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spel Letter. ' 과연 우리가 할 수 있을 까? '
‘여명원’
정말 오래전부터 마음에 주신 작고 소박한 꿈이 있었습니다. 처음 그 꿈을 꾸게 된 것은 텔레비전을 통해서였습니다. 한 프로에서 보여주는 아프리카 아이들의 삶을 보면서 가슴이 뜨거웠지요. 그러면서 월드비전도 알게 되었고, 컴패션도 알게 되었습니다. ‘단비’라는 프로도 즐겨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그런 일을 하려면 힘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경제도 있어야 하고, 사람들을 설득할 자리도 되어야 하지요. 그런데 저는 작고 작은 교회의 교육전도사였을 뿐입니다. 하물며 저는 집도 가난했고, 능력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일기장에 기도제목만 적을 뿐이었지요.
‘하나님 버려진 저 아이들을 도울 수 있는 힘을 주세요’
그렇게 일기장에 기록하고 기도할 때 하나님이 이런 마음을 주시더라구요.
‘이미 너는 그 힘을 가지고 있는데...’
생각해보니 교회에서 사례도 받고 있었습니다. 조금만 먹는 것을 아끼고, 조금만 마음을 모으면 도울 수 있겠더라구요. 그래서 한 아이를 돕기 시작했습니다.
‘만오천원(15,000원)’
그렇게 해외에 한 아이와 결연하여 돕기 시작했는데 저에게 놀라운 일들이 생겨났습니다. 저는 그런 아이들이 저 멀리 아프리카에만 있는 줄 알았습니다. 청소년 사역을 하면서 만난 수많은 아이들이 제 주변에도 숨겨져 있었습니다. 아빠, 엄마가 없어서 홀로 공부하는 아이, 알콜중독자 아버지와 단둘이 살면서 매일 매를 맞는 아이, 어디 그뿐인가요?
저는 저희 가정이 불우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조금만 복잡한 일이 생겨 가족끼리 갈등이 생겨 다투면 얼마나 짜증이 났던지요. 그런데 저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었습니다. 예수님을 만나 구원받은 가정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가정이랍니다. 그런데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예수님을 못 만나고 있는 지 모릅니다. 돈으로 돕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들에게 복음을 전해주는 소중한 일들을 같이 시작하여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작은 꿈이 이제 가스펠 교회를 개척하면서 하나, 둘 그림이 그려지기 시작합니다. 아직 첫발도 제대로 내딛지 못했지만 개척시작하자마자 중국의 여명원(전탁소)를 작은 마음이지만 후원하기 시작했고, 카렌의 아이들을 후원하기 시작하였으며, 교회가 있는 지역의 소외된 아이를 후원한다는 것은 기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교회는 처음 교회에 온 새신자분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지난 가을 여명원을 위한 바자회를 하였을 때 모두가 함께 마음을 담는 것을 보고 정말 가슴이 뛰었답니다. 앞으로 우리교회는 복음을 가졌기에 더욱 보람된 일을 할 것입니다. 건축을 하지 않아도, 어떤 자리 때문에 싸우지 않아도, 숫자적으로 부흥하지 않아도 우린 행복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하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를 하면 되니까요!
과연 우리가 할 수 있을까요? 네 그럼요! 당연하지요!
‘천국은 마치 사람이 자기 밭에 갖다 심은 겨자씨 한 알 같으니 이는 모든 씨보다 작은 것이로되 자란 후에는 풀보다 커서 나무가 되매 공중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이느니라_마태복음13:31-32’
_ 여명원을 새롭게 꿈꾸며, 오승주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