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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펠편지

Gospel Letter. '믿음에 대한 착각'

가스펠편지 Gospel Letter

-믿음에 대한 착각.

우리는 가끔 착각을 합니다. 인간이 무엇인가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지요. 그래서 조금 이루고, 조금 가지면 힘을 주고, 압박하려 합니다. 어느 날 호흡이 멈추게 되면 아무것도 가질 수 없다는 것을 모르는가 봅니다. 

뭐든지 소유하려 하기에 문제가 생깁니다. 자식도 소유하려 하니 문제고, 돈이나 명예를 소유하려 하니 문제입니다. 무엇이든지 마치 소유하면 내 것인 것처럼, 행복한 것처럼 그렇게 세상은 속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신앙도 소유하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조금만 깨달으면 믿음을 소유했다고 생각합니다. 조금만 역사가 일어나면 자기가 최고가 됩니다. 깨달음마저도 자기 것이라 생각하여 그렇습니다. 그러니 교만해집니다. 제가 신학교에 갔을 때, 그리고 목사가 되었을 때 가장 위험했던 것 같습니다. 그때는 현장에서 열매도 많았고(많게 보였던 것이지요), 사역도 열심히 했습니다. 사람들에게 인정도 받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경배에서 멀어집니다. 목사인지라 훈련도 많이 받고 예배(형식적인)는 수도 없이 드렸지만, 온전한 경배에서 멀어집니다. 예수님이 주인된 삶이 아니었습니다. 내 자존심, 내 인생이 더 중요했습니다. 그러니 쉽게 분노하고, 쉽게 무너졌습니다. 정말 아이러니하지요. 답을 가진 줄 알았습니다. 이것이 맞아, 저것이 맞아 쉽게 결론을 내리고 쉽게 판단했습니다.

하나님은 그 시대에 가장 믿음이 좋다는 욥을 테스트합니다. 신앙이 좋아 늘 주님을 예배하던 욥입니다. 억울할 만 합니다. 그렇게 망할 수가 없습니다. 도대체 왜 그럴까?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립니다. 그런 욥이 모든 테스트를 통과하고 드디어 이런 고백합니다. 

‘주께서는 못 하실 일이 없사오며 무슨 계획이든지 못 이루실 것이 없는 줄 아오니 무지한 말로 이치를 가리는 자가 누구니이까 나는 깨닫지도 못한 일을 말하였고 스스로 알 수도 없고 헤아리기도 어려운 일을 말하였나이다 내가 말하겠사오니 주는 들으시고 내가 주께 묻겠사오니 주여 내게 알게 하옵소서 내가 주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사오니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 그러므로 내가 스스로 거두어들이고 티끌과 재 가운데에서 회개하나이다_욥기42:2-6’

교회를 개척하면서 몇 가지 결단한 것이 있습니다. 절대 성도들을 약하게 키우지 않겠다. 그것은 어떤 제자도나 훈련의 방식문제가 아닙니다. 경배를 목말라하는 교회가 되고 싶습니다. 쉽게 구원이 이루어진다 한들 그들이 세상의 방식을 이겨내지 못하고 하나, 둘 쓰러지고 사라지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어차피 설득으로 그들을 돌이킬 수 없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젊은이들에게 무엇이 필요할까? 문화사역입니까? 전문사역? 어떤 형식들일까요? 다 맞는 말이지만 교회의 본질은 경배입니다. 그들이 주님을 경배할 믿음을 없으면 말짱 꽝이라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신앙생활은 경배의 자리로 가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수많은 믿음의 테스트가 우리 앞에 놓여져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깨달을 때 경배가 시작됩니다. 그리고 경배를 위해 사는 인생이 될 때 우리 인생중에 주님이 빛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 인생도 빛나겠지요. 음부의 권세가 절대 이길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_마태복음16:18’

_주님만을 경배하는 믿음의 교회를 간구하며, 오승주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