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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펠편지

Gospel Letter. '우리 모두 성공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가스펠 편지 Gospel Letter

- 우리 모두 성공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모두 성장을 하고 싶어합니다. 
그건 누구나 다 마찬가지입니다. 
세상에서도 좋은 직장을 가지고 싶고 더 나은 삶을 위해 또 부지런히 노력하면 살아갑니다. 
그뿐 아니라 더 좋은 삶을 가족들에게 주고 싶어서라도 더욱 애씁니다. 
그 길은 성장이라는 것을 우리 모두는 잘 알고 있습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교회라도 성장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많은 영혼을 구원하는 일이 교회의 성장의 이유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성장 때문에 대부분 어려움을 겪습니다. 
성장하고 싶은 마음으로 살아가지만
예기치 못한 건강문제, 실패의 문제, 인간관계의 문제, 가정의 문제, 자녀의 문제 등 다양한 어려움을 겪습니다. 
요셉이 겪었던 기근과 같겠지요. 
기근, 결핍, 어려움은 죄의 열매이고 무엇보다 늘 우리 주변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성장, 성공을 하지 말라고 말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성장하고 성공하는 이유를 분명하게 알리고 있습니다. 
그것은 모두의 유익 때문입니다.  
특히, 그리스도인의 성공의 이유는 가난한 자와 고아 과부 등 소외된 자들을 돌보는 것입니다. 

저는 우리의 성장의 목적이 은혜여야 함을 깨닫습니다. 은혜를 받기 위해 성장해야 한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요즘처럼 절실하게 느끼는 적이 없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어야만 기도하고 은혜를 받는 것이 맞는가? 질문한다면 꼭 그렇지 않다고 말하면서도 실제로는 은혜 받는 일은 기근에서 만들어지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목회를 하면서 성도님들이 은혜 받기를 원하면서도 한편으로 성장하고 성공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입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 성경은 우리보고 구별되라고 가르칩니다. 
얼마든지 성장하고 성공해야 하겠지만, 구별되지 않으면 그 성장과 성공이 주는 열매가 공허하기 때문입니다. 
쉽사리 성공하기도 어렵지만, 성공한 이후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한 장로님께서 상담을 해오셨는데, 제가 바빠서 계속 미루다가 어제 겨우 통화하게 되었습니다. 
전화를 받자마자 우시느라 말씀을 못하셨습니다. 
어리둥절한 저는 이 분이 왜 이렇게 우시나? 싶은 마음에 한참을 기다렸다 들었던 첫 말씀이 
‘목사님 제가 그동안 하나님을 사랑하지 못했어요.’ 였습니다. 

사실 저도 그렇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면서 사는 것이 기준이 되면 우리가 성장과 성공을 위해 사는 것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게 될텐데.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보다 그것이 우선이 되어서 하나님과 멀어지면 성장과 성공이 아무런 의미가 없게 됩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성장해야죠. 더 좋은 교회가 되려고 애써야 합니다. 
그런데 구별됨이 없으면 분명 성장 뒤에 공허함이 찾아오게 됩니다. 
많은 분들이 탈선을 하고 타락을 하는 경우가 그렇습니다. 
성도들도 성공을 바라니까 또 그런 목회자들이 좋은 목사라고 하기 때문에 솔직하지 못하고 진실하지 못하게 됩니다. 

구별됨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가장 좋은 방식입니다. 
하나님을 떠나지 않고 그 품에 사는 삶이니까요.

여러분이 세상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지만, 하나님 품을 떠나지는 마세요.
그 품안에서 은혜도 받으시고 위로도 받으시고 무엇보다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보시길 기도합니다. 
은혜는 우리를 감사하게 만들고 찬송하게 만듭니다. 
그 삶이라야 우리가 이 세상에서 버틸 수 있고 또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게 살 수 있으니까요.

_우리 교회가 건강함이나 올바름을 지나서 감사하고 찬송하는 교회가 되길 바라는, 오승주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