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집이 싫었습니다. 그래서 어린 시절 가난한 아빠의 호주머니에서 돈을 훔쳐서 아이들에게 돈 자랑을 하기도 했습니다. 지긋지긋한 가난이 싫어서 있는 척 했는 가 봅니다. 그뿐 아닙니다. 어딜가도 우리 집 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가난했고, 문제투성인 우리 집 이야기를 굳이 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모든 것을 다 이야기해도 가정이야기는 잘 하지 않았습니다. 배우지 못하고 가난한 부모님이 부끄러워서 같이 어디 가는 것도 싫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예배시간에 말씀을 듣게 되었는 데, 하나님이 제 마음에 질문을 던져 주셨습니다.
‘나는 지금 죽어 있는가? 살아 있는가?’
‘나는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요 야곱의 하나님이로라 하신 것을 읽어보지 못하였느냐 하나님은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니요 살아있는 자의 하나님이시니라 하시니_마태복음22:32’
교회는 다녀서 복음은 지식적으로 알고 있었지만, 예배 시간에 말씀이 들리지 않았으며 현실에 돌아가면 하나님과 함께 하지 않았던 신앙생활이었습니다. 그러니 가정에 가면 지긋지긋한 가난과 고통을 회피하려 했고, 내 영적인 문제도 감추는 것에만 급급했습니다. 저는 죽은 자였습니다. 그러니 하나님도 함께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살아 있는 자의 하나님인데 말입니다.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치리라_ 역대하7:14’
말씀이 들리기 시작했고, 내 영이 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주일에 교회에 가서 뿐 만 아니라 내 삶에서 하나님이 믿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임마누엘’이 되어지니 그때서야 내 가정, 내 부모님, 내 영적인 문제가 하나님이 주신 내 기도제목(기업)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그때부터는 영적인 전쟁이 시작되었지요. 그것은 거룩한 전쟁이었습니다. 가나안을 정복하기 위한 이스라엘의 전쟁처럼.
‘내가 모세에게 말한 바와 같이 너희 발바닥으로 밟는 곳은 모두 내가 너희에게 주었노니 곧 광야와 이 레바논에서부터 큰 강 곧 유브라데 강까지 헷 족속의 온 땅과 또 해 지는 쪽 대해까지 너희의 영토가 되리라 네 평생에 너를 능히 대적할 자가 없으리니 내가 모세와 함께 있었던 것 같이 너와 함께 있을 것임이니라 내가 너를 떠나지 아니하며 버리지 아니하리니 강하고 담대하라 너는 내가 그들의 조상에게 맹세하여 그들에게 주리라 한 땅을 이 백성에게 차지하게 하리라 오직 강하고 극히 담대하여 나의 종 모세가 네게 명령한 그 율법을 다 지켜 행하고 우로나 좌로나 치우치지 말라 그리하면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리니 이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안에 기록된 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며 네가 형통하리라 _ 여호수아1:2-8’
나를 어렵게 하는 사람, 나를 괴롭히는 가정의 문제, 부모님 문제, 자녀문제, 혹 어떤 문제라도 그것이 하나님이 주신 분깃임이 인정되어지고 그것과 거룩한 전쟁이 시작될 때 내 마음의 강퍅도 사라지게 됩니다.
저는 그 날 이후로 저희 부모님과 저희 가정이 부끄럽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날 사랑하셔서 먼저 부르심은 우리 부모님과 가정을 살리라는 계획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부모님을 그리스도안에서 진심으로 사랑하고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희 가정의 기도제목을 기도의 사람들과 나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안에서 다른사람, 다른 가정을 살릴 수 있는 증인으로 단련되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같이 나오리라_욥기 23:10’
여러분은 혹시, 지금 전쟁 중이십니까? 그렇다면 정말 축복받으셨습니다.
- 살아 있는 자의 하나님을 나누고 싶은, 오승주목사