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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spel Letter. ' 신앙생활은 몸부림치는 것 '

Gospel Letter. ' 신앙생활은 몸부림치는 것 '

 

 

남들은 어떻게 사는지 잘 모르겠지만, 우리는 가끔 싸운다. 정말 어디 가면 화도 낼 줄 모르는 사람들이 이상하게 부부끼리는 화를 곧잘 낸다. 큰일도 아니다. 주로 가정의 문제들이 많다. 아마도 서로 가지고 있는 가정의 상처들을 건드리면 마음이 상해서 뼈있는 말을 하게 되고 말에 가시가 있어서 기분이 나쁜가 보다. 그래서 싸운다.

 

 싸우고 나면 꼭 후회한다. ‘왜 그랬을까? 그렇게 말하지 않았어도 되었을 것을 그렇게 행동하지 않았어도 되었을 텐데...이게 뭐야’ 라고 후회를 하고 자책을 한다. 신혼 초에는 그 싸움이 많았다. 아마도 서로 자라온 배경이나 환경, 성격 등이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은 아주 가끔 싸우지만 그래도 여전히 싸운다.

 

이번에 부부 싸움을 하고서는 말씀을 듣게 되었다. 그 말씀을 들으면서 눈물을 흘렸다. 내가 내 아내를 사랑하면 내 아내의 모든 것(그것이 가족이든, 가정사이든, 부모님이든, 자라온 배경이든)을 사랑하는 것이다. 그래서 서로 다르더라도 이해할 수 있고, 대화할 수 있고, 풀어갈 수 있어야 한다. 나도 마찬가지이다. 나도 상처가 있을 것이다. 나도 어떤 부분에서는 내 감정이 나도 모르게 튀어나올 때가 있다.

 

그것은 반드시 고쳐야 하는 것이다. 그래도 또 고치리라 다짐을 하였다. 그렇게 살아온 지난 결혼 생활동안 우리는 많은 싸움을 하였고 이제는 서로 많이 이해하고 조화를 이루어 살게 되었다.

 

우리가 과연 하나님인가? 우리가 과연 완전한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으로 살고 있는가? 절대 아니다. 그럴 수 없는 존재이다. 부부라면 서로 비슷한 조건에 싸워 가면 조화를 이룰 수 있지만, 하나님과 인간 사이는 서로 맞추는 존재가 아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한 사람을 구원하시기 위해, 그리고 구원의 역사에 사용하시기 위해 사랑의 작업을 하신다. 그 작업이 너무 방대해서 우리가 가끔 오해할 때도 있다. 하나님은 우리가 그릇이 작아 안 되겠다 싶으면 시험을 주셔서 그릇을 키우기도 하신다. 하나님은 우리가 자꾸 세상의 기준으로 살면 세상의 기준을 무너뜨리는 고통도 주신다. 그렇지 않겠는가? 우리가 죄와 조화를 이루고 산다면 당연히 죄에서 건지시려는 작업할 것이다.

 

그 모든 것들이 하나님의 사랑의 작업이다. 그 작업에 순종해서 사는 것이 신앙생활이다. 그 작업의 도구가 말씀이다. 그래서 신앙생활이 힘든 것이다. 힘들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부부 사이여도 서로 맞추기 위해 싸우고 고치는데 죄인인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과 조화를 이루기 위해 고쳐야 하지 않겠는가.

 

십자가의 사랑 곧, 십자가 사건이 그들 보기에 무능해 보였고, 비참해 보였는지 모른다. 그래서 제자들은 멀리 도망쳤고, 사람들은 예수님에게 침을 뱉고, 뺨을 때리고, 욕설을 했겠지. 거짓증거를 믿고서 말이다.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선지자들을 죽이고 네게 파송된 자들을 돌로 치는 자여 암탉이 그 새끼를 날개 아래에 모음 같이 내가 네 자녀를 모으려 한 일이 몇 번이더냐 그러나 너희가 원하지 아니하였도다_마태복음23:37’

 

이번 한주 마음이 이상하다. 하나님이 날 사랑하시는 것은 분명한데 내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있지는 않다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성도들에게 말씀을 전하는 목사이고, 많은 불신자들에게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전도자라면서 그 일상을 가만 보니 내 것을 고집하고 있는 듯하다. 하나님을 사랑해서 하나님을 자랑하는 것이 아니고 말이다. 하나님의 사랑을 알려고도 그 사랑으로 살려고도 노력하지 않는 내 모습이다.

 

이제 바꾸려 한다. 노력하려 한다. 하나님을 온전히 사랑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사랑은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않는다 했다. 예수님께서 그렇게 우리를 사랑해주셨지 않는가? 나 또한 어떤 유익을 구하지 않고 십자가의 사랑으로 사랑하는 인생이고 싶다.

 

‘그가 우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셨으니 우리가 이로써 사랑을 알고 우리도 형제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것이 마땅하니라_요한일서3:16’

 

‘주께서 너희 마음을 인도하여 하나님의 사랑과 그리스도의 인내에 들어가게 하시기를 원하노라_데살로니가후서3:5’

 

 

 

 

_하나님의 사랑과 조화를 이루어 살고 픈, 오승주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