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spel Letter ' 신앙의 매듭짓기 '
‘목사님이 직장생활을 몰라서 그래요. 한번 해보세요. 얼마나 치열한데요. 거기서 살아남으려면 같이 경쟁도 해야 해요. 때론 다른 직원을 모함해서 넘어뜨려야 해요. 남들 다하는 불법도 해야 해요. 어떻게든지 성공하면 되지 않아요? 성공해서 헌금 많이 하면 되잖아요. 성공해야 복음전하기도 좋다면서요. 그래서 예배드릴 시간이 없어요. 예배는 나중에 드리면 되잖아요. 성공해서 예배드리면 되지요. 지금 아니면 성공할 기회가 없어요. 목사님은 맨날 남이 보든지 안보든지 그리스도인으로 살라고 하시는데 그렇게 살아서 어떻게 성공해요. 절대 못해요. 아무리 하나님이 축복하셔도 안되는 거예요. 솔직히 남들 다하는 데 우리도 하면 어때요? 그리고 요즘 시대에 하나님이 어디 계셔요. 그냥 교회에 다니는 거지. 그래도 지옥이 혹시 있을지 모르니까 불안해서 가는 거지. 안그래요? 그냥 이렇게 살아서 돈모아 남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살꺼예요. 좋은 집도 사고, 좋은 차도 살꺼예요. 그것이 복음 아닌가요? 신앙생활은 뭐하러 하냐고요? 안그래도 목사님 말씀은 저하고 잘 안맞는 것 같아요. 그냥 좋은 이야기해주고, 성공하라고 힘주는 교회 다닐꺼예요. 그런 교회 가면 성공한 사람도 많아요.’
참 어렵지요! 예수님을 만나는 것이 이처럼 어려운 일인지 몰랐습니다. 그렇게 예수님에 대해서 많이 들었는데 그렇게 훈련도 많이 받았는데 왜 예수님을 만나지 못할까요? 왜 매듭짓기가 되지 않을까요?
왜 바리새인, 서기관들은 그토록 예수님을 좆아 다녔으면서 정작 만나지 못했을까요? 그것은 그들이 가진 권력, 명예, 재물을 내려놓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창조주 하나님이신 줄 몰랐겠지요. 예수님을 만나는 것은 가난한 자들, 죄인들, 세상에서 소외된 천박한 자들이나 하는 짓이라 생각했겠지요. 그러나 예수님을 만난 과부, 혈루증여인, 맹인, 중풍병자, 강도, 세리...수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죄인이며 또한, 한없이 연약한 존재임을 깨달아 예수님을 만나 새 인생이 되었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참 많은 착각을 하고 살아가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천년만년 살 것 같은 착각, 남들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오만함, 물거품처럼 허망하게 사라질 욕망을 위해 멋대로 사는 육신의 모습을 보니 그러합니다.
우리가 죄인임을 매일 인정하고 예수님을 만나면 실패한 것처럼 보이고, 손해 보는 것처럼 느껴지고, 왠지 세상이 주는 쾌락이 아쉽게 느껴지나요? 주님을 경외하고 예배드리는 것이 본업임을 알고 생명 다해 주님을 따르는 것이 어리석게 보이나요? 수많은 믿음의 선배들이 예수님을 만나고, 믿고, 따르는 매듭짓기를 할 때 ‘평안하다’ ‘행복하다’ ‘주님 찬송하며 살리라’ ‘주를 위해 살리니’ ‘놀라운 은혜’ ‘날마다 새로운 은혜’ ‘ 말로 다할 수 없는 기쁨’을 고백했지요. 저도 그 길을 따르렵니다. 예수님을 따라..살렵니다!
‘예수께서 그곳을 떠나 지나가시다가 마태라 하는 사람이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이르시되 나를 따르라 하시니 일어나 따르니라_마태복음9:9’
‘이러므로 우리에게 구름 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 있으니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 버리고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하며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그는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_히브리서12:1-2’
_ 오늘도 예수님을 만나 행복한 그리고 이 행복 나누고 싶은, 오승주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