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0-09 주일예배 from gospelchurch2014 on Vim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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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어머니의 눈사람_ 박동규 저
요즘 몸이 좋지 않아서 저에 대해 정리할 시간이 많았습니다. 몸이 왜 아프지? 가만 보니 제가 젊은이가 아닌데 젊은이로 철없이 살려 해서 그런 것 같았습니다. 원래 아침잠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밤에 모든 것을 다 해놓고 자야했습니다. 그래야 잠을 편히 자고 아침에 일어나면 당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 두려움을 뒤로 하고 일찍 자려고 습관을 바꾸고 있습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설교도 준비하고 기도도 하고 하루도 준비하니 훨씬 좋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이런 몸의 변화를 두고 우리들 마음도 그렇겠다 생각했습니다. 요즘 시대는 가정에 문제들이 많잖아요. 그것은 결혼을 했는데도 혼자 살던 마음을 계속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렇다 생각합니다. 대학생이 되었는데 아직 철없는 청소년의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당연히 문제가 올 것입니다. 청년이 되었는데 여전히 쾌락을 탐하는 마음을 가지면 문제가 올 것입니다. 몸과 마음이 그런데 영혼은 오죽하겠습니까? 믿음이 자라야 하는데 자라지 못하면 문제가 오는 것이 당연하지 않을까요? 분명 중요한 사명을 주셨을 텐데 여전히 새신자처럼 교회 다니면 당연히 문제가 오겠지요. 우리 인생은 믿음을 훈련하는 광야라 생각합니다. 교회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제가 임직식을 앞두고 기도하면서 어떻게 하면 교회가 갱신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행정을 갱신해야 할까? 저와 함께 뛰는 교역자들을 갱신해야 할까? 중직자들이 갱신해야 할까? 무엇을 갱신해야 할까?
참 좋은 책 한권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박목월 시인 아시지요? 그의 아들인 박동규 교수님이 자신의 어머니의 이야기를 기록한 책입니다. 참 감동 있게 읽었습니다. 그리고 저희 어머니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읽으면서 많이 느낀 것은 요즘 이런 사랑이 없다는 것입니다. 제가 책에서 발췌를 하여 한 페이지를 읽어드리겠습니다.
‘내가 6살 때였습니다. 눈이 펑펑 쏟아지는 밤이었는데, 아버지는 글을 쓰고 싶으셨습니다. 저녁을 먹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아버지가 방에 상을 가지고 오라고 했습니다. 책상이 없었던 아버지는 밥상을 책상으로 쓰고 있었죠. 어머니는 행주로 밥상을 잘 닦아서 갖다 놓았습니다. 그러자 아버지는 책상에 원고지를 올려놓고 연필을 깎기 시작했습니다. 어머니는 나에게 세달 된 여동생을 등에 업히라고 했습니다. 그리고는 이불 같은 포대기를 덮고서는 “옆집에 가서 놀다 올게.”하고 나가셨습니다. 나는 글 쓰는 아버지의 등 뒤에 붙어 있다가 잠이 들었죠. 얼마를 잤는지 알 수 없습니다. 누가 나를 깨워서 눈을 떠 보니까 아버지였습니다. 아버지는 나를 깨우더니 “통행금지 시간이 다 되어 가는데 네 어머니가 아직 돌아오지 않았어. 나가서 어머니를 좀 찾아오너라.” 나는 자고 있던 눈을 손으로 비비고 털모자를 쓰고 옷을 입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나가 보니까 무릎 높이까지 눈이 쌓여있었고 또 하늘에서는 눈이 펑펑 내리고 있었습니다. 나는 이 집 저 집 어머니를 찾아 다녔지만 찾지를 못했습니다. 지치기도 하고, 귀찮기도 해서 집으로 돌아오려다가 갑자기 생각이 났습니다. 어머니와 제일 친한 아주머니가 아랫동네에 살고 있었습니다. 그 집에 한 번만 더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골목길로 들어서는데, 전봇대가 있고 그 전봇대 옆에 나보다 큰 눈사람이 있었습니다. 나는 아무 생각 없이 눈사람 곁을 스쳐 지나가는데 뒤에서 누가 “동규야~”하고 불렀습니다. 보니까 어머니였습니다. 나는 볼멘소리로 어머니를 찾아오라고 해서 아랫동네 아줌마 집에 가는 길이다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어머니가 내 귀에 가까이 입을 대면서 물었습니다. “아버지 글 다 썼니?” 나는 고개만 까딱거렸습니다. 어머니는 내 등을 밀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나는 이 사건을 평생 잊지 못하고 삽니다. 세월이 갈수록 내 머릿속엔 몇 시간씩이나 눈구덩이에 서서 눈을 맞으며 세달 된 딸을 업고 있던 어머니를 생각합니다. 세달 된 내 여동생이 아버지가 시를 쓸 때 울어서 방해될까봐 그렇게 어머니는 나와서 눈을 맞고 서 있었던 것입니다.
나는 대학을 졸업하고 처음 직장에 다닐 때 즈음이야 조금 철이 들어서 고생하는 어머니에게 한번 물었습니다. “엄마 그때 얼마나 힘들었어. 돈도 많이 벌어오지도 못하고, 그런데 어머니는 뭐가 좋아서 밖에 나가서 일도 하고 힘들게 고생하면서 애를 업고 있었어?” 나는 어머니가 우리 집 생활을 끌고 가는 것이 안타까운 마음에서 물어본 것입니다. 그런데 어머니는 웃으면서 “그래도 니 아버지는 밤에 그렇게 시를 다 쓰고 나면 발표하기 전에 제일 먼저 나보고 읽어보라고 해~”하고 웃으셨습니다. 어머니가 아버지와 살아가면서 힘든 일을 겪어가면서 시인으로 살아가는 아버지를 이해하는 것은 바로 ’시 한편 읽어보라‘고 하는 아버지의 배려의 힘이었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남편과 아내가 서로 이해하고 사랑하고 사는 것은 이런 배려를 통해서 서로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독실한 크리스천이었던 박목월시인의 아내 분이 그 어려운 일들을 지혜롭게 헤쳐 나가는 것을 보고 참 성숙한 신앙인이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는 오늘 본문을 수십 번도 더 읽었습니다. 이 본문의 내용을 파악하지 못해서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음성이 들리지 않았습니다. 무엇을 설교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이 구절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유월절 전에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_요한복음13:1’
예수님이 끝까지 사랑하셨다고 합니다. 이 말씀을 왜 하셨는지가 중요합니다.
Ⅱ. 끝까지 사랑하시니라
1. 한 사람의 죄가 우리 모두의 죄_요한복음13:2-8
‘마귀가 벌써 시몬의 아들 가룟 유다의 마음에 예수를 팔 생각을 넣었더라_요한복음13:2’
예수님이 유월절에 십자가 지시기전에 두 가지를 하셨습니다. 첫째가 오늘 성찬식을 하신 것입니다. 포도주와 빵을 나누면서 내 피와 내 살이다 하고 축사하시고 나누셨습니다. 사실 엄청 중요한 순간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식사하시다가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시는 것입니다. 이것은 유대인들의 전통으로 먼지가 많은 지역이라 결례로 하는 발 씻는 것이 아닙니다. 가룟 유다 때문입니다. 그래서 발을 씻기셨습니다. 베드로가 질문하지요? ‘왜 내 발을 씻기시나이까?’ 그때 예수님이 말씀하십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하는 것을 네가 지금은 알지 못하나 이 후에는 알리라_요한복음13:7’ 참 대단하시지요. ‘이 일이 가룟 유다 때문이다’ 라고 말씀하시면 되는데 그걸 감추십니다. 그런데 베드로가 절대로 안 된다고 발을 뺍니다. 그때 예수님이 또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를 씻어주지 아니하면 네가 나와 상관이 없느니라_요한복음13:8b’ 무슨 말씀이지요? 지금 내가 너희의 발을 씻어주지 않으면 너와 나는 아무런 관계가 아니다. 그랬더니 베드로가 ‘그럼 손과 머리도 씻어주세요.’ 그랬더니 예수님은 ‘이미 목욕한 자는 발밖에 씻을 필요가 없느니라 온 몸이 깨끗하니라 너희가 깨끗하나 다는 아니니라_요한복음13:10’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러니 지금 발을 씻어주시는 이유가 온전히 가룟 유다 때문입니다. 그걸 밝히지 않으십니다. 저는 예수님의 사역 방법을 배웠습니다. 성도들이 아무리 어려운 일을 당해서 저에게 기도를 요청하고 사역을 요청해서 다른 성도에게 말하지 않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우리에게 정말 중요한 것을 오늘 가르쳐주고 계십니다.
2. 서로 발을 씻어 주라_요한복음13:12-15
‘그들의 발을 씻으신 후에 옷을 입으시고 다시 앉아 그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을 너희가 아느냐 너희가 나를 선생이라 또는 주라 하니 너희 말이 옳도다 내가 그러하다 내가 주와 또는 선생이 되어 너희 발을 씻었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는 것이 옳으니라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 같이 너희도 행하게 하려 하여 본을 보였노라_요한복음13:12-15’
예수님은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주라는 것입니다. 서로의 허물이 있을 때, 가룟 유다 처럼 천벌을 받을 죄를 지을 때, 정말 그렇게 서로를 위해 발을 씻어주라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발을 씻기는 행위는 종의 행위입니다. 제가 말씀을 준비하면서 몇 번이나 가슴이 뛰었습니다. 주님이 직접 가르쳐주신 것입니다. 그것도 성찬식 때 말입니다. 우리는 성찬식을 하는 사이입니다. 그 말은 서로 예수님의 피와 살을 먹은 즉 십자가의 그 은혜로, 그 사랑으로 구원받은 한 몸, 한 지체입니다. 하나 된 교회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서로 발을 씻어주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부족하고 힘들고 죄를 지을 때에라도 발을 씻어주라는 것입니다. 입만 열면 ‘이것이 한국교회의 문제야, 이것이 교회의 문제야, 이것이 목사의 문제야. 이것이 저 인간의 문제야.’ 그건 어떤 심리지요? ‘나만 잘하면 되지. 나만 예배 잘 드리면 되지. 쟤는 왜 저래?’ 그 말은 ‘나는 쟤하고 달라’ 이거잖아요. 이기심, 자기중심적인 신앙, 전부 오늘 말씀 앞에 깨진 것입니다. 서로의 발을 씻어주라 하셨습니다. 성경에 우리가 사람을 통해서 하신 말씀들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고 따르는데 이건 예수님이 직접 명령하신 것입니다. 내가 본을 보였으니 너희도 그렇게 하라는 것입니다. 여러분 옆 사람 한번 보세요. 발을 씻겨 주고 싶으시나요? 원수 같은 내 남편, 원수 같은 내 아내 그런데 발을 씻어주셨어요? 그건 주님이 우리 발을 씻어주셨다는 믿음이 없으면 못하는 것입니다. 사랑을 체험하지 못하고는 불가능한 것입니다.
3. 종이라 깨달으면 복이 있으리라_요한복음13:16-17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종이 주인보다 크지 못하고 보냄을 받은 자가 보낸 자보다 크지 못하나니 너희가 이것을 알고 행하면 복이 있으리라_요한복음13:16-17’
그러면서 이 성찬식과 발 씻는 것에 명확한 이유를 설명해주셨습니다. 종이 주인보다 크지 못합니다. 보냄을 받은 자가 보낸 자보도 크지 못합니다. 이것을 알고 행하면 복이 있다고 합니다. 저는 이 말씀을 깨닫는 것이 믿음이라 생각합니다. 은혜라 생각합니다. 내 자아, 내 주관, 내 경험이 아니라 믿음으로 사는 자가 복이 있다고 합니다. 무슨 복일까요? 제가 말하는 복은 세상적인 복 정도가 아닙니다. 생명의 복입니다. 가정이 살아나는 복입니다. 예수 믿는 복입니다. 구원받는 복입니다. 우리가 종으로 살 때 복을 받습니다. 우리 자녀들이 예수를 믿게 됩니다. 그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여러분 아시잖아요.
이어령 교수님께서 복음을 받고 교회에 가시니 주변의 사람들이 다 만류했습니다. ‘아니 그 나이가 되어 예수님을 믿으면 성경 읽고 기도하고 그럼 되지 타락한 교회는 왜 나가려고 하느냐? 교회가면 머리만 아프다.’ 그때 이어령 교수님이 이야기하셨습니다. 타락한 교회, 머리 아픈 교회가 바로 나다. 교회에 가서 교사도 하고, 봉사도 하고 그것이 예수 믿는 것이다. 정말 제대로 깨달으신 것입니다. 부부 사이에도 서로 비난하고 욕한다면 부부라고 할 수 없습니다. 부부는 참고 인내할 수 있습니다. 교인끼리는 그런 의식이 없습니다. 그러나 오늘 주님은 한 몸이라는 것입니다. 성찬에 참여한 성도가 서로 한 몸이랍니다.
Ⅲ. 사랑하고 계시나요?_빌레몬서1:7,출애굽기32:32,로마서1:9,빌립보서4:1
우리는 어떻게 우리가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까요? 마귀는 늘 그것을 잊어버리도록 하잖아요. 여러분 오늘 몇 가지 기준을 가지고 계시면 좋을 듯합니다.
첫째, 그 사람에 대해 기도하고 있느냐 입니다.
‘내가 그의 아들의 복음 안에서 내 심령으로 섬기는 하나님이 나의 증인이 되시거니와 항상 내 기도에 쉬지 않고 너희를 말하며_로마서1:9’
정말 기도해보셨는가? 질문해보셔야 합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기도하기도 해야 하지만, 반대로 기도하면 사랑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그런데 어떤 마음으로 기도해야 할까요? 저는 중보기도의 대표적인 사람이 모세라 생각합니다. 그가 하나님께 특별하게 쓰임 받은 이유는 그의 기도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 그들이 죄를 사하시옵소서 그렇지 아니하시오면 원하건대 주께서 기록하신 책에서 내 이름을 지워 버려 주옵소서_출애굽기32:32’
자기 민족이 죄에 빠졌는데, 그래서 무너졌는데 다른 사람 같으면 ‘벌 받아도 싸지. 망할만 하지.’ 그랬겠지만, 모세는 어떻게 기도했냐면 ‘저 사람들을 구원해주시지 않으면 저도 저 사람들처럼 같이 죽겠습니다.’ 그렇게 기도한 것입니다. 모세가 구원을 깨달은 것입니다. 그게 무슨 말이지요? 아무리 미운 사람이라도 우리의 기준이 구원이라면 그럴 수 있지 않습니까? 아무리 싫은 사람이라도 우리가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은혜를 받고 있다면 그럴 수 있지 않습니까? 우리가 교회를 욕하고, 목사를 욕하면서 한번이라도 기도해보셨습니까? 다들 기성세대는 젊은이들을 뭐라 하고, 젊은이들은 기성세대를 뭐라 하는데 한번이라도 기도해보셨습니까? 우리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앙생활이야 수준차이가 있겠지요. 그걸 비교하고 정죄하기는 잘하면서 한번이라도 정말 간절히 기도해주신 것이 있냐 이겁니다. 여러분 잊지 마셔야 할 첫 번째 기준입니다.
둘째, 그 사람의 마음에 평안을 주라는 것입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평안을 선물로 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평안을 선물로 준다는 것은 참 어려운 말 아닙니까?
‘형제여 성도들의 마음이 너로 말미암아 평안함을 얻었으니 내가 너의 사랑으로 많은 기쁨과 위로를 받았노라_빌레몬서1:7’
빌레몬은 자기의 집을 집회장소로 내어놓은 부자였습니다. 그가 예수님을 믿고 정말 문제 많은 종 오네시모를 위해 얼마나 기도했는지 모릅니다. 오네시모가 문제를 일으킬 때 그냥 죽일 수도 있고, 쫓아낼 수도 있을 텐데 그를 사랑하였습니다. 그가 주님을 믿도록 모든 사랑을 다 베풀어주었습니다. 그것을 요즘 시대의 단어로 표현한다면 칭찬과 격려라고 생각합니다. 배려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명품 크리스천이라는 책에서 탈옥수 신창원을 변호한 엄상익 변호사님이 쓴 글을 봤습니다. 신창원에게 복음을 전하는데 그가 이런 고백을 했다고 합니다. ‘나를 잡으려고 군대를 동원하고 엄청난 돈을 썼는데 나 같은 사람이 태어나지 않게 하려면 그것을 다른 곳에 쓰면 좋겠다. 나 같이 가정의 문제가 많은 아이가 칭찬한번만 받았으면 이렇게 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초등학교 5학년 때 선생님이 ‘야 이 새끼야 돈을 못 내면 학교도 오지마’ 라고 했는데 그때 내 안에 악마가 생겼다.’
여러분 칭찬과 격려가 얼마나 힘이 있는 줄 아십니까? 저는 여러 교회를 가봤잖아요. 집회도 다녀보고 하는데 가보면 교회가 부흥하는 곳은 다른 점이 있어요. 일단 예배드릴 때 분위기가 다릅니다. 찬양하는 모습만 봐도 이 교회에 은혜가 있구나 느껴져요. 그리고 목사님 중직자 이런 분들이랑 만나면 서로 칭찬하고 격려합니다. 그런데 반대로 목사님이 설교도 잘하고 그런데 교회가 안 되는 곳은 서로 비방하고, 서로 자기들은 문제없는데 집사님이, 장로님이, 목사님이 문제 있다고 합니다. 사역을 잘한다고 평안을 주는 것은 아닙니다. 저같이 부족한 목회자가 여러분 같이 훌륭한 성도님들을 만나서 격려해주시고 칭찬해주셔서 이렇게 하고 있는 것입니다. 부부 사이도 마찬가지입니다. 부모 자녀 사이도 마찬가지입니다. 빌레몬은 오네시모가 예수님을 믿고 회심하자 종으로 대하지 않고 형제로 대하였습니다. 빌레몬이 오네시모 한 영혼을 살렸는데 나중에 빌레몬은 주님을 위해 귀하게 쓰임 받고 순교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면류관으로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성찬식을 하시고, 발을 씻어주시는 것을 제자들이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예수님도 그걸 아시고 너희가 지금은 알지 못하나 나중에 알리라 그러셨습니다. 나중이 언제지요?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고 성령이 임하고 나서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뭘 깨달았습니까?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고 사모하는 형제들, 나의 기쁨이요 면류관인 사랑하는 자들아 이와 같이 주안에 서라_빌립보서4:1’
면류관입니다. 우리 인생의 가치가 어디 있나요? 가룟유다가 마귀의 종 노릇하여 그의 영혼이 영원한 지옥에 가게 되었는데 그걸 얼마나 마음 아파하셨는지 모릅니다. 제가 이번 말씀을 준비하면서 우리교회가 갱신할 것이 이것이구나. 목회자인 내가 이걸 보지 못하면 이상한 짓만 하다가 가겠구나. 하나님 앞에 섰을 때 정말 부끄럽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여러분 인생을 살면서 어려운 일도 많이 오고, 힘든 상황도 많을 것입니다. 부부 사이나, 경제문제나, 자녀문제도 있을 것입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때 우리가 면류관을 생각해야 합니다. 한 영혼을 주 안에서 세우는 것입니다. 영혼을 사랑하고 사모하는 것입니다. 바울이 이를 얼마나 사모했던지 기쁨이라 했습니다. 그러면 다 회복될 것입니다. 교회는 든든하게 세워져 갈 것입니다. 저는 박목월시인의 아내분이 이것 때문에 그런 수고와 헌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예수님께서 성찬식을 기념하라는 것과 서로 발을 씻어주라는 것은 이것을 잊지 말라고 하신 것이라 확신합니다.
✔ 주님 우리가 주님의 십자가의 사랑으로 하나 된 지체임을 믿습니다. 함께 성찬식을 하는 관계임을 다시 깨닫습니다. 그래서 주님의 종으로 서로 사랑하길 원합니다. 지체의 발을 씻겨줄 수 있는 종이 되길 원합니다. 복음을 전해야 할 영혼들의 발을 씻겨줄 종이 되길 원합니다. 그를 위해 진심으로 기도해주는 것이며, 평안의 복음을 선물해주는 것이며, 면류관을 바라보며 섬기는 것임을 깨닫습니다. 우리가 결코 혼자가 아니며 그리스도 안에서 교회로 부르심을 깨달게 하여 주세요. 그리하여 주님의 사랑으로 교회가 세워져 하나님의 면류관인 영혼을 살리는 아름다운 역사가 일어나 하나님의 영광이 임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