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펠편지. Gospel Letter.
-연약해서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는 힘
분명, 하나님은 살아계십니다.
우리가 이 사실을 믿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온 마음을 다해 예배드리고 말씀을 들으며 또 기도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그 사실을 믿고 있기 때문에 예수님을 온 힘을 다해 따라가고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종종 예수님의 제자들(베드로)처럼 낙심하고 연약해서 넘어지기도 하고 또 주님을 멀리 하기도 합니다.
심지어 도망치기도 합니다.
그런 내 모습이 얼마나 실망스러운지, 얼마나 죄송한지 이제는 주님께 나아가는 것 자체도 죄송스럽기만 합니다.
그런데 주님은 그런 우리의 모습을 보시고 책망하신 것이 아니라 내가 널 사랑한단다 라고 말씀해주시네요.
주님 저도 주님을 사랑합니다 라고 눈물로 고백했던 시몬 베드로처럼,
오늘도 주님 저도 주님을 사랑합니다 라고 고백합니다.
주님은 그 고백을 들으시고 또 일으켜 세워주십니다.
네가 가서 내 양을 먹이라!
너무나도 연약해서 수도 없이 넘어지고 낙심하고 방황하기를 반복하는 저이지만.
하나님은 여전히 저를 사랑하시고 기다려주시고 또 우리의 사랑을 기뻐하신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가시가 가득한 마음에, 삶에 누군가 다치지 않을까 걱정하는 마음까지도 하나님은 따뜻하게 품어주시고 가시를 자신의 몸으로 걷어내시네요.
그리고 가서 사랑하라고, 내 양을 먹이라고 하십니다.
오랫동안 영혼을 사랑하고 복음을 전하며 살았지만,
어느 순간 그 뜨거움은 식어버리고, 그 열정도 사라지는 제 모습을 보면서,
그리고 그 자리에 무기력함과 나태함, 무엇보다 가시 돋친 독한 말과 정죄, 판단 속에서 살았던 삶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주님을 원하시는 천국백성의 삶인가, 이것이 주님을 정말로 사랑하는 저의 삶인가.
아니고 또 아니었습니다.
시몬 베드로처럼 주님을 사랑합니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님은 아십니다.
그러니 주님 다시 일으켜 세워주세요.
주님이 나를, 우리를 다시 일으켜 세워주셔서 다시금 주의 십자가 보혈의 은혜로 주님을 사랑하는 삶을 살게 해주세요.
간절히 기도하고 갈망합니다.
‘세 번째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니 주께서 세 번째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므로 베드로가 근심하여 이르되 주님 모든 것을 아시오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 양을 먹이라_요한복음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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