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spel Letter. ' 오늘도 말씀으로 내 영혼을 돌보길 원합니다 '
네팔은 우상숭배가 매우 심한 나라입니다. 그리고 매우 가난한 나라입니다. 그중에서도 저희가 사역하러 갔던 네우라니마을은 더 가난한 민족의 마을이었습니다. 환경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그들은 영적으로 매우 무지하기도 합니다. 복음을 전해도 깨닫지 못합니다.
그래서 '축복받은 우리가 당연히 도와줘야지'라고 생각하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 제게 물으셨습니다.
'네 마음은 어떠하냐?‘
'네? 저는 매우 잘하고 있습니다.'
'정말이냐?'
그 음성에 마음이 답답했습니다.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성경을 꺼내 읽었습니다.
‘바리새인과 그들의 서기관들이 그 제자들을 비방하여 이르되 너희가 어찌하여 세리와 죄인과 함께 먹고 마시느냐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건강한 자에게는 의사가 쓸데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 데 있나니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노라_누가복음5:30-32’
하나님께서 왜 저 질문을 하셨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제가 바리새인이었기 때문입니다. 사단의 속임수인 '누가 크냐?'에 사로잡혀 겉모양만 신경 쓰며 살았습니다. 마음이 병들어가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바리새인처럼 마음이 차가워졌습니다. 죄인이었던 나를, 병들었던 나를 살리신 주님의 사랑을 잊어버리고 살았습니다.
네팔을 보면서 저는 하나님의 마음조차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병이 들었음을 깨달았습니다. 그저 아름다운 자연을 보면서 즐기고 즐거워하면서 그들의 영혼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은 느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 다시 은혜를 구했습니다.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 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_누가복음4:18-19'
네팔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병든 내 마음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도 느껴졌습니다. 우상이 가득하고, 죄가 가득해서 하나님이 계실 수 없는 네팔처럼 내 마음도 주님이 아닌 다른 것들이 가득하여 하나님이 머물 수 없으시구나. 우리는 네팔 현장을 보고 더럽다, 가난하다 했지만 사실 제 마음이 그런 상태였습니다.
하나님이 네팔에 보내신 이유는 네팔을 살리려는 것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병든 우리들 마음을 보길 원하셨던 것입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우리 마음을 살펴야 합니다. 예수님을 모시고 있는지, 말씀으로 힘을 얻고 있는지, 무엇보다 예수님의 마음을 품고 있는지 말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은 끊임없는 문제들이 찾아옵니다. 어쩌면 그런 문제들이 우리의 영혼을 병들게 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영혼이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을 중단한다거나, 하나님의 말씀이 은혜가 되지 않거나, 하나님과 친밀하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것은 단지 삶의 문제로만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바리새인처럼 마음이 차가워져 율법적이게 되고, 교만하게 되며, 스스로 잘한다 하나 하나님의 마음을 가지지 못하게 됩니다. 그래서 영혼이 죽어갑니다. 하나님의 마음과 상관없는 불행한 바리새인처럼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십자가의 은혜를 전하지 못하는 불행한 인생이 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_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여 내 영혼이 따뜻하길, 오승주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