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Gospel Letter. ' 은혜 받기 위해 애쓰고 계시나요? '

Gospel Letter. ' 은혜 받기 위해 애쓰고 계시나요? '


저의 솔직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저는 목사가 되고 한참이 지나서야 깨닫게 된 것이 있습니다. ‘어? 내가 은혜를 받고 있지 않네!' 그 결정적인 증거는 바로 혼자 있을 때 내 안에 계시는 주님을 바라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처음 믿고, 그 사랑을 체험한 후에 매일 기록했던 묵상일기였는 데 어느 순간 묵상일기를 기록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묵상일기 대신에 일 년의 목표를 기록했고, 하루하루 계획표를 작성해서 성공해보려는 노력이 더 많았습니다. 그래서 많은 일을 하고, 사역도 했지만 혼자 있는 시간에 내 안에 계시는 주님을 바라보지 못했습니다. 그때마다 찾아오는 은밀한 죄의 유혹들, 은혜가 아닌 교만과 이기심은 이길 힘이 없었습니다. 넘어지고 나서도 문제였습니다. 원망과 불평, 불신앙이 끊임없이 다가 왔습니다. 이상하리만큼 주님을 바라보는 일에는 노력을 하지 않았습니다. 정말 이상하지요.


요즘 보니 많은 분들이 주님을 바라보지 않고 교회에 좋은 시스템, 좋은 전략들이 많다보니 그것에 의지하여 신앙 생활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또 훌륭한 목사님이 계시니 목사님을 바라보며 신앙생활을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더 큰 문제는 세상에서 제시하는 뛰어난 것들이 은혜받고 살아가는 것을 얼마나 하찮게 느껴지도록 하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예배드리고, 은혜받는 것을 참 어리석어 보이게 만듭니다. 이제 살만 해서 그런가요? 예배를 드려도 말씀이 들리지 않습니다. 주님의 음성이 들리지 않습니다. 이미 자신이 세운 계획과 그림이 훨씬 더 중요하기 때문이겠지요. 마치 바리새인들처럼 말입니다.


배우지 못하고, 가난하고, 참 별 볼일 없는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고 은혜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죄에서, 어둠에서 벗어나고자 말씀을 듣고 눈물로 회개하였습니다. 주님과 함께 하기 위해 얼마나 몸부림쳤는지 모릅니다. 그렇게 변화를 받았습니다. 사랑하는 가족들이 구원받도록 금요일에는 밤을 지새워가며 기도했습니다. 그렇게 은혜받은 사람들이 변화되어 세상에 가니 빛이 되고 소금이 되었습니다. 신기하지요. 하나님은 구하지도 않았던 축복까지 주셔서 교회를 세우게 하셨고, 선교를 하게 하셨습니다. 그것이 초대교회이고 우리나라의 믿음의 선조들의 역사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얼마나 좋은 것들이 많습니까? 목사님들도 많이 배우셔서 전략도 뛰어나고, 설교도 뛰어납니다. 교회의 시설도 좋을 뿐만 아니라 프로그램도 좋습니다. 그뿐 아니라 훈련시스템은 얼마나 잘되어있는지 모릅니다. 후대를 위한 교육프로그램도 끝내줍니다. 그런데, 그런데 변화되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죄를 회개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세상에서 주님을 바라보고 사는 사람도 없습니다. 도무지 사랑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교회 안에서든, 밖에서든 말이지요. 언제부터 교회가 수준을 따졌고, 전략을 따지기 시작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이제 교회를 개척한지 얼마 되지 않은 연약한 주의 종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참 많이 회개했습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은혜입니다. 저는 지금이 가장 행복합니다. 은혜를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별한 계획도 없습니다. 아니 모두 내려놓게 하셨습니다. 계획이라면 내 안에 계시는 주님을 바라보고 사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주님을 증거하고 싶을 뿐입니다. 그래서 나를 살리는 은혜를 붙잡는 일에도 최선을 다하렵니다. 예수님을 믿고, 그의 음성을 듣는 일에 소홀하지 않으렵니다. 그래야 나도, 가족도, 교회도 그리고 세상도 살아나기 때문입니다. 또 마귀는 그것만 못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로니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죽은 자들이 하나님의 아들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오나니 곧 이때라 듣는 자는 살아나니라_요한복음5:24-25’




_ 음성을 들을 때가 오나니 곧 이때라 듣는 자는 살아나리라, 오승주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