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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spel Letter. ' 실패한 인생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Gospel Letter. ' 실패한 인생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저는 어린 시절 늘 ‘주눅’이 들어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술을 드시고 오시면 늘 불안하였습니다. 술만 드시면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변하셔서 가족들을 괴롭혔기 때문입니다. 그뿐 아니라 가난한 가정, 배우지 못한 부모님, 여러 가지 이유로 ‘난 아무것도 아니야’라고 생각하곤 했습니다. 시작도 전에 실패할 꺼라 생각했지요.

수년 전에 한국교회의 대단한 원로 목사님 두 분이 충격적인 고백을 하시는 것을 듣게 되었습니다. 한분은 한경직목사님이십니다. 이분은 기독교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템플턴상을 받으신 분입니다. 한국교회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대단한 분이십니다. 그런데 그 상을 받을 때 ‘나는 일제시대 때 신사참배를 한 죄인입니다.’라고 고백을 하셨습니다. 신사참배한 사람이 어찌 이런 상을 받을 수 있게 되었을까요?

또 한분은 김창인목사님이십니다. 한국교회가 위기인 지금의 책임이 본인에게 있다고 공식석상에서 회개하셨습니다.

‘1945년 해방 후 개신교는 일제 때 신사 참배 문제를 놓고 장로교와 고려파로 분열했는데, 이를 막지 못한 책임이 나에게 있습니다. 광복 직후 평양, 부산 등에서 몇몇이 모여 재건 교회를 하면서 함부로 입을 열어 다른 사람들을 저주했습니다. 우리가 교만해지면서 판단력이 어두워졌고 사랑이 없어져 (생각이 다른 사람과는) 밥도 같이 먹을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들을 마귀당이라고 공격했습니다.’ 참으로 비통한 고백을 했습니다. 김창인목사님은 마지막으로 ‘하늘나라는 회개한 자만 간다고 했습니다. 저를 용서해주시길 바랍니다.’

저는 예수님을 만나고서도 그 ‘주눅’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하는 것마다 잘 풀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가난도, 공부도, 심지어 신앙도 제 마음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늘 제 앞에 큰 벽이 가로막고 있는듯하여 힘겹게 기도하고 뚫고 지나가야만 했습니다. '하나님은 왜 응답을 바로 주시지 않는 거야' 이런 마음이 너무 많았습니다.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하고, 또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고서도 물고기를 잡으러 간 베드로에게 주님은 또 찾아오셨습니다. 그가 실패했다고 생각할 때 찾아오셔서 그에게 예수님은 묻고 또 물으셨습니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저는 요한복음을 설교하면서 하나님의 큰 그림을 깨닫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실패한 사람을 사용하는구나!’ 우리는 모두가 다 실패한 사람들입니다. 모두가 하나님을 떠나 죄인 된 상태로 살아가지요. 그걸 깨닫는 것이 은혜입니다. 그러나 마귀는 그걸 너무 잘 알고 우리를 교묘하게 공격합니다. ‘넌 하나님처럼 될 수 있어’ 교만한 마음은 하나님을 바라볼 수 없게 만듭니다. 예수님을 믿어도 믿지 못하고 살아가는 이유입니다.

주님은 저를 붙잡고 기다려주셨습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오직 그리스도만 바라볼 수 있을 때까지, 성령 하나님을 의지할 때까지, 하나님의 나라를 완전하게 믿을 때까지 기다려주셨습니다. 그때부터 내 영이 구원의 은혜로 감사하게 되었으며, 하나님의 것으로 풍성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하나님께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 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 이는 아무 육체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 너희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고 예수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와서 우리에게 지혜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원함이 되셨으니 기록된 바 자랑하는 자는 주 안에서 자랑하라 함과 같게 하려 함이라_고린도전서1:27-31’

나의 작음이 하나님의 크심 앞에 인정되는 이 시간 오늘도 저는 주님을바라봅니다. 주님의 말씀을 경청합니다. 그리고 주님을 위해 살기로 고백합니다.

‘세 번째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니 주께서 세 번째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므로 베드로가 근심하여 이르되 주님 모든 것을 아시오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_요한복음21:17’


_ 실패한 인생이 아닌 주님을 사랑하는 축복된 인생 됨을 너무 감사하며, 오승주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