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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펠편지

Gospel Letter. '성경을 떠난 교회와 성도는 비극입니다'

가스펠 편지 Gospel Letter

-성경을 떠난 교회와 성도는 비극입니다.

중세 후기의 타락한 교회를 살린 종교개혁의 핵심은 말씀운동이었습니다. 당시 상황은 참담하기 이를 데 없었습니다. 여러 교황이 난립하고, 사제들을 위한 공창이 바티칸에 있었으며, 추기경과 대주교 직위를 매매했습니다. 심지어 여덟 살 어린 아이가 추기경이 되기도 했습니다. 자격 부족, 함량 미달의 사제가 넘쳐 났습니다. 

루터는 이에 대한 원인을 성경에서 찾았습니다. 그는 중세 교회가 세 가지 잘못을 저질렀다고 지적합니다. 그중 두 가지는 성경과 관련 되었는 데, 하나는 교황이 다른 하나는 사람의 전통이 성경 위에 군림한 것입니다. 마지막 잘못은 교황과 사제를 제외한 모두에게서 성경을 읽고 해석할 권한을 박탈한 것입니다. 

당시 교회는 성경 읽는 것을 불온시했습니다. 쉽게 말해 당시 교회는 아예 성경을 읽지 못하게 했습니다. 주기도문을 영어로 번역해 자녀들에게 가르쳤다는 이유만으로 일가족이 화형을 당할 정도였습니다. 당시 교회는 무식한 평신도가 성경을 잘못 읽으면 안 된다는 이유를 내세웠습니다. 그렇다면 제대로 읽고 깨닫고 실천하도록 가르쳐야지, 원천 봉쇄라니요.

루터는 교황조차 성경을 잘못 해석할 수 있으며, 성경을 배워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보통 사람들, 즉 '재봉사, 구두 수선공, 석공, 목수, 요리사, 급사, 농부' 도 성령으로 거듭난 신자인 한 성경을 잘 알 수 있습니다. 모든 신자가 교황과 다를 바 없는 성경의 해석자이자 교사요, 학생이니까요. 결국 그는 읽기 어려운 라틴어 성경을 읽기 쉬운 독일어로 번역합니다. 

그는 왜 이렇듯 위험하고도 위대한 일을 감행할 것 일까요? 간단합니다. 성경을 읽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읽고 또 읽었습니다. 손으로 베껴 쓰고, 입으로 낭독하고, 달달 외울 정도로 반복해 읽었습니다. 성경을 읽었더니 교회가, 세상이, 신자가 성경과 정반대로 살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도저히 성경을 읽기 전으로 돌아갈 수 없었던 루터는 성경에 쓰인 대로 밀고 나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는 목숨 만을 살려줄 테니 입장을 철회하라는 압력에 저항하며 담대히 외쳤습니다. 

"내 양심은 하나님의 말씀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그 말씀에 반하는 일은 현명하지도, 안전하지도 않습니다. 저는 달리 어찌할 수 없습니다. 저는 여기 서 있겠습니다. 주여, 나를 도우소서. 아멘"

모든 신자가 성경을 읽게 된 것은 종교개혁의 선물입니다. 이를 위해 수많은 신앙의 선배들이 피를 흘렸습니다. 성경과 성경 읽기가 교회를 살리고 우리의 영혼을 살렸습니다. 

*오늘 가스펠 편지는 '모든 사람을 위한 성경묵상법(김기현저)'에서 발췌하였습니다.

_여러분, 성경을 읽기 위해 힘쓰세요. 그것을 결코 하찮게 생각하지 마세요., 오승주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