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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펠편지

Gospel Letter. '예배자인가요?'

가스펠 편지 Gospel Letter

- 예배자인가요?

그녀는 사마리아에 사는 것도 힘든데 5명의 남편들에게 버림을 받았습니다. 그것 때문에 사람들이 늘 수군 거렸습니다. 그리고 외톨이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늘 원망만 하고 살았습니다. '왜 내게만 이런 일이 일어나지?' 스스로 저주 받은 사람이라고 생각 했는지도 모릅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저 유대인들이나 받는 거라고 생각하면서 말입니다. 

그런 그녀에게 예수님이 찾아오셨습니다. 막상 예수님이 찾아오셨는데 짜증이 났습니다. 예수님이 말씀을 주시는데도 화가 납니다. '내가 왜 화를 내고 있지? 왜 짜증이 나지? 나는 예배를 잘 드리고 있고, 메시야에 대해 잘 알고 있는데 말이야' 그러나 정작 예수님을 만나 본 적도 없고, 정작 예배를 드려본 적도 없었습니다. 성경을 읽어본 적도 없습니다. 그저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만 전해 들었을 뿐입니다. 

그러는 동안 우리 마음은 항상 죄에, 세상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내 마음대로 살고, 내 감정대로 살았습니다. 그뿐 아니라 예배를 드려도 되지 않는 일이라 내 마음은 그렇게 믿고 살았습니다. 아니 어쩌면 세상의 것이 더 좋았을 수도 있지요. 

우리는 그저 교회 의자에 한번 앉은 것을 신앙생활이라고 하면서 하나님의 뜻대로 산다는 둥, 성령의 인도를 받는다는 둥, 천국에 간다는 둥, 그렇게 살고 있지 않는지 질문해봐야 합니다. 복음이라고 하면서 일주일 내내 내 계획, 내 마음, 내 뜻대로 살면서 말입니다. 그러면서 마음은 나도 모르게 세상의 기준에 맞춰 살려고 발버둥 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응답이 없다, 축복이 없다, 아무런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고 불평합니다. 행여 예수님의 말씀이 그런 마음을 건들면 짜증이 나기도 합니다. 그렇게 살고 싶지 않기 때문이겠지요.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요? 천국가고 싶다, 변화 받고 싶다, 예배드리고 싶다, 평안하고 싶다, 주님과 함께 하고 싶다, 하나님의 뜻대로 살고 싶다...정말인가요? 

나는 예수님과 사귐이 있는가? 정말 예수님을 믿고 사랑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예수님에게 마음을 오픈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대로 살길 바랄 것입니다. 은혜 받으려고 애쓰고 노력할 것입니다. 그런데 왜 그렇게 못할까요? 신앙생활을 다른 이유 때문에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배는 내게 찾아오신 예수님이 누구신지 알고 믿어 그 예수님을 주인으로 모시고 교제하며 사는 것이라 했습니다. 그래서 내 모든 것을 예수님이 원하시는 것으로 바꾸는 것이 예배입니다. 새로운 영이 생겨나고, 말씀이 진리로 다가옵니다. 그러니 상처와 아픔은 눈 녹듯이 녹습니다. 십자가 사랑으로 말입니다. 그래서 세상 사람들의 시선이 이제는 두렵지 않습니다. 예수님으로 기쁨이 충만해지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은혜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은혜라 하면 축복을 받는 것쯤으로 생각합니다. 좋은 남편 만나는 것 쯤으로 생각하는 사마리아여인과 같이 말입니다. 하지만 진짜 은혜는 주님이 내 인생의 주인이 되는 것입니다. 그것이 되어질 때 우리 인생에 진정한 예배가 시작되겠지요. 그리고 드디어 메시야를 깨닫고 또 그의 삶에 참된 은혜가 시작됩니다. 사마리아 여인처럼 말입니다.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_요한복음4:23-24'

세상에서 예배자로 사는 것이 바보 같아 보일 수 있습니다. 미련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또 그렇게 살아 손해를 본다면 봐야하겠지요. 그렇게 살아 내 인생이 실패라고 한다면 실패하면 되겠지요. 그러나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이 내가 죽고 예수로 사는 사람이 되는 것이기에 전혀 문제 되지 않습니다. 천국을 알고 또 꼭 가야 하기 때문에 전혀 두렵지 않습니다. 

_예배자는 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 사람입니다, 오승주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