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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펠편지

Gospel Letter. '주의 얼굴을 구합니다'

가스펠 편지 Gospel Letter

- 주의 얼굴을 구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어려운 상황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소망을 잃지 않으려고 애써 하나님의 뜻을 찾고 또 다 알지 못하지만 하나님의 뜻이 있을 거라며 기도하면서 견디고 있지만 참 쉽지 않습니다. 불과 1년 전으로만 되돌아가보아도 너무 많은 것을 잃어버리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계속 잃어버리고 있습니다. 

마스크 한 장으로 서로에게서 따듯하고 밝은 미소를 보지 못하고 살아가니 마음들이 갈수록 강팍합니다. 그로 인해 우리의 삶도, 무엇보다 신앙도 무기력해지는 것이 분명합니다. 어떤 이들은 코로나로 인해 신앙의 성장이 멈추거나 아예 주님에게서 멀어지기도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마음에 소망 보다는 절망이 더 많기 때문입니다. 절망은 우리를 무너지게 하는 데 선수입니다.

그 와중에 교회와 목사는 회개 하라고 연신 소리를 지릅니다. 저도 소리지릅니다. 그런데 지치고 상한 우리들의 삶에 마음만 더 무겁게 하는 것은 아닌지, 목사의 마음은 그래서 더 무겁고 괴롭습니다. 

막연하게 마스크를 벗을 날만 기다리는 기도와 그 모습이 너무 부끄럽습니다. 또 그때가 두려운 것은 따듯하고 밝은 미소를 다시 회복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바이러스에, 마스크 한 장에 우리 인생이 이렇게 힘들고 어렵구나.

'의의 하나님이여 내가 부를 때에 응답하소서 곤란 중에 나를 너그럽게 하셨사오니 내게 은혜를 베푸사 나의 기도를 들으소서 인생들아 어느 때까지 나의 영광을 바꾸어 욕되게 하며 헛된 일을 좋아하고 거짓을 구하려는가 여호와께서 자기를 위하여 경건한 자를 택하신 줄 너희가 알지어다 내가 그를 부를 때에 여호와께서 들으시리로다 너희는 떨며 범죄하지 말지어다 자리에 누워 심중에 말하고 잠잠할지어다 의의 제사를 드리고 여호와를 의지할지어다 여러 사람의 말이 우리에게 선을 보일 자 누구뇨 하오니 여호와여 주의 얼굴을 들어 우리에게 비추소서 주께서 내 마음에 두신 기쁨은 그들의 곡식과 새 포도주가 풍성할 때보다 더하니이다 내가 평안히 눕고 자기도 하리니 나를 안전히 살게 하시는 이는 오직 여호와이시니이다_시편4편'

그리운 과거의 사진들을 보면서 우리를 멈추게 하신 이유를 너무 알고 싶고, 또 멈추어버린 지금 무엇을 해야 할지도 너무 궁금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지금 우리에게 사람의 얼굴이 아니라,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라고 하십니다. 오히려 경건을 회복하라고 하십니다. 의의 제사를 드리고 여호와를 의지하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이 정말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이 단 한가지, 은혜 라면 기꺼이 그 자리로 나아가렵니다.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린다 하여도, 모든 것을 다 빼앗긴다 하여도 말입니다. 비록 고통 속에 있다 할지라도, 비록 큰 외로움과 두려움이 엄습해 온다 할지라도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주님을 더욱 사랑하는 것입니다. 주님을 사랑한다면 은혜는 결코 소멸되지 않을 것이며, 또 하나님께서 주시는 소망도 계속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가스펠 가족 여러분, 나를 안전하게 살게 하시는 이는 오직 여호와이십니다.

_다시 주의 얼굴을 구하며, 오승주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