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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spel Letter. ' 원더(Wonder,경이로움) '

Gospel Letter. ' 원더(Wonder,경이로움) '


지인이 선물해 준 ‘아름다운 아이(원더)’라는 한 권의 책을 읽었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심하게 흔들렸습니다. 영화로 제작되었다 하여 찾아서 보았습니다. 마치 10분짜리 영화인 줄 알았습니다. 우리네 삶들이 저러겠구나! 영화로 보는 내내 마음이 부끄러웠고, 또 우리네 공동체에 대한 마음이 옳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소망도 생겼습니다.


우리 마음들은 늘 선택의 연속입니다. 무엇을 선택할까? 사실 생각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럴 여유조차 없습니다. 그냥 선택되는 대로 따라가기 바쁘지요. 그래서 누군가로부터 받은 영향은 너무너무 중요합니다. 끊임없이 사랑해 주고 끊임없이 신뢰해주며 끊임없이 위로해주는 그 작은 영향은 우리의 삶이 반드시 되돌아오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가만 생각해보면 저도 그런 것 같아요. 가족들의 영향이 얼마나 컸는지 몰라요. 비록 가난했지만 올바른 길을 가게 만든 어머니의 올곧은 심지와 형제들의 따뜻한 사랑은 항상 올바른 길을 벗어나지 못하는 울타리가 되었습니다. 제가 만났던 목사님, 선생님, 친구들은 이상하리만큼 저에게 좋은 것을 주시려고 애쓰셨습니다. 믿음의 길 가도록 따뜻한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특히, 항상 제 손을 잡아주시던 목사님의 따뜻한 손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장로님들의 따뜻한 말 한마디도 항상 저에게는 위로가 되었습니다. 믿음의 친구들의 존재는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모릅니다. 그 모든 것 뒤에는 항상 아버지 하나님의 은혜가 있었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은혜와 사랑 그리고 위로는 비록 인간의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그곳을 보게 만들어 주셨고 이 세상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길이 되어주셨습니다.


작은 것들이라 생각하지 마세요. 베풀고, 사랑하며, 믿어주며, 심지어 따뜻한 말 한마디, 따뜻한 마음으로 손 한번 잡아주는 것들은 비록 세상이 말하는 그것들에 비해 초라하고 보잘것없어 보입니다. 심지어 미련하다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작은 것들이 쌓여 우리 인생의 아름다운 열매를 맺게 하는 놀라운 힘이 된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어떤 특별한 사람이나 메시지, 프로그램에 의해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어쩌면 우리 모두에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 그리고 위로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연합이 아닐는지요. 


‘내가 겐그레아 교회의 일꾼으로 있는 우리 자매 뵈뵈를 너희에게 추천하노니’ 라고 시작하는 로마서16장의 인물들이 그 증거가 아닐까요. 하나님이 내 인생 어딘가에 위치해 있는 가가 아니라 내가 하나님께 어디에 위치해 있는 가 그것이 된 믿음의 사람을 통해서 하나님은 오늘도 구원을 이루어가십니다. 하나님을 간절히 사모하는 사람을 통해서.


개인적으로 책 속에서 가장 인상 깊은 인물은 미란다였습니다. 미란다는 가정에 아픔이 많은 아이였지요. 그 아픔을 사람들에게 숨기며 살았고 베프(제일 친한 친구) 비아(올리비아)에게도 그랬습니다. 비아가 알아줄 리 만무했고 오해했고 미워했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꼬여버린 인생을 살고 있지는 않는가? 그런데 미란다는 어린 시절 비아의 가정(아빠, 엄마, 그리고 비아의 동생 어기까지) 모두에게 사랑을 받았습니다. 결정적인 순간 그 사랑이 미란다의 마음을 움직여서 비아에게 최고의 자리(연극의 주인공)를 양보하게 됩니다. 그것은 모든 것을 회복하게 하는 놀라운 Wonder가 됩니다.


‘누구나 살면서 적어도 한 번은 기립박수를 받아야 해요. 우리는 모두 세상을 극복하니까요’ 태어날 때 얼굴 수술을 27번이나 했음에도 너무 못생긴 모습으로 살아야만 했던 어린 주인공 어기가 했던 말처럼 우린 모두는 하나님께서 귀하게 창조하셨음이 틀림없어요. 하나님을 가까이 할 때 그 아름다운 모습들이 들어나 세상을 비추는 빛이 될 거예요. 그리고 우리가 속한 공동체에도 점차 Wonder가 일어날 거예요. 




_ 힘내세요. 모두, 오승주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