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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spel Letter. ' 말씀사경회에 초대합니다 '

Gospel Letter. ' 말씀사경회에 초대합니다 ' 

초등학교 졸업할 무렵 태권도 도장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워낙 운동을 좋아했기도 하지만 태권도의 매력에 빠져 열심히 했던 저는 중학교에 입학하자마자 선수가 되어보라는 권유로 광주로 전학가기 전까지 2년 정도 선수생활을 했습니다.

그러나 선수생활은 너무 달랐습니다. 학교 수업을 마치면 하루 6-7시간씩 기초 체력 훈련, 기본발차기, 겨루기 같은 것들을 계속 반복했습니다. 너무 괴롭고 지루한 훈련으로 많은 친구가 그만두기도 했습니다. 다 알고 다 할 수 있는 발차기를 왜 매일 반복하여 시키는지 불평하고 있을 때 사범님이 해주신 이야기를 잊지 못합니다.

‘승주야 태권도 시합에 가면 할 수 있는 것이 앞차기, 돌려차기, 뒤차기, 내려찍기 겨우 4가지 기술뿐이지만 매일 반복하는 이 훈련을 하는 너희들과 체육관에 와서 놀다가는 저 친구들과는 다르단다. 1단의 발차기와 9단의 발차기가 다르듯이 지금은 힘들게 반복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 시합에 가면 느낄 수 있을 거야.’

저는 신학교에서 공부할 때도, 복음운동을 할 때도, 제게 맡겨진 일을 감당할 때도 결코 타고난 재능이 아닌 성실함으로 반복할 때 제 것이 된다는 것을 그때 배웠습니다. 그것은 신앙생활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들은 쉽게 복음을 안다고 말합니다. 깨달았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정작 문제를 만나거나 인간관계의 갈등이 생기거나 이익과 손해 앞에서 무너지는 모습을 너무 많이 봤습니다. 왜 그럴까요? 예수 그리스도를 깨달았다고 흥분하고 소리를 지르고 그랬던 사람들이 지금은 예수님과 상관없이 살기도 합니다.

얼마나 가까이하고 있을까? 얼마나 사랑하고 있을까? 그 은혜를 얼마나 경험하고 또 사모하며 살아갈까? ‘안다고, 알고 있다’고 그렇게 쉽게 말해버립니다. 은혜도 받아봤다. 복음도 경험해봤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를 다 안다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그런 분들은 늘 새로운 답을 찾아다닌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이 주신 예배, 말씀, 기도는 하찮게 생각하지요.

사실 신앙은 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더 가까이하는 것입니다. 가까이하면 할수록 더 예수 그리스도를 높이게 됩니다. 그래서 더 낮아지고 겸손한 자리로 가게 됩니다. 신기하죠? 예수님을 가까이하고 높였을 뿐인데 그래서 더 낮아지는 곳으로 가는 것 같은데 주님은 우리 인생도 함께 높이십니다.

여전히 새로운 답을 찾아다니는 사람들에게 말해주고 싶습니다. 답은 예수 그리스도뿐입니다. 그분을 깊게 알길 원하고, 그분을 깊게 만나길 원하며, 그분을 깊게 섬기려 하십시오. 그래서 내 삶의 터전 어느 곳에서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높이는 인생이 되어야 합니다. 그것은 인간이 가장 행복하게 그리고 가장 기쁘게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아닌 인간 자신을 높이거나, 단체를 높이거나, 그 무엇을 높이게 되면 우리는 다시 어둠으로 돌아가게 될 것입니다.

‘내 아들아 그러므로 너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은혜 가운데서 강하고 또 네가 많은 증인 앞에서 내게 들은 바를 충성된 사람들에게 부탁하라 그들이 또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으리라_디모데후서2:1-2’

바울사도가 디모데에게 좋은 일꾼이 되길 바라면서 군사가 되고 경기하는 자가 되고 농부가 되라고 하셨습니다. 모두 훈련이 필요한 직업들이지요. 다른 훈련이 아닙니다. 예수님을 알아가고 가까이하는 일에 훈련이 필요할 뿐입니다.

가스펠 교회에서 처음 시작하는 말씀사경회에 초대합니다. 특별한 집회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예전에 들었던 말씀일 수도 있습니다. '예전에 많이 참석해 봤어' 혹시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그것이 맞는 말이라면 우리는 성숙한 삶, 깊이 있는 신앙과 거리가 먼 인생을 계속 살아야 합니다. 여전히 태권도 1단에 머물러 있어야 합니다.



_ 나의 왕,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행복한 이 새벽, 오승주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