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spel Letter. ' 십자가를 통과하라 '
우리는 지금 너무 좋은 것들이 많은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그것들이 복음을 희미하게 만들고 있다면 그 좋은 것들이 참 무서운 것이겠지요? 그런데 정말 무서운 것은 그리스도인들이, 교회가 복음이 희미해지는 것에 너무 무감각하다는 것입니다.
무엇이든 가진 것이 많은 사람들이 구원받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구원받을 때 보면 문제 많은 사람들이나 병에 걸린 사람들이 제법 많습니다. 그럼에도 십자가의 복음을 받지 못하는 사람은 아직 살아있는 사람들입니다. 자존심도 살아있고, 아직 세상에 뭔가 붙잡을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저희 집이 가난했던 것이 축복이었습니다. 복음만 붙잡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머리가 나빳던 것이 축복이었습니다. 하나님께 쓰임 받도록 기도했으며, 성실하게 노력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배경이 없었던 것은 더 축복이었습니다. 오직 하나님만 나의 배경 되심을 믿고 예배에 올인했기 때문입니다.
그랬던 제가 한동안 방황한 적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축복으로 조금의 여유가 생겼을 때입니다. 그때 교만했던 것 같습니다. 내가 노력해서, 열심히 뛰어서, 최선을 다해서 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얼마가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이 저를 사용하시려고 주신 시험이었습니다. 그리고 곧 무너졌습니다. 제가 죽어야 십자가가 보입니다. 내 자존심, 동기, 야망 그런 것들이 살아있으면 십자가가 보이지 않습니다. 저에게 그때의 무너짐이 얼마나 큰 주님의 사랑인지 모릅니다.
십자가의 복음만이 유일한 답임을 제 인생에 걸쳐 하나님은 깨닫게 하셨습니다. 머리로 깨달았다고 해서 깨닫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감정적으로 흥분했다고 해서 깨닫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놀랍게도 온 가족이 구원받는 것을 보면서도 잘 몰랐습니다. 하나님은 제 인생을 통틀어 당신의 구원을 이루시려고 하십니다. 그래서 고치시고, 다듬으시며, 훈련시키시고, 돌이키셔서 천국의 일꾼으로 만드십니다. 이제야 십자가가 보입니다. 그 은혜와 사랑이 보입니다.
지금도 저는 연약합니다. 그래서 매일 십자가를 통과하려고 합니다. 먼저, 하나님의 말씀의 흐름 속에 말씀이 내 삶에 적용되어 성취되도록 말씀을 듣고 묵상합니다. 그래서 나 자신을 말씀으로 권면하고, 말씀으로 사랑하는 지체들을 섬깁니다. 두 번째, 하나님께 기도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늘 다른 것에 집착하거나 중독되어 있어서 하나님께 집중하지 못합니다. 일주일에 겨우 한번 드리는 예배도 집중하지 못하는 시대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집중하려고 영적인 여유를 가집니다. 그것이 이제는 가장 소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때 말씀으로 제 삶을 점검하고, 하나님의 인도를 받고자 말씀을 붙잡고 기도합니다. 무엇보다 영혼을 위해 기도합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하나님께 집중할 때 가장 먼저 제가 변화됨을 체험합니다. 마지막으로 복음전파입니다. 우리를 구원하시려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가장 낮아지셨습니다. 사실 복음전파는 우리가 구원받고 이 땅에 살아가는 이유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이것을 놓치면 하나님은 문제를 주십니다. 저는 아침이면 오늘 만남을 두고 주보와 말씀CD를 준비하고, 복음을 전할 대상자들을 두고 메모를 하고 기도합니다.
십자가를 통과하는 신앙생활은 이처럼 복음이 없어져가는 시대에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아 하나님의 의가 우리 인생에 나타나 많은 영혼들을 믿음에 이르게 하는 삶입니다. 끊임없이 이 삶을 살게 하고자 하나님은 우리 인생 가운데 지금도 일하고 계십니다. 그것을 깨닫고 오늘 돌이키는 은혜가 여러분에게 있길 기도합니다. 이 인생이 하나님께 으뜸이 되는 인생이랍니다!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먼저는 유대인에게요 그리고 헬라인에게로다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_로마서1:16-17’
_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아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는 신앙생활을 하기 원하는, 오승주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