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키셨을까요?
복음서에 기록된 비유들 중에서 단 하나만 그 배경이 교회이고 다른 비유들에는 교회가 전혀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 비유들은 대부분 소금, 빛, 겨자씨, 누룩....등이었고, 비유뿐 아니라 그의 사역 역시 드러나지 않아 '그리스도인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 고 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지금 교회는(저를 포함하여) 큼, 다수, 힘 그것을 향해 끊임없이 달려가고 있는 모습이네요. 그렇게 해야 세상에 영향력을 주고,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라고 생각하고 믿기 때문이겠지요?
저는 세상에 문제가 있음을 잘 알고 그것을 해결할려고 노력하며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방법은 잘 모르고 있었네요. 저 역시 열심히 사역했고, 무엇보다 큰 무엇인가를 얻기 위해 달려왔습니다. 하지만 어느 덧 그것은 저를 옭아매는 올무가 되었지요.
벗어나려해도 또 그것에 사로잡히는 것은 '죄'가 아닐까요?
이제 저는 그 올무에서 벗어나려 합니다. 단순히 교회를 개척하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복음이 세상에 스며들어 그들을 바꾸어 전복되도록 하나님께서 주신 믿음을 회복하려고 합니다.
그것은 어떤 조직력과 대단한 사역이 아닌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도록 분주한 삶에서 벗어나 기도의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며, 개인의 허영심과 게으름에서 벗어나 말씀에 흠뻑 적셔지는 삶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으로써 정체성을 확고히 하여 그러한 것들이 부수적인 것이 아닌 주도적인 것이 되도록 하렵니다.
우리는 기도를 이야기할 때 그것에 관한 인쇄물로 때울 때가 많고 말씀에 관해서는 즐겁고, 흥미롭고, 반짝거리는 것에 관심을 가집니다. 하지만, 기도는 항상 하기에 항상 간증이 있어야 하고, 말씀이 삶을 이끌어가고 주인이 되도록 조용한 묵상이 되어야겠지요.
'너희가 돌이켜 조용히 있어야 구원을 얻을 것이요 잠잠하고 신뢰하여야 힘을 얻을 것이거늘_사30:15'
'너희는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됨을 알지어다_시46:10'
그렇게 된다면 우리의 삶은 모든 것을 하기에 불편함이 없어질 것입니다. 무엇보다 나누며 살 수 있게 되겠지요. 허영심을 복음으로 포장하여 채우고, 또 채우기 위해 분주하게 사는 삶이 아닌!!
이제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이 세상에서 헌신적인 사랑으로 소망을 나눌 수 있겠지요. 예수님처럼요..
그런 그리스도의 사랑이 세상을 바꿀 수 있지요. 그런 복음의 비밀을 가지렵니다. 저에게 크리스마스는 그리스도가 세상에 주인이시지만, 그 세상을 구원하시려 헌신적인 사랑을 하시어 모든 것을 내어놓았기에...저 역시 복음을 가졌지만, 교만함을 회개하고 세상의 그네들위해 소금이요, 빛이요, 누룩이요, 겨자씨로 조용히 작은 도전을 하도록 은혜를 주신 축복의 날이네요.
교회는 세상속에 있어야 하고 그 세상속에서 교회다워야 하지 않을까요?
그것은 곧 예수님을 닮는 참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입니다.
'너희는 세상에 빛이라....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_마5:13-16'
오래 걸릴지도 모르지요.
초대교회는 250년이나 걸렸으니까요. 그것을 알면서도 오늘 작은 시간을 내어 시작하는 것은 언약을 신뢰때문입니다.
- 크리스마스에 참 어리석게 산 지난 날들을 주앞에 회개하며, 오승주목사
2013.12.25 Gospel Letter 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