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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spel Letter. ' 당신의 그릇에는 무엇이 담겨 있나요? '

Gospel Letter. ' 당신의 그릇에는 무엇이 담겨 있나요? '

 

 

저는 완전히 실패한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는 늘 술을 드셨고, 폭언과 폭력이 있으셨습니다. 그러다 보니 집안이 점점 기울어져갔습니다. 하는 일마다 되지 않자 더 심해지셨습니다. 그래서 결국 마을에 함께 살지 못하고 외딴 산속에 작은 집을 지어 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주로 혼자 지냈습니다. 어머니는 생계를 위해 하루 종일 일만 하셨습니다. 집에는 늘 빚쟁이들이 찾아왔습니다. 다들 손가락질을 했습니다. 이런 가정에서 그 누가 제대로 자랄 수 있었을까요?

 

동화작가 안데르센도 비슷한 환경에서 자랐다고 합니다. 그의 아버지는 알코올 중독자였습니다. 그리고 폭언이 심했습니다. 그는 초등학교도 졸업할 수 없었습니다. 그의 유일한 낙은 집에 있는 다락방에서 상상을 즐기는 것이라 합니다. 그가 유명한 동화작가로 명성을 날릴 때 그는 ‘생각해보니 나의 역경은 축복이었습니다. 가난했기 때문에 성냥팔이 소녀를 쓸 수 있었고, 내가 못생겼다고 놀림을 받아서 미운 오리 새끼를 쓸 수 있었습니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남들처럼 좋은 교육을 못 받았고, 좋은 배경이 없으니 당연하게 상처와 열등감을 가지고 별볼일 없게 살아야 하나요?

 

저 역시 그렇게 살았을 수도 있지만, 예수님을 만나고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비브릿지를 통해 어려운 아이들을 도울 수 있는 것도 결코 능력이 좋거나, 배경이 좋아서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릇이 준비된다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지요.

 

'집안에 좋았더라면, 능력이 있었더라면, 돈이 있었더라면, 줄을 잘 섰더라면' 우리는 이런 생각으로 평생을 살아갑니다. 말은 하지 않지만,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마다 그렇습니다. 또, '그릇이 준비되지 않아서'라고 합니다. 그럴 수도 있겠지요.

 

‘이 사람아 네가 누구이기에 감히 하나님께 반문하느냐 지음을 받은 물건이 지은 자에게 어찌 나를 이같이 만들었느냐 말하겠느냐 토기장이가 진흙 한 덩이로 하나는 귀히 쓸 그릇을, 하나는 천히 쓸 그릇을 만들 권한이 없느냐_로마서9:20-21’

 

우리가 금그릇이나 은그릇같이 비싼 그릇이면 좋겠지만 저같이 깨진 그릇일 수도 있고, 안데르센처럼 보기 싫은 못난 그릇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저는 깨진 그릇을 금그릇으로 만들려고, 모자란 그릇을 큰그릇으로 만들려고 얼마나 애썼는지 모릅니다. 공부하면 되는 건가? 돈을 벌면 되는 건가? 훈련을 제대로 받으면 되는 건가? 세상의 잘 나가는 사람들과 어울리면 되는 건가? 그래서 그릇은 조금 좋아질 수 있겠지요.

 

‘멸하기로 준비된 진노의 그릇을 오래 참으심으로 관용하시고 또한 영광 받기로 예비하신 바 긍휼의 그릇에 대하여 그 영광의 풍성함을 알게 하고자 하셨을지라도 무슨 말을 하리요_로마서9:22B-23'

 

사실, 하나님은 우리의 그릇이 크냐 작냐, 금이냐 은이냐 가 아니신 듯합니다. 질 그릇도, 깨진 그릇도 다 하나님이 만드셨습니다. 하나님이 사용하시려고 말이지요. 그래서 하나님이 사용하시면 귀한 그릇이 되는 것입니다. 그 자체로 말이지요. 그 깨진 그릇, 못난 질그릇에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니 하나님의 영광이 보이고 그 영광이 담기니 말할 수 없는 축복의 그릇, 생명의 그릇이 되는 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축복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단순히 어려운 환경을 극복했다 정도의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 것도 아닙니다. 내가 질그릇이든 깨진 그릇이든 상관없습니다. 세상처럼 비교하지 말고, 상처와 열등감에 살지 말고 이제 은혜를 받고 살라는 것입니다. 능력은 내게 있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 있기 때문입니다.

 

‘어두운 데에 빛이 비치라 말씀하셨던 그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에 있는 하나님의 영광을 아는 빛을 우리 마음에 비추셨느니라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이는 심히 큰 능력은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_고린도후서4:6-7’

 

 

 

 

 

 

 

 

_ 나같은 질그릇, 깨진 그릇도 예수님을 담으니 귀한 그릇이 되네 , 오승주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