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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spel Letter. ' 주님을 만나는 시간 '

Gospel Letter. ' 주님을 만나는 시간 '

 

 

얼마전에 작은 돈을 투자해서 서재에 간단하게 운동할 수 있는 기구를 하나 장만했습니다. 그리고 매일 1시간 가량 간단한 운동으로 땀을 흘리는 시간을 가지고 있지요. 사실 그 시간은 운동보다는 주일 말씀을 다시 듣고 묵상하기 위해 생각한 시간입니다. 그렇게 저는 주님을 만나는 시간을 꼭 가지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

 

사실, 저는 겉으로 보는 것과 다르게 집에서 짜증이 있었습니다. 그것도 가장 가까운 아내에게 가끔 그럴 때가 있지요. 목사라서 밖에서는 친절하고, 배려하고, 힘든 일도 즐겁게 하면서 집에 가면 저도 모르게 짜증이 튀어나왔습니다. 처음에는 집이 편하고, 아내가 편해서 그렇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보니 아내도 같이 짜증을 내고 그렇게 다투는 일이 빈번해졌습니다.

 

'내 마음이 왜 이렇지?'

 

사람들은 마음에 대해 잘 모릅니다. 다들 자기 마음만큼은 자유롭게 하며 산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주님과 대화하고, 말씀 안에서 마음을 지킨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실상은 마귀에게 마음을 다 빼앗기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간도 빼앗깁니다. 하루를 돌아보면 실제로 말씀을 묵상하거나 주님과 대화하는 시간도 없이 지나가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자기의 마음을 빼앗기는 것도 모르고 빼앗깁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시간을 드리지 않습니다. 제 모습이 그랬습니다. 사역은 목사로써 하는 것이지만, 내 은밀한 삶에서는 주님과 함께 하지 않으려 합니다. 예배시간에는 예수님을 사랑한다고 고백하면서 제 삶에서는 그런 고백을 할 수 있는 시간조차 만들지 않습니다. 어쩌면 마귀에게 여전히 얽매여 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나는 괜찮다 하면서 나도 모르는 상처와 세상에 얽매여 살고 있습니다.

저는 얽매여 있는 것에서 벗어나고자 묵상의 시간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실제적으로 가져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두리뭉실하게 신앙생활을 하는 것에서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하는 척하면서 실제로 하지 않고 살았기 때문입니다. 내 몸의 건강을 위해서도 시간을 내어 운동을 하고, 돈을 벌기 위해서도 시간을 내어 일을 하는데, 내 마음과 영혼을 위해 말씀묵상은 당연하게 가져야 할 시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말씀을 실제로 묵상함으로 저의 틀린 마음을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바꾸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방법인 줄 알았는데 지금 보니 방법이 아니라 사랑이었습니다.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입니다. 모두들 여러 가지 핑계를 가지고 말씀을 묵상하지 않습니다. 가만 보니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아니라 여전히 내가 주인 된 삶을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내 마음을 여전히 얽매여 있는 채로 내버려둡니다.

 

물론, 불편합니다. 그것도 매우 불편합니다. 마치 몸에 병이 있는데 건강한 몸을 만들려면 불편해야 하듯이, 우리 마음도 그렇습니다. 주일날로 끝나는 신앙생활이 아니라 말씀으로 내 마음에 오신 주님을 실제 나의 삶에서 왕으로 모시고 인도받아 살려고 하는 것은 불편할 수 있습니다.

 

하루 1시간이지만 저 역시 매일 밤 쉽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불편하기 때문입니다. 말씀을 들어야 하고, 묵상해야 하고, 기록하고 나누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참 좋습니다. 그 속에서 주님의 말씀으로 살아지기 시작하니 너무 좋습니다. 먼저 짜증내지 않아서 좋고, 감사한 마음이 생겨나서 좋습니다. 비록 완벽하지 않지만, 묵상의 시간을 통해 조금씩 아내에게도, 내 은밀한 시간 속에서, 모든 삶에서 이제는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말씀을 묵상하며 하나님의 인도를 받는 삶이 참 자유로운 삶이 아닐까요?

 

'내게는 너희가 알지 못하는 먹을 양식이 있는지라_요한복음4:32'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얻으리니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_로마서10:9-10,13'

 

 

 

 

_날마다 영의 양식 되신 주님의 말씀을 먹어 살길, 오승주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