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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spel Letter. '소원이 아니라 은혜를 따라'

Gospel Letter. '소원이 아니라 은혜를 따라' 


요즘 아니 항상 느끼는 것은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과 대화를 해도 그들에게 천국을 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천국을 느낄 수 없습니다. 그것은 대제사장에게서도, 종교지도자들에게서도, 가룟 유다에게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들은 천국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지그 지글러가 쓴 ‘정상에서 만납시다’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 한 권의 영향력이 대단합니다. 온갖 처세술, 성공학, 자기 계발서 등이 쏟아져 나왔기 때문입니다. 놀라운 것은 교회에서도 그 영향을 받아 성공을 꼭 해야 하는 것이 응답인 것처럼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성공하기 위해 기도도 열심히 하고, 성공하기 위해 사역도 열심히 합니다. 예배도 열심히 드립니다. 그런데 성공하거나 성공하지 못하면 교회를 떠납니다. 신앙을 떠납니다. 그 이면에 무서운 사상이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자기중심.


그렇게 정상에 오르는 신앙생활을 배웠던 우리에게 어느 순간 천국이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산에 오르는 것이 마치 신앙인양 배웠기 때문입니다. 산에 오르는 것은 경쟁을 해야 합니다. 누가 먼저 올라가야 하는지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서로 경쟁하고 비교하기 바쁩니다. 믿음의 공동체 안에서도 똑같습니다. 비단 세상에서만 성공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교회 안에서도 크고 작은 사역들을 하는데 천국과 상관이 없는 모습을 봅니다. 은혜가 없는 모습을 봅니다. 천국이 아니라 자기의 소원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신앙의 여정을 광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광야는 작은 것에도 감사가 있습니다. 물 한 모금에도 기쁨이 있습니다. 단 하루라도 하나님의 은혜가 없으면 갈 수 없는 곳이 광야입니다. 그래서 광야는 경쟁이 아니라 함께여야 합니다. 누구라도 필요한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함께 향하는 곳이 어디인가요? 바로 천국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신 이유는 우리에게 천국을 선물해주시기 위함입니다. 죄에서 건짐을 받고, 사단의 종노릇에서 건짐을 받고, 지옥에서 건짐을 받은 증거가 바로 천국입니다. 그런데 천국이 지식이고 관념이 되어버렸습니다. 천국이 희미합니다. 다들 천국 따위라고 생각합니다. 천국은 그냥 가는 줄 압니다. 그래서 천국을 아예 생각조차 하지 않습니다. 이 땅에서 성공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고 이 땅에서 축복받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진짜 축복이 천국임을 모릅니다. 놀랍게도 천국이 희미하니 우리 신앙도 희미해집니다. 예배도 매주 드릴 이유가 없고, 말씀도 볼 이유가 없습니다. 기도를 왜 해야 하는지 모릅니다. 정상에 오르기 위해 잠시 노력하는 것이 신앙생활을 잘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신앙이 아닙니다.


이 땅에서 성공해야 합니다. 어쩌면 그것을 저도 부정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목적이 되면 우리에게 더 이상 예수님을 볼 수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가룟 유다가 그랬고, 예수님을 죽인 대제사장들이 그랬습니다. 그들에게는 회개도, 은혜도, 천국도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내가 두 가지 일을 주께 구하였사오니 내가 죽기 전에 내게 거절하지 마시옵소서 곧 헛된 것과 거짓말을 내게서 멀리 하옵시며 나를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하게도 마옵시고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나를 먹이시옵소서 혹 내가 배불러서 하나님을 모른다 여호와가 누구냐 할까 하오며 혹 내가 가난하여 도둑질하고 내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할까 두려워함이니이다_잠언30:7-9’


신앙은 소원을 따라 사는 것이 아니라 은혜를 따라 사는 것입니다. 이 말을 너무 해주고 싶은데 참 어려웠습니다. ‘목사님이 제 인생 책임지실래요?’라고 말하기 때문입니다.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선지자들을 죽이고 네게 파송된 자들을 돌로 치는 자여 암탉이 그 새끼를 날개 아래에 모음 같이 내가 네 자녀를 모으려 한 일이 몇 번이더냐 그러나 너희가 원하지 아니하였도다_마태복음23:37’


그때 말해줬어야 하는데 그때 말해주지 못해 신앙을 떠난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은혜를 따라 살라고 말해주지 못한 제 모습이 참 부끄럽고 많이 아픕니다. 이제 그들이 당장 떠날지라도 말해주렵니다. 소원을 따라 살지 말고 은혜를 따라 살라고.


‘너희는 귀를 기울이고 내게로 나아와 들으라 그리하면 너희의 영혼이 살리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영원한 언약을 맺으리니 곧 다윗에게 허락한 확실한 은혜이니라_이사야55장’




_거짓 증인이 아니라 진짜 증인, 진짜 목사가 되고 싶습니다, 오승주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