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spel Letter. ' 어둠이 빛으로, 절망이 소망으로'
엘리 제사장의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는 괜찮은 아버지를 둔 덕분에 별다른 노력 없이 하나님의 축복(?)을 받았습니다. 그것이 하나님이 주신 은혜인 줄 몰랐던 그들은 하나님의 은혜, 사랑보다 세상을 선택합니다. 아니 죄와 쾌락에 대해 영적인 저항력을 잃어버렸습니다.
‘이 소년들의 죄가 여호와 앞에 심히 큼은 그들이 여호와의 제사를 멸시함이었더라_사무엘상2:17’
저 역시 그들과 같았습니다. 한동안 은혜와 상관없이 살았습니다. 성전 안에 있다고, 제사장이라는 직분을 가지고 있다고, 날마다 제사를 드린다고 해서 그것이 은혜인 줄만 알았습니다. 말씀이 끊임없이 쏟아지기에 말씀을 붙잡고 사는 줄 착각했습니다. 그러나 늘 세상을 부러워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잘 먹고 잘 살 수 있을 까 성공만 생각했습니다. 그런 것들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불평하고 원망했습니다.
‘아이 사무엘이 엘리 앞에서 여호와를 섬길 때에는 여호와의 말씀이 희귀하여 이상이 흔히 보이지 않았더라_사무엘상3:1’
성경은 분명 제사장도 많고 말씀도 많았는데 ‘말씀이 희귀하여’ 라고 합니다. 이것이 저의 아픔이었습니다. 가난, 불신가정, 힘든 상황이 아픔이 아니었습니다. 저는 요즘 젊은 가정 그리고 젊은이들을 만나 사역을 하면서 그들의 하소연을 듣습니다. 어둠과 절망의 이야기들입니다. 이제는 그들에게 답을 줄 수 있습니다.
홉니와 비느하스로 인한 절망의 이야기 같지만 우리는 더 자세히 봐야 합니다. 어둠과 빛, 절망과 희망이 교차하고 있습니다. 은혜를 잃어버린 아들들 때문에 괴로워하고 고통스러워하면서 자신도 눈이 점점 어두워져 가는 엘리 제사장과 하나님의 궤가 있는 여호와의 전에 머물면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있는 사무엘의 모습은 저에게 엄청난 소망이 되었습니다.
어둠에서 빛으로 나가려는 사람, 절망 속에서 소망으로 나가려는 사람, 미래를 열어가려는 사람은 꼭 뚫어내야 하는 하나님의 과정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항상 말씀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내 양은 내 음성을 들으며 나는 그들을 알며 그들은 나를 따르느니라_요한복음10:27’
하나님께서는 사무엘을 세 번이나 부르셨습니다. 사무엘이 아직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법을 배우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사무엘은 항상 여호와의 전에 머물렀습니다. 엘리제사장 곁에 있었습니다. 사무엘이 하나님을 가까이하는 방법이었습니다. 하나님과 가까이하는 방법이 예배입니다. 저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고 나서 예배가 제 인생의 전부가 되었습니다. 제 상황, 상태, 문제, 심지어 감정과 상관없이 예배를 사모하며 드립니다. 나를 위한 예배가 아니라 하나님을 위한 예배임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항상 예배를 통해 음성을 들려주십니다. 사무엘도 처음엔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자신을 훈련하였습니다. 엘리의 아들들과 같은 길로 가지 않으려면 훈련이 필요합니다. 엘리의 아들들은 하나님의 음성 듣는 일에 게을렀습니다. 대신 쾌락과 죄악에 부지런했습니다. 결국, 하나님의 섬기는 일을 등한시하고 예배와 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사무엘은 힘든 환경 속에서, 외로움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과 씨름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위해 항상 삶으로, 영으로 귀를 기울였습니다. 그것을 위해 늘 제사장과 가까이 있었고, 하나님의 전과 가까이 지냈습니다.
‘사무엘은 어렸을 때에 세마포 에봇을 입고 여호와 앞에서 섬겼더라_사무엘상 2:18’
‘아이 사무엘이 점점 자라매 여호와와 사람들에게 은총을 더욱 받더라_사무엘상2:26’
_하나님 앞에서 점점 더 자라길 소망하며, 오승주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