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spel Letter. ' 믿는 도리 곧, 하나님의 은혜 '
저 같은 사람이 복음을 듣고, 구원을 받아 천국을 바라보고 살 수 있다니 생각만 해도 놀랄 일이고,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것도 감사한데 이 복음을 다른 사람에게 전할 수 있는 인생을 살게 하셨으니 생각할수록 기적
같은 일입니다.
되돌아보니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가난도 은혜였습니다. 고난도 은혜였습니다. 심지어 위기까지도 은혜였습니다. 그 시절 그것도 모르고 왜 이런 가정에 태어났는지, 왜 이런 상황으로 악화되었는지 당시에는 하나님을 원망했었지만 그런 저를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계획을 진행하셨습니다. 저를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를 고치시고, 변화시켜주셨지요. 전부 하나님의 은혜를 담을 수 있는 그릇을 만들어주시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런 하나님의 은혜를 모르기에 자꾸 세상적인 것을 요구합니다. 마치 그것이 신앙인 줄 압니다.
‘예배 드릴테니 이거 해주세요. 헌금 할테니 저거 해주세요. 이런 사역 할테니, 이렇게 살 테니 이런 축복주세요.’
그래놓고 내가 열심히 해서, 공부를 많이 해서, 능력이 많아서 그런 줄 착각합니다. 그랬더니 점차 엎드려 기도하는 시간보다 사람들의 이야기와 세상 기준을 더 많이 신경쓰기 시작하고, 말씀을 듣는 시간보다 규모 있는 척 책을 의지하거나 시간관리하는 시간이 더 많아졌습니다. 그런 것들이 반드시 필요한 것이지만, 그 때문에 은혜를 받기 위한 시간이 아까워지니 그것이 문제입니다. 은혜가 이제 필요없다 하는 거지요.
그런 저에게 주시는 문제가 곧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은혜를 주시려고 말이지요. 그렇게 문제를 통해 저의 죄를 깨닫게 하십니다. 하나님 없이는 단 하루도 살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는 죄, 하나님의 말씀이 생명의 말씀인 줄 알면서도 예배를 소홀히 여긴 죄, 하나님의 은혜로 감사와 찬송이 끊이지 않아야 하는데 세상 방식으로 찌든 내 영혼이 내는 불신앙 그리고 그 영향으로 나오는 비교의식, 공로의식, 보상의식의 죄입니다. 이 모든 것들이 죄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복음을 아는 척, 가진 척, 그래서 겉모양은 멀쩡하지만 은혜가 소멸되어 영적으로 힘이 빠져 있으니 늘 사람 탓, 환경 탓, 심지어는 하나님 탓을 하면서 자기 합리화 속에서 예배를 멀리하고 있는 거지요.
저는 목사 이전에 은혜의 사람이고 싶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알고, 은혜를 사모하고, 은혜를 나누어주는 건강한 그리스도인이고 싶습니다. 은혜 아니면 안 되는 저 인줄 알기 때문입니다.
그 누가 은혜를 막을 수 있고, 은혜를 사모하는 자를 넘어뜨릴 수 있나요? 우리 주님의 은혜를요.
이 은혜를 놓치지 않는 것이 신앙생활이요, 믿음의 도리임을 알기에 오늘도 은혜의 보좌앞으로 나아갑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큰 대제사장이 계시니 승천하신 이 곧 하나님의 아들 예수시라 우리가 믿는 도리를 굳게 잡을지어다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이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이로되 죄는 없으시니라 그러므로 우리는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_히브리서4:14-16’
_하나님의 은혜가 믿는 도리인 것을 이제야 깨달은, 오승주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