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펠 편지 Gospel Letter
-제가 지금 목회를 제대로 한다고 말 할 수 있을까요?
겨우 8년 그것도 개척하고 제가 한 것이라고는 설교하고 심방한 것이 전부인데요? 설상가상 코로나로 어수선하게 2년이 그냥 지나온 것 같아서 되게 속상하기만 합니다.(사실 이것은 엄청난 핑계이고 저는 너무 게을렀습니다.)
사실,
저는 행정을 잘하는 것도 아니어서 전도사님들이 해주는 행정에 많이 의지하고 있고요.
저는 소통을 잘하는 것도 아니어서 성도님들에게 어떻게 하면 가까이 다가설 수 있을까 아직도 고민만 하고 있습니다.
저는 미래를 예측하고 준비해야함에도 늘 안정감을 원하는 제 성격 탓에 두려운 마음으로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는 어리석은 목사입니다.
성경을 한장 한장 가르치다 보니 답답하기는 또 얼마나 답답한지 모릅니다. 그러면서도 욕심으로 당장 열매를 맺으려다 보니 정말 하나님께서 주시는 메시지를 전달하지 못할 때가 있어서 정말 두렵기도 합니다. 그걸 두려워한다는 것은 여전히 제가 커다란 하나님의 손길 안에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기도 하겠지요.
제가 고민하는 미래는,
아마도 여기까지 오면서 겪은 일 보다 훨씬 빠르게 더 크게 겪어야 할 상황들 이라는 것입니다.
현재 전염병과 그로 인한 통제와 같은 여러가지 이슈들을 우리가 몸소 겪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예전에는 불 꺼지면 잠자고, 해 뜨면 일어나서 일 하는 시대였는데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불이 꺼져도 핸드폰을 붙잡고 일하는 시대이고, 해가 떠도 어둠 속에서 살아가는 시대입니다.
기껏해야 극장이나 볼링장이나 다니던 시대와 다릅니다.
봐야할 영상은 헤아릴 수 없고, 가야할 카페만 수백만개이고, 가야할 맛집 만 수천만개입니다.
교회는 어떤가요?
무신론자들이 느끼기에 똑같은 디자인의 예배당, 똑같은 형식의 예배, 그들이 듣기에 똑같은 설교 따위를 매주 가주라는 것은 꽤나 어리석은 짓이라 생각합니다.
예전에 특별 집회, 전도대회, 특별기도회 그런 거 지금은 하나도 통하지 않습니다.
우리 교회만 봐도 일년에 겨우 5일 하는 특벽새벽집회인데도 참여하는 숫자가 20%도 되지 않습니다.
요즘은 수요예배, 금요예배는 주일예배의 10%면 정말 많이 참여하는 거라 하더라고요.
하긴 교회 성도수(등록교인)에 절반도 주일 예배에 참석을 안하는 시대라고.
성탄절, 송구영신예배 모두 옛날 말입니다.
현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외면하면 안되는 거예요.
그래야 원인을 알고 고칠 수 있고, 또 뭐라도 할 수 있으니까요.
솔직하게 말하면 우리가 이스라엘인가 싶을때가 많아요.
우린 이스라엘이 아니라 앗수르이고 바벨론일 수도 있겠구나.
바빌로니아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하는 말을 들어보세요.
'이 세상에는 오직 나뿐이야 나 말고는 아무도 없다 나는 과부가 되지 않을 것이고, 자녀를 잃지도 않을 것이다_이사야47:8'
이렇게나 당당했고 이렇게나 자부심이 강했습니다. 그러나 바벨론의 멸망은 순식간이었습니다. 어느 제국이든지 멸망은 다 순식간 처럼 보인다고 하지만, 사실 알고 보면 오랫동안 작은 균열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타락, 쾌락, 교만, 분열, 전부 처음 마음 가짐을 잃어 버려서 생긴 것들이죠. 그것들이 균열을 가져오고, 그 균열이 서서히 제국을 무너뜨립니다.
'네가 젊어서 부터 해오던 속임수와 마술을 부려보아라. 혹시 그것이 너에게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그것으로 네가 다른 사람에게 겁을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너는 많은 조언들 때문에 지쳐버렸다. 하늘을 연구하는 사람, 별을 보며 미래를 알려주는 사람을 불러 보아라. 너에게 닥칠 일을 알아 내어 너를 구해보아라...모두가 제 갈 길로 가버리고 너를 구할 사람이 남지 않을 것이다_이사야47:12-15'
만일 지금 우리 교회에서 오늘 죽어서 천국갈 성도가 몇명이나 될까요?
전 그래서 값싼 구원을 정말 싫어합니다. 오늘 영접하면 천국간다는 교리는 정말 멍청한 교리라고 생각합니다.
그 교리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예배도, 경건도, 신앙의 성숙함도, 천국을 소망하는 깊은 믿음도 다 소용없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전히 저는 그들이 성경과 예배 그리고 예수께로 돌아오도록 더 많은 시도(용기 있는)를 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이사야가 했던, 예레미야가 했던, 에스라가 했던 시도들이죠. 성도들이라면 아마도 다니엘이 했던, 느헤미야가 했던 시도들이겠지요.
그렇기 때문에 여전히 저는 성경에서 말씀하시는 죄와 심판에 대하여 정직하게 알려주고 거기서 회개하고 돌아오도록 사랑을 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왜 그것이 사랑이냐 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네 그것이 사랑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다면 또 주님의 몸된 교회라고 믿는 다면, 이 일에 온힘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일에.
_21년 마지막 날에 하나님앞에서 진지한 질문을 하며, 오승주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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