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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spel Letter. ' 나를 가슴 뛰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

Gospel Letter. ' 나를 가슴 뛰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

 

 

오랫동안 예수님과 함께 했던 제자들은 아직도 예루살렘성전이 좋은가 봅니다. 그럴 법도 한 것이 당시 유대인들에게는 예루살렘성전은 자랑이자 마지막 자존심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성전의 배경은 로마가 식민지 관용정책을 베풀어 각 나라의 종교를 인정해주던 때에 80년에 걸쳐 지은 성전이라는 것입니다. 당시 분봉왕이었던 헤롯은 유대인들에게 잘 보여 자신의 권력과 명예, 부를 유지하려고 지은 성전이기도 합니다. 이 성전을 얼마나 화려하게 지었는지 기록에 보면 지붕에는 황금을 깔고 돌과 돌 사이에는 보석을 넣어서 해 뜰 때부터 해질 때까지 그 찬란함과 황홀함이 이루 말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러니 촌뜨기였던 제자들은 헤롯성전을 보고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절대 무너지지 않을 것 같은 화려한 성전이지만 예수님은 그 성전이 무너져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말씀이 들리지 않았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과 함께 했음에도 초라한 행색의 예수님으로 가슴 뛰지 않았나봅니다. 그저 하나님에게는 곧 무너질 쓸모없는 우상과도 같았던 헤롯성전을 보고 가슴이 뛰었음은 분명합니다. 그 성전은 진짜 하나님의 성전이 아닙니다. 그들에게 엄청난 자부심이고 자랑거리였는 지 모르지만, 엄청나게 타락한 당시의 신앙의 상징일 뿐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유대인들은 복음을 놓치고 속국상태였습니다.

 

너희가 이 모든 것을 보지 못하느냐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뜨려지리라_마태복음24:2b'

 

과연 우리는 어떤 신앙생활을 하고 있나요? 많은 사람들이 대리만족형 교회를 다닙니다. ‘와 우리교회 진짜 좋은 교회야. 우리교회 엄청 큰 교회야. 우리 교회 목사님 유명한 목사님이야. 우리교회는 대단한 사역을 해

 

그러나 정작 본인은 신앙생활을 하지 않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겨우 주일 예배 한번 출석한 것이 전부인 신앙입니다. 하긴 그것도 대단합니다. 휴가라고, 공부한다고, 뭐든 핑계가 되는 이유들을 가지고 겨우 한번 드리는 예배마저도 소홀히 여깁니다. 그 예배마저도 은혜와는 거리가 멀어져버린 것입니다. 대신 가슴 뛰는 일은 세상 것들이 다 차지해버립니다. 화려한 성전 같은 세상이 예수그리스도를 대신하고 있는 것이지요.

 

마태복음을 묵상하면서 참 많이 울고, 회개합니다. 예수님이 누군지 모르니 아니 충분히 알만 할 텐데 당장 대역사가 일어나지 않고, 당장 빛나지 않으니 예수님과 함께 하면서도 가슴 뛰지 않았던 제자들 그리고, 바리새인과 종교인들이 내 모습이 아닌가 싶습니다. 신앙생활을 하다 보니 어느새 큰 응답에만 관심이 있고, 대 역사에만 관심이 있고, 큰 수련회와 집회에만 관심이 있고, 무엇을 하면 자랑할 만한 것들이 되나 이렇게 살고 있는 제 모습을 봅니다. 그러면서 정작 나를 위해 십자가 지신 예수님의 사랑에는, 나의 영혼을 살리는 예수님의 말씀에는, 예수님을 만나야만 살 수 있는 한 영혼에는 가슴 뛰지 않는 내 모습을 말입니다.

 

내 삶이 분주하지만, 시간을 만들어 다시금 주일에 주신 말씀을 듣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말씀을 가슴에 담습니다. 말씀의 은혜에 가슴이 뜁니다. 예수님의 사랑에 가슴이 뜁니다. 복음 때문에 가슴이 뛰는 목회자가 되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내가 하나님의 성전임을 깨달아 어느 곳에서든지 가스펠교회로 살고 싶습니다. 그것이 우리가 이 시대에 믿음으로 사는 올바른 모습이겠지요.

 

눈에 보이는 겉만 화려한 성전이 무너지고 진짜 예수님을 모시고, 예수님을 바라보고, 그 예수님과 함께 살고 싶습니다.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_고린도전서3:16’

 

 

 

_진짜 성전으로 살고 싶은, 오승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