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펠 편지 Gospel Letter
- 기도할 수 있을 때 기도하세요.
어릴 적 아버지 같은 우리 목사님은 설교하실 때 대부분의 결론을 항상 기도로 마무리하셨습니다. 기도해야 한다고 얼마나 강조하셨는지 모릅니다. 그렇게 설교(말)로만 강조하신 것이 아닙니다. 본인 스스로 새벽 기도회를 단 하루도 빼먹지 않으셨고, 금요일 밤이면 다음 날 새벽까지 기도하셨습니다. 성도들이 새벽예배에 잘 나오지 못하니 방학때면 2주, 4주 매일 밤 특별 기도회를 열어 교회에 모여 함께 기도하였습니다. 정말 많이 기도의 자리로 이끌어주셨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곳에서 주님을 만났고 은혜를 받았으며 변화를 경험했습니다.
세월이 흘러 교회나 기독교 단체에서 기도는 중요한 이슈가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만든 특별한 목적성 사역이 중요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도시간이 짧은 것은 오히려 센스있다는 칭찬을 듣기도 하였고, 기도는 성도들이 알아서 잘 할거라 생각하여 기도훈련을 특별히 하지도 않았습니다. 성도들이 알아서 잘 할 거란 기도는 점차 성도들의 삶에서 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별 희한한 기도방법들이 다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응답받는 기도의 방법, 축복받는 기도의 비결, 성공하는 기도비밀' 그렇게 다시 기도의 부흥(?)이 일어나는 것 같더니 그것도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성경에 그런 기도는 없기 때문입니다.
어릴 적 기도의 제목은 늘 하나님 아버지의 뜻대로 사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살기 위해 하나님의 능력이 필요했고 은혜가 필요했습니다. '나'라는 사람이 아닌 예수님을 믿는 믿음의 사람으로 살기 위해 몸부림치며 기도했습니다. 죄에서 벗어나려고, 세상에서 벗어나려고, 어둠에서 벗어나려고 그렇게 기도했습니다. 그뿐인가요. 우리 가족 구원을 위해, 내 주변에 한영혼을 위해, 곧 하나님 나라를 위해 정말 눈물로 기도했습니다.
사실, 그 시절 불평도 많이 했습니다. 이렇게 기도만 한다고 되겠나? 목사님은 우리가 공부도 해야 하고, 일도 해야 하고, 또 놀기도 해야 하는 것을 잘 모르시나봐, 방학이면 매일 교회에 나와서 기도하게 만드신다고, 애교 섞인 불평을 많이 했습니다. 그때마다 목사님은 말씀하셨습니다. 기도해야 해, 하나님께 쓰임받으려면.
교회는 예배 공동체이기도 하지만, 성경에 보면 항상 모여서 기도하기를 힘썼습니다. 공동체에서 기도에 대해 배우고, 또 그 놀라운 비밀을 경험하고, 그래서 기도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기도의 사람은 세상이 감당하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기도의 사람은 지혜롭고 총명하며, 모략과 재능이 있으며, 하나님을 경외하기 때문에(그 영을 받기 때문에) 삶이 항상 하나님께 아름답고 귀합니다. 그리고 세상에서도 꼭 필요한 사람이 됩니다. 기도의 사람을 통해 하나님께서 구원을 베푸시고 또 일하시기 때문입니다.
다음 주 우리교회는 특별새벽집회를 합니다. 우리가 아침마다 말씀을 듣고 기도할 수 있다면 얼마나 우리 인생이 멋질까요? 그런데 그것이 잘 안됩니다. 그래서 공동체가 또 함께 그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시간이 내 개인의 시간에도 연장이 된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매일 아침을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시작할 수 있다면 정말 정말 행복할 것 같습니다. 우리의 육신이 약하기 때문에 공동체와 함께 기도할 수 있을 때 기도합시다. 그리고 조금씩 하나님과 가까운 기도의 사람이 되길 원합니다.
'진실로 다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의 두 사람이 땅에서 합심하여 무엇이든지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들을 위하여 이루게 하시리라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함께 있느니라_마태복음18:19-20'
_가스펠교회 특별 새벽 집회에 초대하며, 오승주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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