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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펠편지

Gospel Letter. '안식'

가스펠 편지 Gospel Letter

- 안식

유진 피터슨이 쓴 책들에서 ‘안식’을 강조할 때 마다 나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바로 허먼 멜빌의 ‘백경’에 나오는 한 선원의 이야기입니다. 흰 고래(모비딕)가 나타났을 때, 모든 선원은 긴장하면서 분주하게 움직이는데 오직 한 사람만이 아무 일도 하지 않은 채 있었습니다. 그는 노를 잡지도 않았고, 소리를 지르지도 않았으며, 심지어 땀을 흘리지도 않았습니다. 
그는 작살을 맡고 있던 선원이었습니다. 그는 침착하게 때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니다. 가장 좋은 때에 고래에게 작살을 던지기 위해서입니다. 

‘작살을 가장 정확하게 날리기 위해, 작살을 맡은 선원은 숨 가쁜 일이 아닌 게으름으로부터 발걸음을 내딛기 시작해야 했다.’(묵상하는 목회자, 유진 피터슨)

우리가 세상에 살아가면서 바쁘게 움직여야 할 때도 있고, 땀 흘려야 할 때도 있고, 소리를 질러야 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위해 하나님 앞에 나아와 머무는 것 처럼 중요하고 거룩한 일은 없습니다. 
작살을 맡고 있던 선원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던 것을 결코 게으름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지혜입니다. 

우리가 세상에서 하루하루 숨가쁘게 살아가는데 사실 시간도 모자를 만큼 아쉬움이 남습니다. 
더 잘하고 싶고, 더 성장하고 싶고, 더 성공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죠.

그런데 그리스도인에게는 이 세상이 전부가 아니기 때문에 항상 저 세상(하나님의 나라)과 교류해야만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주일을 주셨고 또 예배를 주셨습니다. 
무엇보다 매일 매일 말씀을 묵상함으로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는 비밀도 허락하셨죠.

안식은 단순한 휴식이고 쉼이 아니라 어쩌면 우리가 하나님의 아름다운 뜻을 위한 지혜가 아닌가요.

제 아들께서 제법 똑똑한 거 같은데 엄마가 하는 소리를 잘 듣지 못해 실수하고 혼나는 경우를 봅니다. 
‘아들 다 쉬고 나서 뭐 해야 하는데 그런 이렇게 하는 거고 저렇게 하는 거야 기억하고 해야 해’
그때마다 아들께서 하는 이야기가 있죠. 
‘어 엄마 알았어’ 
그런데 정말 알고 있었다면 혼날 일이 없겠죠. 
정확하게 엄마가 무엇을 말했는지 듣지 못했기 때문에 무엇을 해야 할지도 모르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혼나고 있는 아들에게 이야기해주죠. 
‘아들아 엄마가 중요한 이야기를 할 때는 하던 일 멈추고 집중해서 들어줄래!’

_예배하고 묵상하는 삶이 우리에게 안식입니다., 오승주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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