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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spel Letter. ' 거룩한 분노 '

Gospel Letter. ' 거룩한 분노 '


저는 화를 잘 낼 줄 모릅니다. 사람들은 오목사가 순해서 그래. 그렇게들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우리의 모습을 보며 화가 많이 납니다.

세상 속에서 살다보면 상처주고 상처 받는 것이 어쩌면 너무 당연합니다. 세상이니까요. 우리는 그 자체로 고민하고 억울해 할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마음을 품지 못한 나를 돌아보며 ‘왜 나는 이런 부분에서 이토록 마음이 좁고 가난할까?’를 고민해야 합니다. 그것이 내 영적인 상태이기 때문에 빨리 점검해야 합니다.

어떨 때는 좋은 의도, 즉 선을 행한다고 한것들이 막힐 때가 있습니다. 그것 때문에 스스로 낙심되어 포기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반드시 선에 대한 결과를 주시기 때문에 수포로 돌아가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이 막힐 때는 시간표가 아직 아닌 것뿐입니다. 포기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뿐 아닙니다.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입니다. 저는 그때마다 문제의 원인을 외부에서 찾았습니다. 누구 때문이야, 환경 때문이야, 그러나 외부에서 원인을 찾기 전에 내부에서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저는 이 부분에 너무 심각한 사람이었습니다. 외부에서 원인를 찾는 듯 하지만 실제로는 나는 할 수 없어. 나 같은 사람이 무엇을 할 수 있겠어. 그런데 가만히 내 연약함을 생각하다보면 내 안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힘을 무시한 꼴이 됩니다. 우리의 약함만 생각하다 보면 모든 능력보다 뛰어난 하나님의 능력의 말씀이 귀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죄로 인한 타락에만 너무 집중하다보면 진정으로 회개하고 돌이킬 때 다시금 우리를 정결케 하시고 회복시키시는 하나님의 말씀이 들리지 않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사탄이 아무리 대단해도 십자가에서 이미 끝내셨습니다. 지금 역사하고 있는 악한 영은 머리가 박살난 시한부 사탄임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세상이 무섭다, 죄가 무섭다 하는 핑계로 끊임없이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무시합니다. 하나님의 거룩하심도 무시합니다. 나를 향하신 당신의 말씀에는 귀 기울이지 않습니다. 지옥 갈 수밖에 없는 내가 천국 백성으로 변화된 그 놀라운 은혜를 잊어버리고 살아갑니다. 사탄이 그걸 무서워하는데도 말입니다.

제 안에 거룩한 분노가 생깁니다. 당연히 해야 선포해야 할 말씀에 망설이기 때문입니다. 청년들에게 거룩하게 살라고 하나님이 수도 없이 제 마음에 말씀을 주시는데도 무엇 때문에 망설이는지 모르겠습니다. 망콴마을에서 하나님은 제 마음에 돌아가서 사람들에게 우리가 감당해야 할 당연한 선교를 말하라 했지만 저는 또 망설이고 있습니다. 제 마음이 얼마나 악한지 모릅니다. 어쩌면 저도 타락한 문화의 감옥에 갇혀서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지 못하는 이스라엘의 타락한 선지자가 아닐까요.

하나님은 지금도 살아계시며 우리를 사랑하고 계십니다. 우리가 정말 두려워해야 할 것은 세상이 아니고, 죄도 아니며, 연약한 내 자신도 아닙니다. 바로 하나님입니다. 그 사람의 신앙을 결정하는 기준은 그가 위기 상황에서 얼마나 담대하게 행동하느냐보다 하나님을 얼마나 의존하는 가입니다. 그것이 믿음의 핵심입니다.

오늘날 많은 한국교회에서 예배의 뜨거움이 사라진 것은 시스템의 부재나 시설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생각합니다. 그것은 우리 마음에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과 구원의 감격이 없기 때문입니다. 분주한 일상 속에서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자신의 힘으로 살다가 주일에 겨우 교회에 나와 예배드리니 무슨 감격이 있을까요?

‘아버지께서 나를 세상에 보내신 것 같이 나도 그들을 세상에 보내었고 또 그들을 위하여 내가 나를 거룩하게 하오니 이는 그들도 진리로 거룩함을 얻게 하려 함이니이다 내가 비옵는 것은 이 사람들만 위함이 아니요 또 그들의 말로 말미암아 나를 믿는 사람들도 위함이니 아버지여, 아버지께서 내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 같이 그들도 다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있게 하사 세상으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게 하옵소서 내게 주신 영광을 내가 그들에게 주었사오니 이는 우리가 하나된 것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려 함이니이다_요한복음17:18-22’


_ 하나님이 정말 두려운 이 시간에, 오승주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