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spel Story. ‘ 응답하시는 하나님 ’
안녕하세요. 이초희입니다. 이렇게나마 하나님과 저의 은밀한 관계를 간증할 수 있게 기회주신 윤승조집사님께 감사드립니다. 어떤 말을 해야할지 한참을 망설이다 한달이 지나고나서야 써내려가봅니다.^^ 어렸을때부터 교회를 다녔지만 저에게는 주일이 너무 긴하루였습니다.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는 날이기도 하지만 집안에 큰소리가 오가는 날이기도 했거든요. 어렸을때는 아버지가 무서워 그냥 엄마가 나랑 교회안가면 되는데 교회에 나를 데리고 가는 엄마도 저는 이해가 되지않아 점점 교회를 멀리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하나님을 멀리하였고 세상적으로 많이 기울어져버린채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준비를하면서 무엇을 해야할까 생각하다 교회를 가보자하며 교회를 가서 예배를 드리고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오직 내 취업을 위해... 그리고 지금 다니는 회사에 취업이 되었고 하나님이 내 기도를 들어주셨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더 열심히 기도했습니다. 매학기마다 수강생이 많아지길 바라고 월급이 많이 오르길 바라며 얼마나 기도를 열심히 했는지요... 그런데 너무나도 신기하게 하나하나 다 이루어지더라구요. 수강생이 많은 선생님으로 뽑혀서도 수강생이 적은 선생님들은 교회안다니는 사람들이네 하며 점점 자만심으로 채워지고 있었습니다. 세상적인걸 바라는것도 모른채 신앙생활이 아닌 종교생활을 했었던 것이지요.
지금 생각하면 너무나도 아찔합니다. 그때에 저는 기도도 잘하고 예배도 잘드리는 아이인줄 알았거든요. 그것이 하나님 영광을 위해서가 아니라 오직 나의 부를 위해 드리는 것이었는데도 하나님께 당당했습니다. 23살 교회를 다니면서도 저는 다른 종교들과 똑같이 이 세상에서의 잘됨을 위해 비나이다 비나이다 한것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때는 몰랐습니다. 당연히 이 모든 성도가 이 세상에서 잘 먹고 잘 살기위해 다니는거 라고 생각했구요. 그렇게 열심히 종교생활을 하다 신종플루가 유행하면서 수강생이 400명에서 10명도 안되게 모집이 되면서 3개월 동안 실직자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힘들때 전도사님께서 새벽기도를 권하셨고, 그렇게 3개월 동안 온전히 예배만 드렸습니다. 새벽기도,수요예배,금요철야,청년부예배,주일예배 교회에서 드리는 예배란 예배에는 그냥 기도할 힘도 찬양할 힘이 없어도 말씀이 들리지 않아도 그냥 예배의 자리에 있었습니다. 예배의 자리에 있게 된것도 또 세상적으로 힘들어서 시작한 것이지만 또 한편은 나한테 왜 이러시지하는 생각도 있어서 묻고 싶었습니다.
하나님께 왜 그러냐고 대들며 기도하는 저에게 하나님은 넓고 깊으신 사랑으로 하나하나 알려주시고 만져주셨습니다. 계산대 앞에서 장난감을 쥐고 내려 놓지 못하는 아이처럼 저는 세상 것을 얼마나 악착같이 붙잡았는지 모릅니다. 그게 즐거움이고 그게 내 삶의 행복을 채워줄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한순간에 무너지니 세상적인 것들을 다 내려놓고 저랑 깊게 대화하시길 원하셨던 하나님이 보였고 그렇게 저를 기다려주신 하나님께 너무 죄송했습니다. 하나님은 저를 보며 얼마나 안타까워 하셨을까요.
기도를 하고 응답을 기다리면서 저는 No,Wait 의 응답을 지나칠때가 많았습니다. 오직 10%의 Yes만 하나님이 내 기도에 응답해주셨다고 간증을 하곤 했습니다. 하나님을 잘 모르던 때에는 Yes의 응답이 너무 신나고 귀했지만, 하나님과 더 친밀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건 No,Wait 의 응답이 왜 그러시는지 더 깊게 생각도하고 기도도 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가려서 응답을 주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듣고 싶었던 말로 하나님이 말씀해주시고 인도해주시길 바라는 우리의 마음이 더 커서 우리의 생각과 반대의 말씀은 들리지 않았던건지 생각해봅니다. 우리의 모든 기도에는 하나님이 분명 말씀해 주시더라구요. 그게 긍정이든 부정이든... 나보다 나를 더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계획임을 믿고 순종할 수 있는 주의 딸 초희가 되길 원합니다.
- 주님의 딸, 이초희 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