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펠 편지 Gospel Letter
-내 삶에 불을 품고 살아야
잠언 6장에 보면 사람이 불을 품에 품고 살면 옷이 타고 숯불을 밟으면 발이 덴다고 기록합니다.
남의 아내와 통간하는 자도 이와 같다고 합니다.
반대로 말하면, 그리 하지 않으려면 아내라는 불이 뜨거워야 한다는 것과 같은 말이 될 수 있습니다.
지난 주에 포항과 부산을 다녀오면서 대구에 생긴 가장 첫 교회인 ‘대구제일교회 박물관을 가보게 되었습니다.
그 가난한 조선 말기 시절에 선교사들이 세운 교회에 수많은 사람들과 어린아이들이 모여서 말씀을 듣는 사진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시절을 기록한 수많은 자료들을 보면서 저는 참 많이 울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하나님의 사랑이라는 불을 받았음에도 그 불이 차갑게 식어가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 시절, 선교사님에 이어 목회를 하신 이상근목사님은 한영혼을 살리기 위해 밤을 새워 기도하고,
성도들에게 생명의 말씀을 먹이기 위해 쉬지 않고 설교를 준비한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 말씀으로 생명을 얻어 은혜를 받은 성도들이 했던 사역들은 말로 다 할 수 없을 만큼 대단했습니다.
저는 작년 부터 만나는 분들에게 뜨겁게 신앙생활하자고 말씀을 드리고 있습니다.
우리 이렇게 살지 말고 회개하고 성령을 사모하여 변화된 삶을 살자고 눈물로 호소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저를 멀리하거나 이상한 목사라고 생각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함께 즐겁게 놀고, 밥을 먹고 그럴 때는 평생 함께 할 것처럼 말했던 분들입니다.
몇몇 목회자 친구들에게도 회개하고 주님을 따르자고 말하면,
오목사 이상해졌다고 합니다.
제가 참 그동안 어떻게 살았는지 부끄럽고 또 너무 부끄러운 마음이 커서 더이상 말을 할 수 없을 지경입니다.
저는 남의 아내를 품고 살았던 것 같습니다.
하나님 사랑이 아니라, 예수님의 복음이 아니라 그간 다른 사랑, 다른 복음을 품고 살았나 봅니다.
그래서 겉옷이 다 타버려서 부끄러움만 남았는데, 예수님은 그런 저를 덮어주시고 감싸주셨습니다.
정말 너무 다행이지만, 부끄럽기만 합니다.
요즘 밤마다 예배당에 엎드립니다.
꼭, 5년 만입니다.
5년 전에 그러니까 여기 예배당으로 옮기기 전에는 매일 교회에 와서 엎드렸습니다.
그저 주님 앞에 엎드려 성도들의 이름을 하나님께 아뢰고,
그저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또 감사해서 기도하면,
하나님이 그렇게 은혜를 주셨는데,
그렇게 울었는데 말입니다.
이제는 그 은혜보다 더 큰 은혜를 받고 싶습니다.
아버지 사랑으로 제 마음 품이 다시 채워지길 원합니다.
그래서 아버지 사랑으로 뜨겁게 살고 싶습니다.
그렇게 살아내는 신앙생활이라야 저의 결핍을 제대로 채울 수 있고,
상처가 아닌, 과거가 아닌, 헛된 꿈이 아닌,
믿음의 삶을 제대로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압도적으로 말입니다.
사랑하는 가스펠 가족 여러분!
당신의 품에는 어떤 사랑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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