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남이 범죄 하는 것을 보면 ‘나는 저러지 않을 텐데..’ ‘어떻게 저럴 수 있어?’라고 그들과 구분하느라 바쁩니다.
사실 저는 고등학교 때 복음을 받고서 정신없이 달려왔습니다. 그리고 제가 가문복음화도 되고, 어느 정도 인정도 받고 하니까 잃어버리고 사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이 회개하는 삶입니다. 그리고 목사가 되어 보니 거룩한 척도 해야 하고, 경건한 척도 해야 했습니다.
‘눈 먼 바리새인이여 너는 먼저 안을 깨끗이 하라 그리 살면 겉도 깨끗하리라_마태복음23:26’
그런데 어느 날 보니 제가 정상이 아니란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렇게 손가락질하고, 뚤린 입이라고 함부로 이야기했던 그네들 모습들이 바로 제 모습이 되어 있었습니다. 어느 새 하나님이 아닌 제가 하나님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더군요. 부끄럽고, 창피하고 몸둘바를 몰라 하나님앞에 얼마나 회개를 하였는 지요. 그런 저 때문에 알게 모르게 고통을 받았던 사람들, 무엇보다 교만하여 상처를 받게 했던 사람들, 무엇보다 그런 삶으로 인해 수도 없이 놓친 불쌍한 영혼들..
‘화 있을 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는 천국 문을 사람들 앞에서 닫고 너희도 들어가지 않고 들어가려 하는 자도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도다_마태복음23:13-14’
왜 그랬을까요? 복음이 무엇일까요? 세계복음화는 무엇일까요? 많은 훈련과 메시지를 듣지만 우리의 삶은 점차 말씀이 들리지 않습니다. 단지 목적만 있는 듯합니다. 열심히 노력해서 전도를 하려면 성공도 해야 하고 돈도 많이 벌어야 합니다. 그리고 불신자(영혼이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들)를 보면 정죄합니다. 그들과 구분하려 합니다. 꼭 유대인과 같은 모습일 때가 많습니다. 저도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거창하고, 대단한 비전을 가지고 있지만, 삶은 예배도 드리지 못할 만큼 황폐해져 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예배가 대단치 않다라고 말합니다. 겨우 예배가지고 그런다고 합니다. 제 모습이었습니다.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치리라_ 역대하7:14’
사실 우리는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한 하나님의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은 어쩌면 돈도, 성공도 원하지 않으실 지 모릅니다. 하나님이 중요하게 여기시는 것은 하나님께 기쁨으로 드리는 예배가 아닐까요? 그래서 행복이 목표가 아닌 거룩이 목표가 되어야 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이 아닐까요?
그러나 우리는 어느 순간 아는 척, 높은 척하며 가르키려합니다. 그래서 직분이 중요하고, 경험이 중요하게 되었습니다. 스스로 하나님이 된 듯...
‘너희의 지도자는 한 분이시니 곧 그리스도시니라 너희 중에 큰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리라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누구든지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_마태복음23: 11-12’
늦은 감이 있지만, 새롭게 시작하는 제 삶과 교회에 참 감사와 행복이 다시 시작되고 있습니다. 하나님과 화평게 되어지고 그런 삶이 눈을 뜨게 하여 이웃의 어려움이 보이고 그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으로 조금이나마 도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새롭게 시작하는 교회가운데 정말 풍족하지 않지만, 제 3세계를 위한 선교의 시작으로 카렌 사역을 후원하기 시작하였으며, 지역의 소외계층 사역의 시작으로 암에 걸린 어머니와 함게 사는 청소년을 돕기 시작했습니다. 교회에 의자 하나 없지만, 그것이 먼저라고 생각했습니다.
복음이 지식이 아닌 우리네들 의 삶이고, 모든 것이 될 수 있도록 몸부림 치고 있으니, 비록 우리들은 누추한 곳에 머물지라도 우리 주님 영광 드러낼 수 있기를 바랄뿐입니다. 세계복음화는 그런 우리들의 삶과 작은 도전들이 모여서 되어지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_마태복음5:9’
- 회개하는 삶 곧 화평케 하는 삶이 되길 소망하는, 오승주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