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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펠편지

Gospel Letter. '함께 할 때의 힘'

가스펠 편지 Gospel Letter

- 함께 할 때의 힘

우리 마음은 너무 쉽게 굳어지고 또 강팍해집니다. 더 무서운 것은 우리 마음이 언제 굳어지고 강팍해졌는지 깨닫지 못하는 것입니다. 어느 순간부터 예수님이 내 삶에서 전혀 의식되지 않고, 주님 앞에서 할 수 없는 말과 행동을 서슴치 않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우리에게 잠들지 않도록 서로 권면 하라고 하셨습니다. 

'오직 오늘이라 일컫는 동안에 매일 피차 권면하여 너희 중에 누구든지 죄의 유혹으로 완고하게 되지 않도록 주의하라_히브리서3:13'

이 어두운 세상에서 예수님을 바라보는 신앙생활을 혼자서 하기 힘드니 영적인 동반자가 반드시 있어야 함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서로 권면하고 일으켜주고, 안아주고, 끌어주고, 밀어주면서 함께 가야 합니다.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_마태복음18:20'

분명 주님은 우리에게 함께 모인 곳에 함께 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왜 그런 약속을 하셨을까요? 그 말은 주님이 함께 하시는 것이 깨달음에서 오는데, 그 사실을 누군가 일깨워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혼자서는 예수님을 바라보는 것이 정말 힘이 듭니다. 의심이 생길때도 있고, 혼란스러운 상황을 만나면 주님이 아닌 우상이 더 쉽게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디모데에게 공동체에서 반드시 해야 할 일에 대해 가르쳤습니다. 그 중에 가장 중요하게 가르친 것은 성도 모두가 성경을 읽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서로 가르치고 양육받는 것이 교회 공동체가 할 일이라고 하였죠.

우리는 아쉽게도 코로나로 소그룹이 모일 수 없지만, 성경 읽기와 그 속에서 묵상한 내용들을 나누는 것으로 서로 권면하고 또 함께 하고 있음을 느끼기 때문에 엄청난 힘이 됩니다. 매일 성경을 읽고 묵상한다는 것은 신앙의 가장 기본이요 양심입니다. '그냥 알아서 읽으면 되지 왜 함께 읽고 또 나누어야 해?' 라고 하시는 분들이 계실 수 있지만, 혼자 읽기가 쉽지 않을 뿐더러 서로 함께 하는 것에 하나님의 역사가 훨씬 더 크기 때문입니다. 

왜 담임목사인 저도 매일 성도님들과 함께 공동체 성경을 읽고 또 제가 속한 40대 소그룹에 '성경을 읽었습니다.' 라고 올릴 까요?(물론, 저도 읽지 못했을 때는 못 올리고 있습니다.) 모든 교역자, 직분자, 장로, 권사, 안수집사와 같은 리더들은 더욱 모범을 보여야 할 것입니다. 교회는 삶으로 가르치는 곳이 때문입니다. 스스로 교만하면 결코 신앙이 건강할 수도, 또 성숙할 수도 없습니다. 

우리가 매일 읽고 있는 성경이 겨우 3장 뿐이라고 생각하시겠지만, 그 3장을 매일 읽는 삶을 살기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그래서 서로 권면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런 삶을 꾸준하게 살게 되면 그냥 읽는 3장이 아닌 어느날 그 말씀이 눈에 들어오고, 또 묵상이 되어질 것입니다. 주님이 내 삶 가운데 늘 살아 계시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믿음의 동반자를 만나기 어려운 시대입니다. 저는 우리 교회가 서로에게 좋은 믿음의 동반자가 되길 원합니다. 신앙의 경력이 서로 다를 수 있고, 또 각자의 연약함들이 있을 수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함께 예수님을 바라보고 예수님을 따라야 합니다. 그리고 모두가 할 수 있는 신앙, 모두가 성장할 수 있는 신앙의 길을 하나님이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 신앙은 누구에게나 공평한 기회가 주어집니다. 부자든, 가난하든, 많이 배웠던, 그렇지 않든 누구나 다 신앙은 처음입니다. 신앙이 자라고 성숙하면 공동체에서 누구나 도움을 줄 수 있고 또 가르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 작은 것부터 시작하고 또 그런 과정 속에서 내 신앙이 자라 다른 지체들을 섬기는 믿음의 동반자가 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맞설 수 있나니 세 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_전도서4:12'

_오승주목사는 사랑하는 우리교회 성도님들에게 좋은 믿음의 동반자가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