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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spel Letter. ' 복음을 누리는 것은 생각과 마음을 고쳐먹는 것'

어느 덧 여름이 오고 있네요. 교회를 개척하면서 하나님 앞에 다짐한 몇 가지는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 지 돌아보게 됩니다. 정신없이 6개월을 달려왔지만, 실상은 다짐들을 지키고 있는 지 조차 모를 만큼 여유가 없었네요. 다시금 정신을 차려야지요!

 

저의 가장 첫 번째 다짐은 교회보다, 성도보다 제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올바른 목회자로 서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제가 목회자로 부름 받았기에 그전에 가졌던 생각과 틀, 심지어 제 성격까지도 완전히 주님께 내어놓는 것이었습니다. 교회는 주님이 주인이시고, 주님을 경배하는 곳이라 생각했기에 저 역시 교회의 주인이 아닌 주의 종으로 섬기길 원했습니다. 제가 바르게 서면 자연스레 저와 함께 주님을 섬기는 성도들도 그러리라 생각합니다. 교회의 가장 중요한 원칙중의 하나가 성도들로 하여금 주님 앞에 서도록, 주님을 주인으로 모시고 그의 인생이 주님을 예배하도록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개척교회라 이것저것 어려움도 있을 법하지만, 조급하지 않았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로 인해 저의 설교는 어떤 주제를 가지고 설교하지 않습니다. 물론, 큰 방향과 하나님이 세계복음화를 해 가시는 흐름은 놓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함에 있어 모든 우선순위를 두며, 그것을 방해받지 않으려고 굉장히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말씀으로 성도들의 필요(?)를 채우거나, 즐겁게 하거나, 목사에게 만족이 되는 것이 아닌 복음 즉, 하나님의 생생한 말씀이 전달되어 성도들과 제 자신이 항상 말씀으로 영혼이 소성케 되며, 말씀 앞에 늘 회복이 되고, 말씀으로 늘 채찍질 받아 갱신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찌든지 주님이 원하시는 성도가 되고, 목사가 되며, 교회가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중요하게 갱신하려고 하는 것 중 또 하나는, 헌금을 강조하거나 헌금에 대한 설교를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에게 헌금의 올바른 의미와 그 축복을 설명해줘야 하는 것이 맞지만, 성도들이 정말 복음을 깨달아 하나님을 사랑하는 예배가 되어지면 자연스레 되어지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 결과 6개월이 지난 지금, 부족함 없이 신실하게 인도해주고 계십니다. 혹 그렇지 않았더라도 문제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당연히 예배 때 헌금시간이 없는 것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단순하게 헌금을 강조하지 않겠다 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저는 성도나 교회는 당연히 어려운 이웃을 돕고, 소외계층과 제3세계 선교현장을 도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가치 있는 인생이고, 보람된 인생이지 않을 까 생각합니다. 자꾸만 세상의 기준으로 더 모으고, 또 모아서 가득 채우고, 또 채우고, 또 채워 자녀들에게 물려주고, 또 물려주어야 행복할 것 같은 데 하나님 나라의 비밀은 그것과 다르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나누어주고, 또 나누어주면 찾아오는 행복이 진짜 축복인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교회를 개척하기 시작부터 교회가 머물고 있는 지역의 소외계층과 제3세계 선교지를 후원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있을 때, 넉넉할 때 하는 것이 아닌 지금 하는 것이 진짜라 생각했습니다. 저는 우리 교회가 정말 깨끗하고 건강한 교회가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이것은 너무나도 어려운 꿈같은 다짐이었지만, 교회 안에 사랑이 있길 바랬습니다. 당연한 것 아닌가요? 라고 질문하시겠지요. 교회가 성장하기 위해 많은 시스템도 필요하고, 전도운동도 당연히 필요합니다. 그런데 저는 정말 교회가 주님의 사랑의 공동체가 되길 원했습니다. 기도나 구호만이 아닌, 실제적인 것 말입니다. 그래서 고아든, 과부든, 장애인이든...누구든 교회 오는 것이 부끄럽지 않아야 하며, 누구든지 평등하게 주님앞에서 복음을 받고, 행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시스템을 만들어가고, 많은 행정들을 준비하면서도 그것들이 이것에 방해된다면 즉시 멈추고, 회복하려 합니다. 주님의 사랑이 없는 것은 해야 할 이유도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은 지금도 저를 그렇게 가르치고, 인도하고 있습니다. 교회가 교회답고, 성도가 성도답고, 무엇보다 목사가 목사다우면 그 교회가 비록 부흥되지 않을 지라도, 그 교회가 비록 시스템이 훌륭하지 않을 지라도, 그 교회가 비록 재정이 넉넉하지 못하여 어려울 지라도 주님이 기뻐하시는 교회라 생각하며, 참 좋은 교회라 생각합니다.

 

가스펠 가족 여러분은 어떤 교회를 꿈꾸시나요? 아니지요! 잘못된 질문이네요. 주님은 우리에게 어떤 교회를 세워가길 원하실까요?

 

우리는 복음을 가지고 있다고 하면서 어떤 면에서 지식일 뿐 우리 삶을 주님께 쓰임 받으려 하는 노력은 하지 않았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복음은 이해가 되고, 복음 때문에 축복도 받으려고 하면서 내 생각과 마음을 고치려 하지 않고, 내 삶은 바꾸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교회를 세워가는 데 있어 정말 주님의 교회로 세워져가기 위해 말씀을 통해, 복음을 통해 생각과 마음을 수도 없이 고쳐먹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목사로써 제 스스로 그렇게 되어진다면 저는 정말 축복받은 목사라 생각합니다.

 

오늘은 조금 긴 가스펠편지가 되겠네요! 누구라도 주님 앞에 가면 비로소 깨닫게 될 것이며, 보이게 될 것입니다. 주님 앞에 가면.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그 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 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하지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그 때에 내가 그들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 그러므로 누구든지 나의 이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 그 집을 반석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 같으리니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치되 무너지지 아니하나니 이는 주추를 반석위에 놓은 까닭이요_마태복음7:21-25’

 

 

_반석되신 주님께 붙어있어 늘 생각과 마음을 고쳐먹길 원하는, 오승주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