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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펠편지

Gospel Letter. '성탄의 기적'

가스펠 편지 Gospel Letter

- 성탄의 기적

작년 성탄예배는 온라인으로만 드렸습니다. 좋은 소식이 없는 세상에 기쁜 소식이 되어주신 예수님의 탄생일이 그렇게 지나가는 것이 못내 아쉬웠습니다. 이번 성탄예배도 분위기는 작년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결코 그래서는 안됩니다. 성탄예배 설교를 준비하면서 마음이 되게 간절해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저는 어릴 적에 예수님을 만나고 너무 기뻤습니다. 사실, 그때는 지금과 비교할 수 없는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가난도 그렇고, 예수님을 믿지 않았던 가정의 문제도 그렇고, 사실 그 시절 세상은 모든 면에서 소망을 찾기 어려웠던 것은 분명합니다. 그럼에도 예수님 믿는 이유가 부자가 되자, 예수님 믿어 가정의 문제가 해결 되자, 그 어떤 소망들을 응답으로 받자의 기쁨이 아니었습니다.

그냥 예수님이 나의 구원자가 되어주셨다는 것만으로 얼마나 기쁘던지, 나같은 죄인에게 찾아와주셔서 함께 해주신다니까 얼마나 위로가 되던지, 예수님을 마음에 모시고 너무 좋아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예수님이 믿어지는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다는 사실도 나중에 알았습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태어나실 때부터 고난을 당하셨습니다. 그가 태어난 말구유의 지푸라기는 막 태어난 아기에게 찌르는 가시와 같았을 것입니다. 헤롯왕이 내린 사살 명령도 죄악된 세상의 가시였습니다. 그렇게 예수님은 택하신 제자에게 배신을 당하고, 사랑하던 제자가 저주하는 말을 들으며, 자신이 구원하려는 백성들로부터 십자가에 못박힘을 당하시려고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 땅이 바로 우리였습니다. 

예수님은 38년 동안 소망없이 살았던 병자에게 오셨습니다. 예배 드리고 싶어도 그럴 수 없다며 절망에 사로잡혀 살았던 사마리아여인에게 오셨습니다. 귀신에게 사로잡혀 무덤가에 울부짖으며 살았던 자에게 오셨습니다. 죽어서 무덤 속에서 썩어가던 나사로에게 오셨습니다. 자기 민족을 등쳐먹는다는 소리를 들었던 세리에게 오셨습니다. 

이 땅은 죄로 병들었고, 죄의 열매를 바라보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열매는 겉으로 화려해보이지만, 속은 우리를 더 큰 괴로움으로 몰아가는 죄의 유혹이 가득합니다. 그 죄 속에서 유리 방황하는 우리에게, 이 땅에 아무 조건 없이 찾아오신 예수님.

성탄의 기적은 예수님이 나의 구원자가 되어주신 것입니다. 그 은혜가, 그 놀라운 기쁨이 우리에게 다시 회복되길 원합니다. 
지금 우리는 왜 예수님을 믿고 있나요?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인가요, 가정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인가요, 세상에서 소망을 찾기 위해서인가요.

사도바울은 '이 은혜로 곧 나로 이방인을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의 일꾼이 되어 하나님의 복음의 제사장 직분을 하게 하사_로마서15:16'라고 고백했습니다. 예수님이 나의 구원자가 되셨기 때문에 초기 기독교 성도들은 매맞고 빼앗기고 핍박을 당하면서도, 기뻐하고 감사하며, 오히려 핍박하는 사람들을 용서했고, 서로 사랑했으며 오히려 더 어려운 이들에게 예수님의 사랑으로 섬길 수 있었습니다.

이번 성탄절에는 예수님의 관계가 주는 기쁨이 우리에게 회복되길 축복합니다. 그것은 예수님이 나의 구원자로 믿어지는 것입니다. 그것이야 말로 우리 인생에 가장 놀라운 기적중에 기적입니다. '하나님이 나를 얼마나 사랑하시는 지, 나도 이제 하나님의 사랑으로 세상에서 그리스도 예수의 일꾼으로 살꺼야!' 아름다운 고백의 예배가 되길 기도합니다. 

사랑하는 가스펠 가족 여러분 모두 Merry Christmas!!!

_성탄예배의 은혜를 묵상하며, 오승주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