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spel Letter. ' 영혼을 돌보고 계시나요? '
목사가 되어서 한동안 자주 피로를 느끼고 또 짜증을 냈다. 마음만 피곤한 것이 아니라 영혼도 피곤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런데도 자꾸만 쉬려고 한다는 것이 세상의 쉼인 타락을 향해 가기도 했다. 그렇게 하면 조금 괜찮아지겠지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뿐 아니다. 몹시 불안하기도 했다. 조금 더 열심히 해야 하고, 조금 더 눈치를 봐야 하고, 조금 더 대단한 결과를 내려고 했다. 만일 누구라도 그런 나를 비판하고 반대하고 모욕을 주면 쉽게 화가 나곤 했다.
어느 날 한계를 느끼게 되었다. 하나님에 대한 이야기는 제일 많이 하면서 하나님께 귀를 기울이는 시간은 별로 없었다. 내 기도는 깊이를 잃어버렸다. 하나님과 동행한다는 사람의 기도라고 볼 수 없었다. 사람들의 칭찬에 기분이 좋아지면서 하나님의 음성은 외면했다. 나는 마귀가 주는 목적 지상주의의 덫에 걸리고 말았다.
이건 아니야. 이게 올바른 신앙은 아니잖아. 순례자의 길에서 낙오자가 될 것 같은 불안함이 나를 살렸다. 모든 일을 멈추고 하나님께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하나님이 무엇을 말씀하시는지, 하나님께서 나에게 요구하시는 것은 무엇인지 귀를 기울이게 되었다.
중심이 없는 영혼은 외부에서 정체성을 찾는다. 내 영혼의 중심에 하나님이 계시지 않을 때 나는 스스로 내 인생을 통제하려 한다. 내 업적, 외모, 지위, 조직, 중요한 사람들로 나를 규정한다. 이런 것들이 사라지면 내 정체성도 사라진다. 그래서 불안해한다.
‘원수가 내 영혼을 핍박하며 내 생명을 땅에 엎어서 나로 죽은 지 오랜 자 같이 나를 암흑 속에 두었나이다 그러므로 내 심령이 속에서 상하며 내 마음이 내 속에서 참담하니이다_시편143:3-4’
내가 대단한 일을 해낼 수 있다는 착각을 했다. 교만도 그런 교만이 없지. 하나님을 잊어버리게 만드는 우리의 삶들을 보라. 그것이 폭풍우 같은 대단하고 큰 것들이 아닐지라도 단지 피곤함, 질투, 조급증, 불만, 야망 같은 것일 수 있다.
세상과 나는 굉장히 발전해 가는 데 이상하게 안식이 없다. 다 잘되는 것 같은데 이상하게 평안이 없다. 그것은 내면이 문제가 있는 것이다. 불안하기 때문에 자꾸 비교하고, 자꾸 쇼핑하고, 자꾸 겉치장을 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안식일을 가지라고 명령하셨다. 그것이 단지 주일날 예배 한번 드리라는 것일까? 내 삶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과 대화하며, 내 삶을 회개하며, 내 영혼이 소성케 될 시간이 있는가? 그 시간이 없다면 위험한 인생을 살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주일도 그렇게 갱신해야 할 것이다. 성공하기 위해, 잘되기 위해, 더 번창하기 위한 주일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경청하고, 감사하며, 영혼을 돌보며, 지체들과, 가족들과 그 은혜를 나누는 진정한 안식이 필요하다.
‘지존자의 은밀한 곳에 거주하며 전능자의 그늘 아래에 사는 자여, 나는 여호와를 향하여 말하기를 그는 나의 피난처요 나의 요새요 내가 의뢰하는 하나님이라 하리니_시편91:1-2’
‘하나님이 이르시되 그가 나를 사랑한즉 내가 그를 건지리라 그가 내 이름을 안즉 내가 그를 높이리라 그가 내게 간구하리니 내가 그에게 응답하리라 그들이 환난 당할 때에 내가 그와 함께 하여 그를 건지고 영화롭게 하리라 내가 그를 장수하게 함으로 그를 만족하게 하며 나의 구원을 그에게 보이리라 하시도다_시편91:14-16’
_아침에 나로 하여금 주의 인자한 말씀을 듣게 하소서 내가 주를 의뢰함이니이다, 오승주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