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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spel Letter. ' 하나님 나라의 도래, 첫 번째 '

Gospel Letter. ' 하나님 나라의 도래, 첫 번째 '


사람들은 신앙생활에 특별한 길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특별한 것을 계속 찾습니다. 자극적이고, 극단적인 것에 열광합니다. 마치 그것이 전부인 것처럼 '내 인생을 거기에 걸었다' 이렇게 표현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신앙생활에 특별한 길이 있을까요? 예배드리고 말씀보고 기도하는 것 밖에 없습니다. 그것이 곧 경건생활입니다. 그런데 경건생활은 연단이 필요하다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거룩하여짐이라 네가 이것으로 형제를 깨우치면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일꾼이 되어 믿음의 말씀과 네가 따르는 좋은 교훈으로 양육을 받으리라 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를 버리고 경건에 이르도록 네 자신을 연단하라 육채의 연단은 약간의 유익이 있으나 경건은 범사에 유익하니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느니라_디모데전서4:5-8'

연단은 연습입니다. 연습은 노력을 필요로 합니다. 육신적인 것도 좋은 것을 얻기 위해 노력하듯이 영적인 것도 연습이 필요합니다. 많은 분들이 새해가 되어서 조금 더 신앙이 성숙해지면 좋겠다 라는 소망을 가집니다. 그러나 막상 그런 소망을 구체화하지는 못하지요. 저 역시 예전에는 그랬습니다. 주일 날 말씀을 들어도 은혜가 되고 또 복음도 전하고 기도도 하고 했지만 제 삶에 적용은 하지 못하고 살았습니다. 당장 성경을 읽어야지 하면서도 실제로는 읽지 않고 넘어가고 또 그렇게 넘어가다 보니 안 읽어도 문제없는 삶을 살게 된 것입니다. 2000년대 초반에 어떤 조사기관에서 우리나라 기독교인들 중에서 50.6%가 주일예배 때만 성경을 읽는다 라고 한 것을 기억합니다. 나머지 6일 아니 정확히 말하면 7일 동안 단 한 번도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펼쳐보지 않고 산다는 말이지요. 아이가 태어나면 어머니 젖이 없으면 살 수 없기 때문에 강렬하게 먹고자 하는 욕구가 있습니다. 예수님을 만나고 난 이후에 가장 큰 갈망과 욕구는 하나님의 뜻을 알고 싶고 하나님을 알고 싶어 합니다. 성경을 읽고 예배를 드리며 하나님께 가까이 가려고 하는 것이 경건입니다.

그런데 야고보서에 조금 특별한 성경구절이 있음을 보았습니다. 경건에 있어서 중요한 것이 환난 중에 고아와 과부를 돌보는 것이라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정결하고 더러움이 없는 경건은 곧 고아와 과부를 그 환난 중에 돌보고 또 자기를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아니하는 그것이니라_야고보서1:27’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두 가지가 생각되어졌습니다.

첫째는 하나님과 가까워지면 삶이 반드시 변화된다는 것입니다. 어떤 삶으로 변화가 되냐면, 고아와 과부를 돕게 되는 삶으로 변화됩니다. 고아와 과부를 도우려면 어떤 삶이 되어야 하는지 생각해봤습니다. 우리가 고아와 과부를 돌볼 여유가 어디 있나? 내가 먹고 살 것도 부족한데, 내 앞가름 하기도 힘든데 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우리가 세속적으로 물들었다는 것입니다. 저는 항상 누군가를 돕고 살고 싶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수입이 10이라면 1은 돕는 일에 쓰려고 노력합니다. 사람들은 특별해 보이려고 5를 돕는 사람도 있지만 그것은 올바르지 않습니다. 누군가를 돕는 것은 오랫동안 해야 할 일이고 자기 자신을 위해서 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경건생활이 없으면 하나님의 마음을 알 수가 없고, 죄에 빠지기 쉬우니 절대 고아와 과부를 돕는 생활이 어렵게 됩니다.

두 번째는, 영적인 고아와 과부가 떠올랐습니다. 영적인 고아와 과부가 정말 많은데 그들을 환난 중에 돌보는 일을 하게 되는 것이 경건이구나. 우리는 경건에 대해 참 많이 오해를 합니다. 하나님은 혼자 말씀을 읽고 기도하고 경건 한 것이 아니라, 그 결과에 주목하고 계십니다. 그것은 곧 환난 중에 있는 내 삶을 고치고, 환난 중에 있는 내 영혼, 내 아내, 내 남편, 자녀들을 돌보는 것입니다. 그것이 경건한 삶입니다. 말씀을 듣고 은혜를 받았는데 여전히 아내의 병든 마음에 무관심하고, 여전히 남편의 지친 삶에 무관심하며,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면 그것은 경건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모두가 다 같이 사는 것입니다.

'그가 경건하여 온 집안과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하며 백성을 많이 구제하고 하나님께 항상 기도하더니_사도행전10:2'

하나님 나라가 도래한다는 것은 그렇게 고아와 과부를 살리는 경건입니다.




_내 삶에 하나님 나라의 도래를 꿈꾸며, 오승주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