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4일 1,2부 예배(어린이주일)
제목: 앞서 가시는 하나님
본문: 출애굽기 23:20–33
사랑하는 여러분, 불확실한 길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질문이 생깁니다.
우리 인생은 언제나 선택과 도전의 연속입니다. 결혼을 준비하며 미래를 고민하는 청년, 아이를 키우며 앞날을 걱정하는 부모, 직장에서 치열하게 살아남아야 하는 가장, 혹은 진로와 인간관계, 신앙의 방향을 다시 정비하려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특히 어린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님들은 더욱 그럴 것이라 생각해요! 사랑스럽고 예쁘고 마냥 행복해야 하지만, 그 이면에 수고와 헌신, 말로 다할 수 없는 애씀이 얼마나 벅찬지 모릅니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이렇게 묻곤 합니다.
“하나님, 지금 어디 계세요?”
“제가 가는 이 길, 맞는 걸까요?”
“왜 이렇게 힘들고, 왜 아직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죠?”
오늘 본문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을 향해 광야를 지나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주신 말씀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이 한마디로 우리의 질문에 응답하십니다.
1. 하나님은 앞서 가시는 하나님이십니다.(20절)
“내가 사자를 네 앞서 보내어 너를 보호하며 예비한 곳에 이르게 하리니_출애굽기 23:20절”
하나님은 멀리 계신 분이 아니라, 먼저 앞서 가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를 뒤따라오는 분이 아니라, 우리보다 앞서서 길을 예비하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단지 “가라”고 명령하신 것이 아닙니다.
그 길을 직접 앞서 가시고, 사자를 보내시어 보호하시고, 그들을 “예비한 곳”으로 이끄신다고 하십니다.
이 구절의 배경을 조금 설명하자면, 이스라엘 백성은 출애굽 이후 광야를 지나며 불안과 두려움 속에 있었습니다.
낯선 땅, 낯선 민족, 끝없는 사막길 앞에서 하나님은 단지 약속만 주신 것이 아니라, 직접 앞장서서 인도하시겠다는 구체적인 확신을 주신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도 그들과 비슷합니다.
낯선 내일을 앞두고, 확신 없는 선택을 하며 혼자인 것처럼 느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잊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먼저 가신 하나님이십니다.
여러분이 처음 직장을 출근할 때, 하나님은 그 사무실에 먼저 들어가 계셨습니다.
여러분이 병원에서 결과를 기다릴 때, 하나님은 진료실에 먼저 앉아 계셨습니다.
여러분이 혼자 울며 기도했던 새벽, 하나님은 이미 그 눈물을 알고 계셨습니다.
2. 하나님과 동행하려면 순종이 필요합니다.(21–22절)
그런데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삼가 그의 목소리를 청종하고 그를 노엽게 하지 말라 그가 너희의 허물을 용서하지 아니할 것은 내 이름이 그에게 있음이니라 네가 그의 목소리를 잘 청종하고 내 모든 말대로 행하면 내가 네 원수에게 원수가 되고 네 대적에게 대적이 될지라 내 사자가 네 앞서 가서 너를 아모리 사람과 헷 사람과 브리스 사람과 가나안 사람과 히위 사람과 여부스 사람에게로 인도하고 나는 그들을 끊으리니”(출애굽기 23:21~23)
여기서 중요한 전환점이 나옵니다.
하나님은 앞서 가시지만, 우리가 무조건 따라오는 것을 원하시지 않습니다.
그분과 함께 걸으려면 ‘순종’이라는 동행의 열쇠가 필요합니다.
신앙은 정보가 아닙니다. 관계입니다.
지식으로 하나님을 믿는 것이 아니라, 그분의 음성에 반응하고, 그분의 인도에 순종하는 것이 참된 신앙입니다.
영국의 유명한 탐험가이자 의료 선교사였던 데이비드 리빙스턴(1813-1873)은 아프리카를 탐험하면서 “하나님이 나를 보내신 길이라면, 나는 기꺼이 가겠다. 다만, 그분이 내 길을 먼저 밟고 계신 것을 나는 믿는다”라고 고백했습니다. 가난한 방직공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어릴 때 부터 부모의 신앙의 영향으로 은혜를 받았던 그는 항상 말씀과 기도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가난하다는 현실보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일이 더 중요했고, 하나님과 동행하기 위해 순종과 경청을 삶의 우선순위로 여겼던 사람입니다. 그는 다른 사람과 다르게 의사가 될 정도로 공부를 열심히 하기도 했지만, 항상 예배와 섬김이 우선이었고 그 삶은 아프리카 선교의 개척까지 연결되었습니다. 노예제 폐지와 또 의료선교에 앞장서 근대 선교의 문을 열였다고 평가를 받습니다.
여러분, 오늘도 하나님은 오늘도 여러분과 관계를 맺기 원하십니다.
하나님의 음성이 우리 삶 안에 “말씀으로”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동행하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지금, 내가 내리는 모든 결정, 지금 내가 맺는 모든 관계, 지금 내가 걷는 이 삶의 방향이 정말 하나님의 뜻에 반응하고 있나요?
3. 하나님의 약속은 점진적으로 이루어집니다.(29–30절)
29절과 30절을 보겠습니다.
“네가 번성하여 그 땅을 기업으로 얻을 때까지 내가 그들을 네 앞에서 조금씩 쫓아내리라_출애굽기 23:20”
우리는 종종 빠른 응답을 기대합니다.
하나님, 이 문제 빨리 해결해주세요. 하나님, 이 기도 빨리 들어주세요.
그러나 하나님의 방식은 다릅니다. 하루아침에가 아니라, 조금씩입니다.
왜 그러실까요? 제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그 사실을 조금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감당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제대로 준비되길 원하시고, 그 과정에서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맺고 순종하길 원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하나님의 마음을 가지고 주체적으로 하길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또 한가지 이유는 하루아침에 큰 것을 받으면 오히려 그 축복이 우리를 무너뜨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신앙의 삶은 마라톤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단련시키시고, 인내하게 하시며 천천히, 그러나 분명하게 우리를 성장시키십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나안 땅은 하루 만에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기도했더니 응답하셨네가 아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올바른 방향으로 올곧은 순종이 저의 신앙 철칙입니다. 올바른 방향으로 올바르게 헌신하며 살아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의 신앙이 끝까지 완주할 수 있고 끝까지 완주하는 것이 신앙의 승리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처럼 ‘조금씩 쫓아내리라’는 말씀은 우리의 삶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이 사실을 잊지 않으셔야 합니다. 가스펠교회에서 신앙생활하면서 이 사실을 깨닫고 다른 데 가셔도 좋습니다. 저는 여러분이 평생 하나님을 잘 섬기고 하나님의 축복을 진짜 받길 원합니다. 그렇다면 이 말씀의 이유를 아셔야 합니다.
내 안의 불신도, 조금씩 회복됩니다.
내 삶과 가정의 어려움도, 조금씩 풀립니다.
내 믿음도, 조금씩 자랍니다.
하나님은 그 삶의 터전에서 예배하길 원하시고, 기도하길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과 관계 맺길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지금 눈에 보이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조금씩, 그러나 확실하게 일하고 계십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 길이 막막해도, 지금 내가 어떤 선택 앞에 서 있든지, 하나님은 이미 그 길 위에 계십니다.
하나님은 앞서 가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의 인도는 순종을 통해 열립니다.
그리고 그분의 약속은 점진적으로 성취됩니다.
그러므로 낙심하지 마십시오. 조급해하지 마십시오. 일이 잘 풀린다고 결코 교만하지도 마시길 바랍니다.
어떤 분들은 일이 너무 잘 풀려서 힘들고 어려울때 했던 신앙고백과 생활을 다 잃어버린 분들이 계십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이 아니겠지요. 일이 잘풀리는 것이 목적이겠습니까? 불신도 사라지고 어려움도 해결되고 그것만 목적일까요? 믿음도 같이 자라야 하는데, 믿음은 오히려 후퇴되었다면 그것은 올바른 방향이 아니었겠지요.
시간이 넉넉하고 물질이 넉넉하면 더 헌신해야 하고 더 멋지게 신앙생활해야 하는데 말입니다.
우리의 삶에는 우리가 알 수 없는 하나님의 일하심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 길 끝에는 하나님이 예비하신 축복의 땅, 평강의 자리, 회복의 때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잘 섬기는 자의 삶이 우리의 끝이 되어야 합니다.
[묵상과 실천 질문]
1. 나는 최근 삶의 어떤 순간에서 “하나님이 앞서 가고 계신다”는 믿음을 놓치고 있었나요?
2.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하지 못한 채, 내 생각대로 결정하거나 행동했던 일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내가 내딛어야 할 ‘순종의 한 걸음’은 무엇인가요?
3. 하나님의 역사는 ‘조금씩’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조급해했던 부분은 무엇인가요? ‘기다림의 신앙’을 훈련하기 위해 이번 주에 내가 실천할 한 가지는 무엇인가요?
[기도]
“주님, 내가 보지 못하는 그 길에도 주님은 먼저 가고 계심을 믿습니다.
조급함 대신 주님을 신뢰하게 하시고,불안함 대신 주의 음성에 귀 기울이게 하소서.
지금은 느리게 가는 것 같아도,주님의 시간은 결코 틀리지 않음을 믿습니다.
이 여정의 끝에 주님이 예비하신 은혜가 있음을 소망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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