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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펠편지

Gospel Letter. '말씀사경회를 앞두고'

가스펠편지 Gospel Letter

- 말씀사경회를 앞두고

사경회라는 단어는 성경을 본질적으로 이해하는 시간입니다. 그래서 신학이나 교리를 함께 나누는 시간이기 때문에 공부하듯 들어야 하는 내용입니다. 대부분 우리는 부흥회, 집회라고 해서 어떤 목적성 메시지나, 축복과 위로의 말씀을 선포하는 경우가 많은데 굳이 요즘 잘 쓰지도 않는 사경회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집회를 할까요?

먼저, 누구보다 목회자인 저를 위함입니다. 몇해전에 사경회를 준비하는데 다른 일정들이 너무 많아서 제대로 말씀을 준비하지 못해 고민하다가 일방적으로 취소한 적이 있었습니다. 교회에서 일년에 한번하는 큰 집회를 며칠전에 취소한다는 것은 엄청난 손해가 있는 큰일입니다. 당시에 당회도, 성도님들도, 교역자들도 모두 당황하였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때 정말 잘했다는 생각을 계속 하게 됩니다. 하나님앞에서 스스로를 속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저의 게으름을 성도앞에서 진실하게 회개하고 솔직하게 말씀드렸던 기억이 납니다. 설교자는 날마다 더 성숙해야 합니다. 성경을 연구하고 또 묵상을 통해 매일 노력하고 있지만, 사경회를 통해 제 스스로 한편의 논문을 쓰듯 말씀을 준비하는 시간은 제 스스로 큰 도전이고 큰 성장의 시간입니다. 원석과 같은 말씀을 깊이 연구하는 시간을 스스로 주려고 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성도님들을 위함입니다. 매주일마다 강해설교를 듣고 매일 공동체와 함께 성경을 읽고 기도하는 신앙생활을 잘 하고 계시지만, 그 짧은 설교와 삶의 묵상이 환경이나 상황들로 인해 지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매년 사경회를 통해 말씀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짐으로 그 깊이가 깊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때만큼은 어떤 목적을 위한 응답을 받기 위한 집회가 아니라 말씀 자체에서 주는 기쁨과 즐거움을 얻을 수 있도록 기도하고 준비해야 합니다. 그렇게 성도님들도 신앙이 깊어짐을 경험함으로 반석처럼 견고하여 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교회를 위함입니다. 교회는 모이고 흩어지는 공동체입니다. 제 아무리 세상이 언택트시대라고 외치고 많은 것들이 달라지고 있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그것으로 결코 경험할 수 없습니다. 사랑, 믿음, 소망, 가족, 예배 그리고 거룩입니다. 심지어 이야기 나누고, 먹고, 운동하고, 함께 울고 웃는 모든 일상까지, 인간은 직접 보고 느끼고 체험하고 경험하면서 성장하고 성숙하고 또 깨우치며 사는 존재입니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한 공동체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모여서 예수님이 무엇을 말씀하시는지, 예수님은 어떤 마음이신지, 예수님은 어떤 길로 가고 계시는지 늘 확인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흩어져서 사는 교회의 삶이 표류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들로 사경회 만큼은 온라인보다 함께 모인 현장에서 말씀을 듣는 것이 훨씬 더 좋습니다. 그러나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모일 수 없는 이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이 온라인 사경회로 모여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 말씀사경회는 하나님께서 일어나 빛을 발하라고 하신 말씀의 의미가 무엇이며, 구체적으로 그 말씀을 어떻게 이해하고 또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 살펴보려고 합니다. 어쩌면 함께 모이지 못한 이런 상황에서 그 말씀들이 더 우리에게 커다란 의미가 되지 않을까 생각되어집니다. 

말씀사경회에 깊은 은혜가 있도록 함께 기도하길 소망합니다. 무엇보다 모든 성도님들이 이번 사경회를 두고 금식하면서 마음이나 환경을 준비할 수 있길 바랍니다. 이번 사경회를 통해 또 한걸음 깊어지는 시간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_주께서 기뻐하실 말씀사경회를 기대하며, 오승주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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