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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spel Letter. ' 성령을 받으셨습니까? '

Gospel Letter. ' 성령을 받으셨습니까? '


저에게 복음을 전해주신 목사님께서는 항상 성령충만을 위해 기도하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때는 그것을 잘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당장 풀어야 할 문제도 너무 많고, 미래를 위해 준비해야 할 것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성령충만이라니? 문자적으로 이해는 하지만 실제로 그것이 무슨 의미인지는 몰랐습니다.

왜냐하면 불편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고 하셨습니다. 불편한 이유입니다. 하나님을 피하는 이유입니다. 나를 주장할 수 없고 더구나 나를 벗어던지고 사라져야 하는 것이 죽기보다도 힘들고 싫은 것입니다. 나를 벗어던지기가 무서워 차라리 나를 잊는 길을 택하는 것입니다. 술, 도박, 마약 같은 무서운 중독입니다.

성령을 받으셨습니까? 하나님의 호흡, 생기가 들어가면 살게 됩니다. 내 자아가 사라지고 영이 새로워집니다.

저는 한동안 제가 좋은 나무가 되려고 했습니다. 의인이 되려고 했습니다. 그러다가 주저 앉아버렸습니다. 겉으로는 수많은 사역들을 했지만 제 영혼은 죽어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때 인생이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구나 싶어 ‘하나님’하고 불렀을 뿐입니다. 예배시간에 찬송을 조용히 따라 부르는데 눈가에 눈물이 맺혔습니다. 성령하나님이 마음의 문을 두드리신 것입니다. 맞다. 내 안에 성령 하나님이 함께 하시지. 어느 날 말씀이 들리기 시작하고 성경이 읽히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깨닫습니다. '내가 죄인이구나. 나만 알고 살았구나. 육에 사로잡혀 살았구나.' 그리고 예수님만이 좋은 나무란 사실을 깨닫습니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_요한복음15:5'

그토록 거대하게 보이던 세상이 작게 느껴집니다. 천국이 믿어지기 때문입니다. 그토록 피하고만 싶었던 고난도 이제 두렵지 않습니다. 오히려 맞설 용기가 생깁니다. 내가 가진 모든 것보다 예수님이 더 중요하단 것을 깨닫게 됩니다.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리니_요한복음14:16'

성령의 도우심이 없이 내 힘으로, 내 중심으로, 육신을 따라 살면 곧 넘어지고 맙니다. 잘 가는 것 같아 보이지만 딴 길로 가게 됩니다. 불신으로 가든지 세상으로 가든지 결국 길을 잃어버립니다. 그 증거가 불평과 불만, 비교입니다. 그것들은 내 영이 죽어가고 있다는 증거였습니다.

육신을 따르는 사람들은 먼저 나를 기쁘게 해야 하기 때문에 하나님을 기쁘게 할 수 없습니다. 그러다가 하나님과 원수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성령을 의지하는 사람은 평안합니다. 물론 성령의 사람도 세상에 살기에 문제를 만나고 어려움을 겪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계획에 집중하기 때문에 하나님이 말씀으로 보여주신 길을 찬찬히 살펴봅니다. 그리고 방향을 점검하여 서두르지 않고 한걸음씩 갑니다. 그 길은 끝까지 가는 길입니다.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르는 길입니다. 성령 하나님과 동행하여야만 갈 수 있는 길입니다.

'만일 너희 속에 하나님의 영이 거하시면 너희가 육신에 있지 아니하고 영에 있나니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라_로마서8:9'




_ 가스펠영수련회 말씀을 준비하며, 오승주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