다. 마음을 드러내놓고 그 안에 신앙 곧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이 담겨지길 원합니다. 우리 인생의 기준이 세상의 그것들이 아니고 신앙이라면 우리에게 반드시 변화가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

우리교회의 작은 나눔 바자회는 이처럼 신앙을 가진 우리들의 변화된 마음입니다.



_ 나눔 바자회를 위해 기도하며, 오승주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