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다닐 때도 그랬고, 전도사가 되어서도 그랬고, 목사가 되어서도 그랬습니다. 그때는 예배를 드리거나 기도하고 난 후 하늘을 보면서 이런저런 상상을 참 많이 했습니다. 그 순간만큼은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릅니다.
청년들과 함께 두 손 들고 찬양하는 꿈, 전 세계를 다니며 복음을 전하는 꿈, 하나님께 누구보다 더 사랑받고, 또 최고로 인정받고 싶은 상상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그런 상상이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나도 큰 집에 살아봤으면 좋겠다, 나도 저 위치에 올라가봤으면 좋겠다, 나도 돈이 많았으면 좋겠다. 그렇게 나도 모르게 돈이나 건물, 자리 이런 것들이 보이고 남의 시선이 느껴지다 보니 계산이 먼저 되고, 이익과 손해를 따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럴 성격도 못되면서 말입니다.
그러는 순간 내 삶에서 보이지 않기 시작했습니다.
꿈.
나는 지금 무엇을 꿈꾸고 있는지 꽤나 헷갈립니다. 조금은 두렵기까지 한 나의 상태는 전혀 그 꿈을 꾸지 못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때는 나의 삶을 보면서 신실한 청년이라고, 기도의 사람이라고,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이라고, 은혜를 누구보다 사모하는 사람이라고 그렇게 꿈이 드러났었는데 말입니다.
지금은 꿈이 보이지 않는 것 같아서 조금 슬픕니다. 그 꿈을 꿀 수 없는 현실이 가슴 아픕니다. 어디서부터 꿈을 잃어버렸을까? 만일 다시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꿈을 놓치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어린 다윗에게 기름을 부으면서 꿈을 주셨습니다. 그런데 골리앗을 물리치자 사람들이 그에게 영웅이라고 치켜세웠습니다. 부와 명예가 넘쳤겠지요. 그런데 광야로 인도하신 것입니다. 그것도 목숨이 위태로운 도망자 신세가 되었습니다. 차가운 동굴 바닥에서 잠을 청해야 했습니다. 누가 봐도 ‘그의 불신앙’이 당연했고, 낙심과 원망은 문제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다윗은 달랐습니다. 꿈을 놓치지 않기 위해 자신의 영혼을 깨웠습니다. 차디찬 동굴에서 그는 영적인 감각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영적인 싸움을 싸웠습니다.
‘하나님이여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내 영혼이 주께로 피하되 주의 날개 그늘 아래에서 이 재앙들이 지나기까지 피하리이다 내가 지존하신 하나님께 부르짖음이여 곧 나를 위하여 모든 것을 이루시는 하나님께로다 그가 하늘에서 보내사 나를 삼키려는 자의 비방에서 나를 구원하실지라 (셀라) 하나님이 그의 인자와 진리를 보내시리로다 내 영혼이 사자들 가운데에서 살며 내가 불사르는 자들 중에 누웠으니 곧 사람의 아들들 중에라 그들의 이는 창과 화살이요 그들의 혀는 날카로운 칼 같도다 하나님이여 주는 하늘 위에 높이 들리시며 주의 영광이 온 세계 위에 높아지기를 원하나이다 그들이 내 걸음을 막으려고 그물을 준비하였으니 내 영혼이 억울하도다 그들이 내 앞에 웅덩이를 팠으나 자기들이 그 중에 빠졌도다 (셀라) 하나님이여 내 마음이 확정되었고 내 마음이 확정되었사오니 내가 노래하고 내가 찬송하리이다 내 영광아 깰지어다 비파야, 수금아, 깰지어다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 주여 내가 만민 중에서 주께 감사하오며 뭇 나라 중에서 주를 찬송하리이다 무릇 주의 인자는 커서 하늘에 미치고 주의 진리는 궁창에 이르나이다 하나님이여 주는 하늘 위에 높이 들리시며 주의 영광이 온 세계 위에 높아지기를 원하나이다_시편 57:1-11’
하나님께서 다시 말씀하십니다. 지금 다시 시작하라고. 하나님을 향한 뜨거운 열망, 하늘 상급을 바라보고 뛰는 내 삶,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그 꿈 안에서 일어나는 구원의 소식들이 될 것입니다.
이젠 좀 현실의 무게를 내려놓고 싶습니다. 어차피 가진 것 없었고, 어차피 이룬 것 없었고, 어차피 배경도 없었습니다. 가진 거라곤 하나님, 이룬 거라곤 하나님, 배경이라곤 오로지 내 아버지 하나님이었던 인생이었는데, 한번 사는 인생 뜨거운 눈물로 살아보고 싶습니다. 다윗처럼.
_우리 인생에도 다윗의 장막이 세워지길, 오승주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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