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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spel Letter. ' 왜 우리는 매력을 잃어갈까요? '

Gospel Letter. ' 왜 우리는 매력을 잃어갈까요? '

 

 

예수님께서 십자가 사건 때에 너희들이 다 흩어질 것이라 말씀하시니 베드로와 제자들은 난리가 났습니다.

 

예수님 절대 그럴 수 없습니다. 절대 그렇게 두지 않을 것입니다. 말도 안되는 일입니다. 저희는 예수님을 지킬 것입니다. 끝까지 함께 할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과 함께 간 겟세마네에서 그들은 그저 졸기만 했습니다.

 

'너희가 나와 함께 한 시간도 이렇게 깨어 있을 수 없더냐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하라_마태복음26:40b-41a'

 

가만 되돌아 보니 어쩌면 제 인생과 이렇게 똑 같을까요. 저는 복음을 위해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을 거라고, 세계 복음화하겠다고 얼마나 큰 소리로 결단하고 고백하였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내 은밀한 삶에서 작은 죄 하나 이기지 못했고, 나를 통해 이루시고자 하시는 십자가 사건에는 얼마나 인색했는지 모릅니다.

 

주님은 저 영혼을 사랑하라 하시는데 내 기준으로 미워하는 그를 사랑할 수 없다고 내 고집, 내 장담 만을 위해 살았습니다. 겨우 한 시간도 깨어있지 못하네요. 겨우 한 시간도. 그렇게 우리는 연약한 가 봅니다.

 

내 장담으로 사는 것이 마치 신앙인양 착각해서 그렇습니다. 얼마나 기도제목은 그렇게 거창하고 많은지 모릅니다. 그뿐인가요? 미래에 대한 자기 꿈은 비전이라는 이름으로 얼마나 대단한지 모릅니다. 그것을 위해 얼마나 눈물을 흘리고 기도했는지요. 그러나 막상 그 장담이 이루어지지 않으니 예배에서도 멀어지고, 말씀에서도 멀어지고, 은혜에서도 멀어집니다. 아니 예수님에게서 등을 돌립니다. 시험에 든 것이지요.

 

그러나 가만 보니 그렇게 장담은 하면서 정작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은 아무런 관심이 없습니다. 그것이 과연 신앙일까요?

 

신앙은 예수님을 믿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이 시대는 많은 기독교인들이 예수님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어쩌면 목사인 저보다 더 많이 알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세상에서는 기독교가 왜 매력을 잃어버리고 있을까요?

 

제자들이 정말 예수님을 몰랐을까요? 예수님이 누군지 몰라서 그렇기 보다 믿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과의 관계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오늘도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 한 시간을 가집니다. 처음에는 이 시간을 바쁜 중에 드린다고 생색냈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닙니다. 세상에 마음을 빼앗기고, 내 장담을 위해 살면 가질 수 없습니다. 주님이 이 시간도 은혜로 주시는 것입니다.

 

저는 이 시간이 좋습니다. 나를 향한 말씀을 들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주님을 사랑함을, 구원받은 은혜에 감사함을 고백합니다. 그리고 연약함을 고백하고 회개합니다. 무엇보다 주님처럼 십자가 사건을 바라보며 내 주변에 영혼들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이 소중한 시간을 간직하고자, 나누고자 묵상일기에 기록합니다.

 

내 장담으로 살면서 빛 가운데 있다고 착각하고 살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저 어둠에 있고 싶지 않습니다. 오늘 예수님을 만나는 깨어있는 신앙인이고 싶습니다.

 

빛 가운데 있다 하면서 그 형제를 미워하는 자는 지금까지 어둠에 있는 자요_요한12:9’

 

 

 

_착각하고 있는 신앙생활을 다시금 새롭게 하고 싶은 밤, 오승주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