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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spel Letter. ' 왜 평안하지 못할까? '

Gospel Letter. ' 왜 평안하지 못할까? '


가스펠 교회를 시작한 후 지금까지 저는 한 주도 거르지 않고 매 주마다 가스펠 편지를 쓰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이 제게 그럴 수 있는 비결을 묻곤 합니다. 어떻게 한주도 쉬지 않고 이런 글을 써서 나눌 수 있는지 말입니다.

저는 원래 참 연약한 사람입니다. 불신 가정에서 자라 뒤늦게 복음을 듣고 결국 목사까지 된 뒤에도 여전히 제 삶에는 의문점들이 많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은밀한 죄의 유혹이 끊임없었습니다. 그것이 저를 극심하게 괴롭혔습니다. 그뿐 아니라 교만한 마음, 낙심한 마음, 미워하는 마음, 비난하고 정죄하는 마음에서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환경이나 상황에 따라, 때론 목사라는 직업이 부끄러울 만큼 흔들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럴 때마다 예수님을 바라보면, 예수님께서는 항상 제게 은혜를 주셨고 저를 올바른 길로 인도해주셨습니다. 오로지 예수님을 바라볼 때만 평안했습니다. 그런데 다른 한편으로는, 그렇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지만 그것이 뜻대로 잘 되지 않았습니다. 늘 예배드리면서도 생각하는 것에 그칠 뿐이었고, 무수한 다짐만 반복될 뿐이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매일 예수님을 바라볼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말씀을 따라 살 수 있을까?’

저는 어느 순간부터 일기를 쓰게 되었고, 점차 솔직하게 제 마음을 기록하기 시작했습니다. 말씀을 들으면서 주시는 은혜들을 기록하기도 했고, 힘들고 괴로울 때면 그 마음을 기록하며 주님의 도우심을 구했습니다. 그러자, 그렇게 한 줄 한 줄 써나갔던 묵상일기는 어느 사이에 제 삶을 조금씩 바꾸어주었습니다.

사람들은 하나님을 바라보며 묵상일기를 기록하는 것이 매우 작고, 별 도움도 안 되는 시간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사실은 전혀 다릅니다. 매일 예수님을 바라보고 그의 말씀을 붙잡고 기도하는 시간이 쌓이다 보니, 이제 저는 제 마음과 생각, 그리고 삶이 말씀을 따라 변화되는 것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잘못 각인된 욕심에서 자유로워지고, 세상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먼저 제 자신이 보였습니다. 내 뜻대로 계획하고, 그렇게 계획한 대로 살아가는 것이 좋은 신앙인 줄 그간 착각하고 있었습니다. 계획한 것이 이루어지기라도 한다면 성공이라고, 응답이라고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평안은 없었습니다. 감사와 은혜는 없었습니다.

이제는 예수님을 바라보고 사는 것이 신앙생활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 생각과 마음을 지켜주며, 은밀한 죄와 싸워 이기는 비밀 또한 매일 작은 시간 주님을 바라보는 것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바라보는 시간이 ‘힘들거나 어렵게 느껴지는 시간’이 결코 아닙니다. 매일 묵상일기를 쓰는 시간은 예수님을 바라보는 ‘가장 행복한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_요한복음14:27’



_가장 행복한 시간에, 오승주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