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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spel Letter. '우리에게 허락하신 ‘메리 크리스마스’

Gospel Letter. 우리에게 허락하신 ‘메리 크리스마스’


'천사가 이르되 무서워하지 말라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_누가복음2:10'

매년 성탄절이 되면 아이들에게 선물을 사주기 위해 가게마다 사람들이 넘쳐나고, 가족들이나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지려 식당마다 예약이 넘치고, 심지어 교회마저 성탄전야행사라는 이름으로 모여 서로 장기자랑을 하느라 분주합니다. 그러나 과연 그런것들 속에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이 있을까요? 그저 우리끼리의 즐거운 시간은 아닐까요? 실컷 즐기느라 성탄예배 때는 졸기나 하지 않으면 다행이지요. 쾌락이나 타락으로 빠지지나 않으면 다행이지요.

평소에는 아이들에게 성령으로 인한 기쁨을 선물해주지 못하면서 성탄절이라고 선물 하나 주는 것으로 그것을 대신하는 것이 맞는가?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큰 기쁨의 소식인 예수님을 자랑하며 살았나? 교회에서 행사하는 것이 정말 주님께 영광 돌리는 예배였나?

지금 저는 비록 부유하지는 못하지만 그렇다고 가난하지도 않습니다. 집도 있고, 차도 있습니다. 하루 세끼 먹는 일에는 넉넉하기까지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개척한 교회가 빠르게 자리를 잡아 걱정도 많이 줄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저도 어느 날부터 가족들에게 더 좋은 선물, 교회에서 더 좋은 행사를 생각하게 됩니다. 그것이 누구의 만족인가요? 그것이 내 삶에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인가요?

작년 성탄절 때 저에게 하나님은 두 가지 마음을 주셨고 결단하게 하셨습니다.

한 가지는 성탄전야행사는 절대 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만일 한다면 나중에 어렵고 가난한 사람들을 초대해서 복음을 전하는 행사로 제대로 하고 싶습니다. 당장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우리 지역의 고통을 당하고 있는 이웃을 찾아가는 전야행사를 대신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아버지가 알콜중독으로 날마다 폭언을 쏟아내는 가정의 아이에게는 누가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을까요? 고아원에서 부모도 없이 성탄절을 보내야 하는 아이들은 누가 기쁨의 좋은 소식을 전해줄 수 있을까요? 가진 것이 많지 않지만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겠지만 꼭 찾아가서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전해주고 싶었습니다. 그것이 예수님이 원하시는 성탄 전야 축제가 아닌 가 생각했습니다.

또 한 가지는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내 삶과 마음에 회복해야겠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얼마나 가지고 누리고 있을까요? 단지, 크리스마스여서 기분이 좋은 것은 아닌가요? 선물하나 받으면 기분이 좋고, 연휴여서 기분이 좋은 것은 아닌가요? 정말 내 마음에, 내 가정에 예수님이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인가요? 그렇다면 우리는 매일 메리 크리스마스가 되어야 합니다. 내 삶에도, 가족에게도, 교회에게도 말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성탄절이 되면 더욱 감사와 찬양이 마음에 진심으로 넘치겠지요.

너무 아쉬운 것은 그것들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누가복음2:14에 보니 그 이유가 나와 있습니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람들 중에서 평화로다’ 그렇구나. 아무에게나 평화가 아니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람들 중에서 평화구나. 크리스마스라고 술 먹고, 쾌락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평화가 아니겠구나.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으시는 거구나.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였더라_누가복음4:18-19'

우리 인생에 허락하신 '메리 크리스마스'가 얼마나 놀라운 축복인지 모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영광이요 이 땅에 참 평화이신 예수님을 전할 수 있다니요! 큰 기쁨의 소식을 말해줄 수 있다니요!

사랑하는 가스펠 가족들에게 주님이 주시는 평화가 있길 기도합니다. 성령이 임하여 우리 마음으로부터 복음이 시작되어 우리 주변의 가난한 자와 포로 된 자, 눈먼 자, 눌린 자에게 주의 은혜를 전하는 가장 복된 성탄절이 되길 소망합니다. 그런 인생이 진짜 ‘메리 크리스마스’의 인생입니다.




_ 여러분 메리 크리스마스예요^^, 오승주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