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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spel Letter. ' 잘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

Gospel Letter. ' 잘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

 

 

고종시대에 이재형이라는 조선의 왕손이 있었다. 그가 26세 되던 해 경상도 풍기군수가 되었는데, 을사보호조약이 체결되자 기울어져 가는 나라의 운명에 통탄하며 왕손의 특혜를 포기하고 평민이 되었다. 그리고 전 재산을 아내에게 주고 방랑길을 떠났다.

 

 방랑길에 엄귀현이라는 마부꾼을 만났는데 "나으리, 나으리"하며 그를 정성으로 모셨다. 그런데 친숙해진 어느 날 마부가 자기에게 갑자기 전도를 하는 것이다.

 

“나으리, 황송하오나 예수 믿으시지요! 하나님은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누구든지 그를 믿으면 영생을 얻으리라 했습니다. 나으리도 예수를 믿으면 죄사함을 받고 영생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재형은 마부꾼의 태도가 괘씸하여 “건방진 소리 하지 말고 말이나 잘 몰거라”하고 핀잔을 주었다. 그러나 마부꾼의 진정한 호소와 용기에 내심 놀랐다. 그래서 빈정대는 투로 물었다.

 

“예수를 믿으면 마부꾼이 양반이라도 된단 말이냐?”

 

그러자 마부꾼 엄귀현은 잠시 생각을 하고는 대답했다.

 

“나으리, 예수 믿는 도리는 그런 것이 아닙니다. 제가 양반되기 위해 예수 믿는 것이 아니라 마부 노릇을 잘하기 위해 예수 믿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나리께서 예수를 믿으시면 제가 평생을 마부꾼으로 나으리를 잘 모시겠습니다”고 하였다.

 

이재형은 이 말에 더욱 놀랐다. 그리고 예수에 관한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기독교가 그렇게 좋은 것인가?'

 

이재형은 방랑 생활을 청산하고 집으로 돌아왔더니 부인 정씨는 부자가 되었을 뿐 아니라 승동교회의 교인이 되어 있었다. 당시 1903년 원산에서 시작된 부흥운동이 전국적으로 번져가던 때였는데, 마침 승동교회에서 부흥사경회가 열렸다. 그 마부를 생각하며 부인 정씨를 따라 부흥회에 참석한 이재형은 그곳에서 자신에게 전도해주었던 마부 엄귀현을 만났다. 그는 교회의 영수였다. 영수는 요즘으로 말하면 장로에 해당하는데 손수 교회를 짓고 교회를 내 집처럼 돌보며 교회를 위해 일생 수고하는 사람이다.

나중에 예수님을 영접하게 된 이재형은 “내가 교회 밖에서는 왕손이지만, 교회 안에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일 뿐이다”라고 하면서 엄영수를 ‘형님’이라고 부르며 깍듯하게 모셨다.

 

이렇게 이재형은 왕손으로서 예수를 믿은 최초의 인물이 되었는데 1914년 승동교회의 장로가 되었고 1918년에는 평양신학교를 졸업하고 목사안수를 받고 현 남대문 교회의 2대 목사로 나중에는 승동교회 담임목사로 시무하였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예수님을 믿으면 잘사는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 잘사는 것의 개념이 다르다. 시대의 흐름도 잘 알아야 하고, 시대의 전략도 잘 따라야 하겠지. 그래서? 눈에 보이는 부자가 되는 것이 잘사는 것이란 말인가? 성공하는 것이 잘사는 것인가? 좋은 차를 타고 좋은 집에 사는 것이 예수님을 전하는데 필요한 전략이란 말인가? 그래서 일단 돈을 벌고 보자라고 이야기하는가? 그게 예수님을 믿는 거여서 잘살게 된 지금 이 시대 우리 자녀들이 교회를 떠나는 것이 아닌가?

 

예수님을 믿는데 무슨 전략이 필요하고, 예수님을 믿는데 무슨 시대의 흐름이 필요한가? 예수님을 믿으면 되는 것이다. 예수님을 믿지 않으니 갈등도 생기고, 세상에서 방황도 하는 것이지 않을까? 예수님을 믿으면 성령 하나님이 내주하셔서 우리의 잘못된 생각, 삶, 가치관등 모든 것이 변화된다. 잘 살게 된다. 제대로 믿으면 말이다. 어떻게 잘 살게 되는가?

 

'그가 빛 가운데 계신 것 같이 우리도 빛 가운데 행하면 우리가 서로 사귐이 있고 그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_요한1서 1:7'

 

요즘 교회 다니는 사람은 많아도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 없는 듯하다. 난 예수님을 믿고 살면 참 좋겠다. 예수님을 믿었더니 어떤 역사가 일어났다더라 가 아니라 예수님을 믿었더니 내가 변화되었더라고 고백이 들렸으면 좋겠다.

 

우리 교회가 비브릿지를 시작하게 된다. 사실, 억지스럽지만 그리스도인답게 살고자 하는 바램으로 시작했다. 어렵고 힘든 저들에게 사랑의 손길을 내밀고 싶었다. 그 뿐 아니다. 교회를 욕하고, 예수 믿는 사람들을 싫어라 하는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전해주고자 '우리는 그렇지 않다' 라고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우리 자녀들에게 그렇게 잘사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싶었다.

 

그런데 이 작은 일을 시작하는데 왠지 마음이 떨린다. 그리고 내 삶을 돌아보게 되었다. 잘 살고 있다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더라. 욕심이 많았고, 이기적인 모습도 많았다. 그래서 먹는 것도 줄이게 되었고, 옷도 이제 그만 사도 되겠다. 외식도 좀 줄이고..생각해보니 나는 참 많은 아이들을 도울 수 있는 부자였다. 그런 여유가 생기는 것에 참 감사하다. 예수님을 믿으면 이렇게 잘 살 수 있다.

 

멋지고, 아름답게.

 

‘계명을 지키는 자는 자기의 영혼을 지키거니와 자기의 행실을 삼가지 아니하는 자는 죽으리라 가난한 자를 불쌍히 여기는 것은 여호와께 꾸어 드리는 것이니 그의 선행을 그에게 갚아 주시리라_잠언19:16-17’

 

 

 

 

 

 

 

 

_ 예수님을 믿고 살길, 멋지고 아름답게, 그렇게, 오승주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