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가난하다고 그렇게 서럽고 많이 울었던 때가 있었다. 사실, 가난 그 자체가 서럽다기보다 친구들이 하는 거 못해서 내 모습이 초라해보여서 그런 것 같다.
그런데 복음을 받았어도 그런 마음이 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더 심해져서 기도할 때도 그런 하소연이 기도제목의 대부분이었으니까!
그런데 인도에 가게 되었다. 그때가 21살때였나보다. '아 이렇게 사는 사람들도 있구나' 다음엔 필리핀 빈민촌에 가게 되었다. '아 진짜 이렇게 사는 사람들도 있구나!'
지금 전세계에 3억명(우리나라 인구의 5배가 넘는)의 15세미만의 어린 아이들이 생계를 위해 일을 한다고 한다. 공부가 아닌 생계를 위해서 말이다. 그런데 주로 무슨 일인 줄 아는가? 돌을 캐는 작업, 물건을 만들어 파는 일...이런 일은 진짜 좋은 일이다. 몸을 파는 창녀로, 범죄집단에서 일하는 아이들, 전쟁터에서 싸우다 생명을 잃어버리는 아이들.
난 무엇 때문에 내 모습이 초라하다고 생각했을까? 텔레비전에 나오는 연예인처럼 못살아서? 좋은 차가 없어서? 메이커있는 운동화를 못신어서? 다른 사람 가진거 못가져서? 어리석지.. 이처럼 어리석을까? 그게 행복인 줄 알았던 거지!
어느 날 하나님의 은혜를 받고 깨달았다. 나도 나눌 수 있는 축복이 많다는 것을...그것이 돈이나 먹을꺼나 물건이 될 수도 있지만! 진짜 저 아이들에게 나누어 줄 수 있는 거저받은 하나님의 사랑이 있고, 은혜가 있고, 그리고 복음이 있다는 사실을! 그리고 넉넉한 마음이 있다는 것도.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신 것이요 둘째는 이것이니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것이라 이에서 더 큰 계명이 없느니라_마가복음12:30-31'
하나님의 사랑안에 거하니 평안이 밀려왔다. 이처럼 좋은 것을 모르고 세상의 것들을 소유할려고 몸부림치며 살았나보다. 소유할 수없는 것을 소유하려고 했으니 얼마나 어리석은가?
진짜 기적은 나눔이다. 축복을 나누고, 마음을 나누고, 은혜를 나누고, 사랑을 나누고...무엇보다 복음을 나누는 것.
나도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는 삶...왠걸 그리 살았는데 하나님이 기적을 주신다. 그토록 강팍한 가족들 하나,둘 돌아오고 절대 안믿을 줄 확실히 믿었던 아버지가 돌아오고...명절때마다 싸웠던 가족들이 이제 서로 이해하고 섬기려한다. 그리고 자기들도 어려운 데 자기들보다 더 어려운 분들을 도우려한다. 복음을 위해! 그게 진짜 기적이 아닌가.
'주의 법을 사랑하는 자에게는 큰 평안
이 있으니 저희에게 장애물이 없으리이다_시편117:165'
비록 가난하고 어렵게 살아왔지만, 복음을 알고 작은 마음 나누고 베푸는 우리 가문에 부어주시는 평안을 체험하며
저는 또다시 내 인생에 진짜 나눔을 시작하려 한다. 내 주님의 크신 사랑을.
'무엇보다도 뜨겁게 서로 사랑할지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_베드로전서4:8'
_ 진짜그리스도의 복음을 저들에게 나누는 축복의 통로를 꿈꾸며, 오승주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