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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펠편지

Gospel Letter. '신앙은 진심으로'

가스펠 편지 Gospel Letter

- 신앙은 진심으로

한때 텔레비전만 틀면 개그프로가 나오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그 많던 개그프로들이 사라져버렸죠. 그 이유를 몰랐는데, 한 프로에서 과거의 개그맨들이 선배들에게 얼마나 많이 구타를 당하고 괴롭힘을 당했는지, 개그계에 만연한 악습에 대해 말하였습니다.
그렇게 때리고 괴롭히면 더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고 또 성공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오히려 반대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기 선에서 멈추고 싶다고 그것이 개그계가 다 사는 것이 아니라 다 죽는 것이라고 오히려 자기는 더 노력해서 성공한 모습을 후배들에게 보여주고 친절하게 가르쳐주면 좋겠다고 길을 열어주는 그런 선배가 되겠다고 인터뷰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저도 세월이 흐르다 보니 무조건 어른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깨닫습니다. 좋은 어른이 되려면 그만큼 애써야 합니다. 왜냐하면 오히려 나이가 들면 감각이나 체력도 떨어지고, 기억력도 감소하고, 그래서 오히려 아이가 되어간다고 합니다. 

어디 인생만 그렇나요? 신앙은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나이가 들어 주를 향한 뜨거움이 사라지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해서는 절대 안됩니다. 주님을 향한 열정과 사모함 등이 떨어지는 것은 어쩜 당연한 것이지만 그것을 그대로 가지고 가면 좋은 신앙의 어른은 될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의 대상이 주님이심을 안다면, 우리의 신앙은 나이가 들수록 더 깊어지고, 넓어지고 또 항상 뜨거워야 합니다. 그것에는 늘 노력이 필요하겠죠.

그래서 저의 목회는 조금 더 많은 기본기를 추구합니다. 신앙의 기본은 경건입니다. 예배가 중심이 되어 성경을 읽고 순종하며 또 성실하게 기도하는 삶입니다. 기본이 성실하지 않으면 아무리 '응답'을 많이 받아도 결과적으로 은혜가 소멸되는 것을 너무 많이 봤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기본이 튼튼하면 그 삶은 하나님께서 반드시 보상을 해주시게 됩니다. 그 보상으로 우리네 후손들이 은혜의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기본은 항상 지루하고 또 하찮게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기본이 없으면 건강한 열매도 영광도 있을 수 없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열매와 영광을 보면서 대리 만족하는 신앙으로는 내 삶의 변화도 없습니다. 마치 월드컵만 광적으로 응원하는 사람들처럼 말입니다. 우리 신앙도 그럴 수 있습니다. 월드컵이 끝나면 식어버려서 축구에 관심을 그만 두듯이 신앙도 식어버리기 마련입니다.

기본과 기초를 튼튼하게 하고, 정당한 방법과 수단 선택하기를 배우는 것은 사회에서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교회에서도 필요합니다. 그동안 성장만 하면, 응답만 받으면 과정은 상관없다고 가르쳐서 성장한 것 같아보였고, 응답 받은 거 같아 보였지만 오히려 성장하기 전보다 퇴보되고 더 위험한 상황을 마주 한 것입니다.

신앙은 잔머리가 아니라 진심으로 무엇보다 매일 성실하게 해내야 하는 믿음의 삶입니다. 우리네 선조들이 성실하게 예배드리고 받은 말씀에 순종해서 살려고 애쓰고 무엇보다 기도의 시간을 진실하게 가짐으로 지금의 우리나라, 우리가 있습니다. 그런 신앙을 우리 교회에서 회복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그래야만 합니다. 우리 자신을 위해서라도, 우리 자녀들을 위해서라도. 

'야베스가 이스라엘 하나님께 아뢰어 이르되 주께서 내게 복을 주시려거든 나의 지역을 넓히시고 주의 손으로 나를 도우사 나로 환난을 벗어나 내게 근심이 없게 하옵소서 하였더니 하나님이 그가 구하는 것을 허락하셨더라_역대상4:10'

_하나님께서 복주시길, 오승주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