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펠 편지 Gospel Letter
-은혜를 향하는 마음
올해도 어김없이 가스펠 편지가 이렇게 책으로 나왔습니다.
제가 이렇게 매일 말씀을 묵상하고 또 그것을 글로 쓰게 된 이유는 한가지였습니다.
‘하나님 저 은혜 받고 싶어요. 저 은혜 받아야 살 수 있어요.’
은혜가 사라졌을 때의 끔찍함을 너무 알기 때문입니다. 온갖 사역을 다하면서, 온갖 전략과 시스템은 다 준비하면서 언제부터인가 예배를 사모하는 마음, 말씀에 순종하는 삶, 하나님 앞에 엎드리는 헌신이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저도 모르게 제 영혼이 병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 병은 은혜 없이도 살 수 있는 제 삶이었습니다. 너무 무섭고 두려운 것은 그때부터 하나님 앞에서가 아닌 사람 앞에서 살아가기 시작하는 제 모습이었습니다.
저는 그때부터 매일 설교를 듣고, 또 성경을 읽고 받은 은혜를 노트에 기록하기 시작했습니다. 작은 시간이지만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누구도 알아봐주지 않았고, 또 어떤 특별한 응답과 연결되지도 않았습니다. 이걸 한다고 제 삶의 문제가 해결 되는 것 같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제 마음이 다시 은혜를 향하게 된 것입니다. 마음이 달라지니 환경도, 가정도, 제 삶도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정말 놀라운 변화는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 은혜를 향하도록 고침 받은 저의 마음입니다.
사실 저의 수준으로 앉아서 책 한 권 쓰려고 생각도 못 했을 것입니다. 실제로 쓴다고 한들 그건 제 능력 밖의 일이 분명합니다. 그런데 참 신기한 것은 20년이 넘도록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는 마음으로 매주 주신 말씀을 묵상하였고, 또 주신 말씀대로 살아보려고 발버둥 치다보니 이렇게 좋은 책을 하나님께 선물로 받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연약한 저에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특별한 목적으로 사용되어지길 소망합니다. 조금이나마.
예수님을 전하는 데 쓰임 받는 도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예수님을 자랑하는 데 사용되었으면 너무 좋겠습니다.
은혜를 향하는 마음이 필요한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주의 법을 어찌 그리 사랑하는지요 내가 그것을 종일 작은 소리로 읊조리나이다 주의 계명들이 항상 나와 함께 하므로 그것들이 나를 원수보다 지혜롭게 하나이다_시편119:97-98’
_2020년 은혜를 향하는 마음으로 살길 기도하며, 오승주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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