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펠 편지 Gospel Letter
- 바쁨보다 더 무서운 적
존 오트버그 목사님은 '바쁨은 친밀함의 적이다' 라고 하셨습니다. 마귀는 우리로 죄를 짓게 할 수 없다면 대신 바쁘게 한다고 합니다.
저는 목사라는 직분을 감당하면서 사역하는 것만이 하나님의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사역이 바쁘면 신앙생활을 잘하는 것으로 착각했었습니다. 또 은밀한 죄를 짓고 있는 것도 괜찮다고 스스로에게 면죄부를 주기도 했었습니다. 사역을 잘하면 다 괜찮다고 생각하면서 실제로 주님과는 깊게 교제하는 영적인 시간을 놓치고 살았었습니다. 사역은 열심히 하는데 영적으로 메마른 것입니다.
그래서 제 삶에 따뜻함도 없었고, 사랑과 용서의 성령의 열매도, 마음에 넘치는 평안도 없었던 것입니다.
제게 가장 중요한 것은 사역을 잘해서 인정받는 것이었는데, 그것이 잘못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사명을 감당하는 것이 도대체 무슨 잘못이란 말입니까?
존 오트버그 목사님은 목회를 잘하고 은퇴한 목사님들이 예수님을 더 가까이 하지 못했다, 더 많이 기도하지 못했다, 더 사랑하고 섬기지 못했다고 후회를 많이 한다고 하였습니다. 맞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이 하나 더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코로나로 인해 시간이 정말 많이 생겼었는데, 주님과 교제하는 것의 적이 바쁨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와르르 무너져 내렸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성경을 못 읽고, 시간이 없어서 기도하지 못했다고 생각했었기에 시간만 나면 성경 읽고 기도해야지 했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도 그러지 못한 것입니다. 분명 바쁘지 않은데 마음이 계속 분산되고 마음이 주님을 떠나 살고자 하는 것입니다.
바빠서 주님과 교제하지 못한 것이 아니구나! 시간이 많다고 해서 결코 은혜를 받는 것을 보장해주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한가로울 때 신앙생활이 무너져 많은 사람들이 죄를 가까이 하는 것을 봤습니다. 예수님도 아무도 없고 할일도 없는 광야에서 시험을 받으셨지 않습니까?
아내와 연예할 때는 정말 바쁜 전도사시절이었습니다. 그리 바빠도 관계를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오히려 사랑하기 때문에 다른 중요한 일정들을 포기하기도 합니다. 무엇이 더 중요한지 알기 때문이죠. 우리의 진정한 문제는 바쁜 일상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모르는 것 뿐입니다. 이것을 알고나면 우리 삶에서 예수님을 믿는 일이 가치있는 우선순위가 될 것입니다.
'나의 계명을 지키는 자라야 나를 사랑하는 자니 나를 사랑하는 자는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요 나도 그를 사랑하여 그에게 나를 나타내리라_요한복음14:21'
하나님을 사랑하면 우리 삶은 하나님을 닮아가게 되어 있습니다. 죄인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매우 쉽지 않지만, 우리가 그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믿는다면 성령은 우리를 도우실 것입니다. 하나님을 닮아야 승리할 수 있고 또 많은 열매를 맺게 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일을 그 무엇에도 빼앗기지 말아야 합니다.
_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를 회복하길 원하며, 오승주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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